TIP은
덤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계산을 나누어 한다고 보면 맞다.
그러니 당연히 해야 할 계산을 안하고 있으니 택시운전사가 손님을 내려주고 자꾸 인사를 반복한다거나 호텔 벨맨이 짐을 들어준 후 ‘뭐 더 필요하신 것 없읍니까?’하고 물으면서 안나가는 경우는 진작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계산해 주십시오, 빨리 팁주세요.’라는 뜻이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아주 신경 쓰이는 부분중의 하나가 팁 문제다. 팁을 주는 관행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팁을 주고도 찜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서, 팁이란게 뭔지, 어느 정도가 적당한 선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팁은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TO INSURE PROMPTNESS)이라는 데서 나왔다고 적혀 있듯이 서비스가 정확하고 신속했을 때 지불한다.
어쨋든 팁이란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종류의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고, 앞으로 좀더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일종의 아주 작은 뇌물의 성격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낯선 곳에서 받는 다른 사람의 도움은 나의 여행을 보다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례’를 한다고 볼 수 있다.
☞ 팁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은 미국. 영국 귀족계급의 쓰레기 문화라고 경멸하던 초기 미국에서 지금은 오히려 서비스 가격에 당연히 포함되는 요소로 자리잡았고 그것마저 손님 마음대로가 아니라 15%이상의 팁이 관례화되는 추세.
☞우리나라조차 팁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으니 외국의 경우를 일일이 팁이 있다 없다고 명시할 수는 없지만 항시 잔돈을 준비하여 작은 사례를 잊지 않음으로써 보다 밝은 여행이 될 수 있어야겠다.
▣ 택시/리무진
요금의 10~20% 정도이며 운전사가 노력하여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주었든지, 친절한 서비스 및
무거운 짐을 잘 도와주었다면 좀 더 생각해주면 좋다.
▣ 짐꾼(Porter)
공항이나 역의 짐꾼에게 주는 팁은 보통 가방하나에 1불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가방이 크고 무거운 경우에
는 약간 더 생각해 준다.
▣호텔의 Bellman
객실까지 가방을 들어주었을 경우 역시 가방하나에 1불정도가 적당하다. 체크아웃을 할 때도 역시 같은 서비스
를 해 주었다면 마찬가지. 호텔에 도착하면서 벨맨에게 5불 정도의 팁을 건넨다면 그는 손님을 기억할 것이며
향후 여러모로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다.
▣ 호텔의 Doorman
택시를 불러주는 등의 경우에 역시 1불. 하지만 비가 오는 날 현관(택시)까지 우산을 받쳐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경우에는 약간 더.
▣ 종업원
극장,식당,관광등의 예약을 도와주는 등의 경우에는 서비스의 건수와 내용에 따라서 2~10불 정도의 범위가 적
당하다.
▣ 청소원
잊기쉬운 팁. 룸메이드에겐 1박당 1달러에 해당하는 팁을 항시 아침에 나오기 전에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다.
▣ 주차원
차량의 주차와 찾아오기를 도와주는 주차원에게는 차를 가져와 키를 넘겨줄 때 1~2불. 식당 앞에서 어디론가 열
심히 뛰어가기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다.
▣ 식당종업원
주문한 음식의 세전가격의 15~20%가 일반적인 수준. 호텔방에서 룸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시켰을 경우도 마찬
가지. 식당에 따라서는 15% 내외의 봉사료가 가산되어 청구되는 수도 있으므로 계산하기 전에 잘 살펴보고 15%
가 가산되었을 경우에는 가산전 가격의 5%정도를 팁으로 얹어주는 것이 적당하다. 과거에는 음식값을 치르고
탁자 위에 현금으로 팁을 두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카드의 결제란에 팁의 액수를 따로 적어넣게
되어있다.
▣옷보관소/화장실
옷보관소가 따로있어 종업원이 옷이나 가방을 맡아줄 경우, 또는 화장실에서 비누나 타올을 서비스해 주는 경우
모두 1~2불 정도가 적당하다.
▣ 투어가이드/전세버스 기사
요금에 팁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경우 하루당 10불 정도의 팁을, 그러나 개별가이드의 경우에는 좀 더 생각한다. 물론 한 사람 당이다.
여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팁의 기본은 '자신이 가는 길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의 표시를 하라'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