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라이딩 이다.
이번에 좀 멀리 목표를 정했다.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에 있는 소리산. 물론 처음 듣는 산이다. 산의 높이 약 450m. 마을 높이 약 200m.
산행 250m 정도로 추측하고 무작정 나섰다.
집에서 왕복으로 150km가 넘는 거리다. 역시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집 -> 팔당역 -> 용문역 -> 목적지. 팔당역에서 용문역까지 중앙선을 이용하여 이동.
역시 토요일이라 사람도 많고, 자전거도 많다.
오늘따라 용문 장이 서는 날이다. 지난 번 식사가 힘들었기에 오늘은 이른 점심을 용문 시장에서 해결하고 나선다.
석산리 이정표가 보이는 입구. 여기서 부터 11km 남았단다.
가을이라, 날씨도 덥지않고, 코스모스가 반긴다. 들녘 벼도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저기 앞에 보이는 산을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오랫만 라이딩이라 무릅도 좋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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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힘들다. 정보부족인가 체력부족인가...
시원하게 내려오는 라이더들과 눈인사를 하지만 어쨋거나 힘들다...
중간에서 한번 쉬었다 출발. 사실 얼마나 더 가야 고갯길을 넘어가는지 조차 모른다. 무작정 꾸역꾸역 넘어간다.
고개의 정상이 보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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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0m 정도 남겨두고 오른쪽 무릅이 이상하다. 원래 왼쪽 무릅이 좋지 않은데,,,, 너무 오른 쪽만 사용한 것 같다.
비솔고개란다.
단월 MTB 코스를 설명해 놓은 표지판? 이 커다랗게 있다. 코스가 가볼만하게 그려있다. 하지만, 임도 입구는 막혀있더라...
'막아 놓았으니, 니가 넘어가서 다치면 책임 안진다.' 라고 쓰여 있다.
시간 관계상 패스. 아니 혼자라서 패스. 길을 잘 못 들면, 원하지 않는 계곡으로 갈 수도 있으니...
나중에 일찍 한번 와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소리산으로 향함.
내려가는 길... 엄청 심한 내리막길... 올라올 것이 꿈만 같다. 계속 내려간다... 계속...
이미 무릅은 통증이 있기 때문에 끌고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계속 내려간다. 여기가 석산리인가...
왠지 산이 너무 높이 솟았다. 아니겠지.. 계속 내려간다. 얼마나 내려갔는가...
삼거리다. 예정에 없던 삼거리를 만난것이다. 지나쳤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뒤돌아 다시 가기는 싫다. 왠지 싫다. 그냥 집에 가기도 힘들것 같아서... 소리산 임도는 포기하기로 맘 먹는다.
저기 보이는 산이 소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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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너무 높게 보인다.
지도 검색 후 돌아갈 길을 선택한다. 왼쪽으로 쭉 봤더니, 소남이섬이 보인다. 많이 듣던 지명이다. 내가 이렇게 멀리 왔던가...
오른쪽을 검색하니, 비발디파크가 보인다. 등고선을 확인해도 높은 고갯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 이길로 가자...
결국, 이렇게 해서 난, 토요일에 집에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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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리 ~ 비발디파크입구에 팬션이 참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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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아침 10:00
라이딩 시간 : 5:24:50
총거리 : 79.6 km
총시간 : 9시간 30분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1853D5056A22F3B)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4503D5056A22F30)
첫댓글 꽃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