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3. 2. 참새 어미의 자신 교육법
참새 어미의 자식 교육법은
누가 가르침을 주었느냐고 묻는다면
하늘에서 내려준 교육법이라고 말하는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름날에 더위를 참고 견디면서
알을 낳아 새끼를 탄생시킨 뒤에
부실 부실하게 털을 바람에 날리는 참새
겨울은 털을 안고 사는 법을 배우지만
참새는 어이하여 겨울에는 알을 낳지 못하나!
알을 낳은 시간을 기다리는 법을 알고 있는 참새 가족
여름에는 참새들이 노동하지 못하는 법이 있나!
참새들도 새끼를 기르는 것은 가을날이 가장 좋아
그래서 여름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법을 가르쳐
사법고시를 보게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참새들도 사법고시가 있을 법하다
오늘날에는 사법고시가 사라지고
로스쿨이라는 미국식 사법 시험 육으로
충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참새들에게도
그러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새는 새끼를 교육한대. 가장 좋은 장소는
부처님이 안주하고 있는 법당에 올린 공양
공양미를 탐미하는 교육을 실행하고 있어
새끼들을 안내하고 법당으로 날아간다.
그러면 지금 막 털을 비비면서 알에서 깨어난 새가
새기 참새가 어미의 날갯짓을 시합한다.
그리하여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
부처님이 안주하고 있는 법당으로
날개를 펴고 날아간다.
법당에는 쌀 공양을 올리는 노파들의 손길이 있지만
노인들은 참새 가족에 대하여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바라만 보고 있으면서 춤을 추는 듯이
참새 가족들은 법당을 날아다닌다.
불공을 올리는 스님들은 빙그레 미소를 뵈며
축원하고 있을뿐이다
연꽃이 피어오르는 들판에는 연꽃이
서로 얼굴을 맞으면서 속삭이고 있는데
참새들은 날개를 펴고 날아와 연꽃 위에 앉아서
연꿀에 바람에 날리는 바람을 부르지만
바람은 참새 가족을 달래고 있어
먹을 것을 옮겨오는 바람을 부른다.
바람을 부르는 새가 되기도 하지만
바람은 참 새가 죽을 교육하지 못한다.
숲이 우거진 곳에는 참새 가족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대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참새 가족들은 먹을 장소를 찾아 나선다.
아침을 먹지 않는 이들이 있는 세상은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만난다.
참호 속에서 죽어가는 참새 가족들은
바다 건너에서 오는 곡물을 먹을 수 없어
참새 가족들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먹을 곡식에 화약 냄새가 풍기니
참새 가족들은 교육하지 못한다.
먹을 것에 대하여 어미 새는 새끼를 모이게 하고
새끼에게 입을 벌리도록 하는 연습을 한다.
어미는 입을 크게 벌리게 하는데 연습하면
새끼는 어미의 입 모양을 바라보면서 입을 버리고
어미 새에게 입을 맞추면 연습은 끝난다.
연습이 끝나면 어미 새는 법당에 있는
공양미를 향해 날개를 펴고 간다.
새끼 새도 따라서 법당 안으로 간다.
법당에는 노전 스님이 염불하면서
참새 가족들을 맞이하고 축원한다.
여름날에 무사히 견디기를 발원한다.
부처님도 참새 가족을 바라보면서
여름날에 죽지 말고 잘 견디라고.
2023년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