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하의 말
상지시 이근
뭇사람들 내 나이를 뭇는다만
나는 모르노라 구경 몇살인지,
허나 한눈으로 몇대를 굽어봐도
제일 좋은 이들은 오늘의 농군.
작년엔 내 옷 헐다 들옷 입혀주고
올해는 키 굽었다 허리 펴주고
어제는 길 잘못 들었다 제방 쌓아주더니
오늘은 차림 서글프다 버들가지 꽂아주네.
하여, 오늘 그들과 떨어질수 없는 사이,
그들이 <층층대> 놓으면 나는 언덕으로
그들이 쉬어가라면 난 저수지로
적셔가노라 천만쌍 옥답을 ㅡ
내 아직 억만년도 더 흘러야 하거니
보살피고 다스려라 이 몸을 ㅡ
이 산과 들에 영생의 기적 낳을테니
그 힘 또한 무궁무진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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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들려주시는 고마운 분들, 고향의 지인들, 제 아버지의 두편의 글을 열람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6년 마지막 달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