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오늘을 굴리며 살뿐이다
시지프스가 굴려 올린 것은
둥그런 바위가 아니라 오늘이었다
바위는 오늘의 상징이다
살아가는 고통의 무게를 말한다.
어제를,내일을 굴린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그것은 곰곰 머리 굴리는 즐거움, 환상일 뿐이다
마치 둥근 네모, 각 진 공을 굴린다는 것과 같다
굴러가는 것은 둥글고
둥글어야 굴러간다
오늘은 잘 굴리려면 둥글게 살아야 한다
둥근 것은 각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진보와 보수의 이념 대립 각을 부추기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이념이 아니다
오늘을 굴리는 둥근 공이 아니라
어제와 내일을 굴리는 둥근 네모, 각 진 공일뿐이다
두 개의 각으로 굴린다는 것
대단한 착각이다
형용모순의 말이다
언어의 유희다
못 돼먹은 제왕적 대통령 권력은
부익부빈익빈 양극화를
진보와 보수의 대립구도인양 몰고 간다.그 함정에 빠지면
진보나 보수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게 된다
빨강 색안경은 모든 게 빨갛게 보인다
파란 색안경은 모든 게 파랗게 보인다
진보와 보수의 색안경은 눈멀게 한다
헛것(환상)을 보는 눈뜬장님이 된다
오늘을 굴리지 못하고
어제(과거)와 내일(미래)을 굴린다고 장미빛 약속을 한다
빨갱이니 공산당이니 친북이니 좌파니 하는 말은
오늘을 굴리는 둥근 공이 아니다
어제에 굴렸던 둥근 네모, 내일을 굴릴 각 진 공으로
오늘을 굴리겠다는 죽은 말(死語)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니다
예쁜 아름다움, 인자한 너그러움,
사랑의 자비 같은 좋게 꾸민 말이다
발가벗은 임금님들이 즐겨하는 미사여구다
민주주의를 좀 먹는 독재자들이 흔히 쓰는 ‘감언이설’이다.
제왕적 대통령 독재자들이 자신을 숨기는
그럴듯한 위장의 언어,모호한 말이다
'빛나는 어둠', '높은 밑바닥'을 뇌까리는 말이다
불투명한 이념은 진리의 가장 큰 위험한 적이다
오늘을 굴리는 둥근 공이 아니다
오늘의 현실을 가리는 색안경이다
이념은 오늘을 굴리는 둥근 공이다
인류의 가장 큰 이념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를 말아먹으면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외치고 있다
이념 없는 시대의 공허한 이념이다
홍범도 장군을 빨갱이 공산당으로 몰아 공허한 이념 대립 각으로 처참한 민생 경제, 참담한 외교 파탄을 가리려 하고 있다. (정낙묵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