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열며/조카가 나에게 준 '화두'

[막내이모]

나를 믿고 사랑하며 지지하고 성원하는 이 
세상에 많은 줄 
알고 있다.


그 많은 이들 덕분에 내가 존재하며 
내 삶이 채워지며 완성된다는 것도...


그 중에서도
돌아가신 어머니 이후로 
내게 전폭적 지지와 아낌 없는 사랑을 '퍼주고' 있는 어린조카 나영이 
학교(초등 2년생)에서 미술시간에 가족 명함 만들기 시간에 그린 거라며 보내준 
나의 초상화 명함


내 생애 최고의 선물..
조카가 그려준 이 그림이 나의 남은 삶의 화두이다. 


맑고 순수한 어린 눈에 비친 막내이모의 장점은
'건강밥상 차리기'란다.


나영아, 
이모한테서 그런 장점을 보았다고?
누구보다도 나영이 그렇게 봐주다니 참 기쁘다.


그래,
건강한 밥상, 착한 음식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너도 알고 있지?


이모두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연습해서
건강해 지는 밥
착한 밥
많이 많이 만들어 두루두루 나누며 살 게...




조카가 그림명함에 그려준 대로, 적어준 대로 살렵니다..
하늘이 주시는 뜻인 줄 알고서...

요리로 채우는 
따뜻하고 구수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삶을 
남기기 위해, 
나누기 위해,

오늘 설레이며 조심스러워하며 
이 카페를 엽니다.

-을미년 유월 열닷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