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과 보험,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하는 증권과 위험으로부터 보장을 하려는 보험. 얼핏 보면 상극의 관계로 보이지만 증권투자와 보험을 비교해 보면, 의외의 구석에서 비슷한 점이 많이 발견 됩니다.
보험컨설턴트들이 질긴 이유를 언급하기에 앞서 증권과 보험에 대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주로 남의 말을 듣고 결정하게 된다.
종목을 고를 때, 나의 판단, 가치에 대한 분석 보다는 주로 어디가 좋데, 이번에 뭐 발표한데 라는 정보 아닌 정보를 듣고 결정하게 되듯이, 보험에 가입할 때에도 자신의 판단과 분석에 의하기 보다 옆 사람의 말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
2.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
손해가 될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대세의 흐름에 대한 판단이 정말 중요하지요, 빨리 갈아타는 것이 손실을 줄이고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거꾸로의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변수는 정확한 판단이죠. 이에 따라 갈아타거나, 그냥 가거나 하는 결단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3. 한번 시작하면, 빠져 나올 수 없다.
증권 배우신 분들은 웬만하면 제대로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대부분 매번 손실을 보면서도 증권투자에서 빠져 나갈 수 없더군요. 보험 컨설턴트의 눈에 한번 뜨이면 역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또, 한번 가입하신 분들은 보험의 유용성을 깨닫고 경제규모에 맞게 더 준비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남들 할 때 따라하면 꼭 늦는다.
선견지명이 중요하다.
남들 다 산 종목을 꼭대기까지 간 종목의 챠트가 이뻐 보여서, 더 갈것 같아서 들어가 손해를 보는 경우 참 많지요? 오르기 전에 사지 못하고 남들 다 산 후에 사려고 하더라구요. 보험도 건강할 때는 보험의 가치가 높이 보이지 않아 사지 못하게 되다가, 나이가 들고, 몸이 아프면 관심을 갖게 되지만 이럴 때는 가입이 어려울 수도 있고 보험료도 너무 비싸지게 될 것입니다.
5. 뒤늦게 후회해도 돌이킬 방법이 없다.
인간에게 있어 의사결정은 언제나 어렵고, 복잡합니다.
특히 증권투자에 있어서 종목을 사고 파는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 많이 망설여지게 되고,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사고 팔고를 반복하게 되기도 합니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그 몇 배의 망설임이 따라오게 되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야만 뭔가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으로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둘 다 시기를 놓치고 후회해도 돌이킬 방법이 없다는 점 에서 비슷하지요.
보험컨설턴트들은 질기다.
국내에는 적지 않은 수의 보험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혹시 경험해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대부분 누구누구의 소개로 연락을 받으시게 되고, 굉장히 질기다는 느낌을 받으신 경험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왜 그렇게 질길까요? 꼭 돈 때문에 그럴까요? 저는 오늘 3번이나 뒤통수가 아득해 짐을 느꼈습니다.
굉장한 아쉬움과 후회스러운 느낌을 받을 때 뭔가 띵~ 한 느낌을 받쟎아요. 아차하는 느낌.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지요?
- 동료 컨설턴트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벽까지 함께 술자리를 하고, 다음 날 만나서 계약하기로 한 선배가 귀가 길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죄인이 된 심정으로 장례식장을 밤새 지키고 돌아 왔다고 하더군요.
- 이에 저도 상담중에 있으나 쉽게 결정을 못하는 분들, 바빠서 만남을 자꾸 미루시는 고객들께 급하게 연락을 해 보게 되었고, 그 중 한분은 안전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쳐 디스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른 한분은 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더니 내시경 검사를 거쳐 위염 진단을 했으나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 다행히 아주 큰 병을 얻으시거나, 위에 말씀드린 동료 컨설턴트의 경우와 같이 정말 유명을 달리하시진 않았다 해도 이미 보험에 정상적으로 가입하시기 어려워진 상태에 돌입하였구요, 전화를 통해 많은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 불찰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외에 아직도 아무 생각 없이 미루시거나, 필요하면 연락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의 밝은(!) 목소리를 들으며 너무 반갑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별탈 없으시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지요.
큰 병이건, 작은 병이건 간에 가장 위험한 시기는 내가 건강하다고 스스로 믿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보험 등으로 위험에 대한 대비를 충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는 시기입니다.
정말 닥치지 않으면 그 위험에 대하여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구요, 이런 일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쉽게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 또한 인간의 본성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컨설턴트들은 질겨야 할 수 밖에 없더군요. 용기를 내어 죽음과 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고, 이러한 느낌을 공유하도록 자꾸 찾아 뵙고, 만나야 그 가정에 꼭 필요한 보장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인의 심정으로 빈소를 지켜야 했던 동료 컨설턴트의 마음을 접하고, 저도 비로소 더 질겨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질겨야 하는 것이 보험 컨설턴트의 미덕이라고 하면 웃으실지 몰라도, 막무가내로 계약을 졸라대는 질김이 아니라, 보장의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하고, 이를 공감하고, 실질적인 보장을 준비하여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질겨야 하며, 이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고객들도 질겨야 합니다.
보험회사와 컨설턴트를 위해 가입는 것이 아니라면, 내게 왜 이 보험이 필요하고, 얼마를 왜 준비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를 질기게 문의하시고, 아셔야 합니다.
나의 목숨을 담보로, 나의 자녀와 배우자를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거든요.
만약, 지금까지 그냥 아는 사람이니까 도와준다는 마음에, 남들 하니까 나도 하나 하려고, 너무 귀챦게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보험을 가입하셨다면 그 때 그 컨설턴트를 불러서 왜 내게 이 보험이 필요한지, 왜 이 보험을 추천했는지를 꼭 함께 이야기 하시면서 지금이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시기를 바랍니다.
핸드폰 하나를 사면서도 수십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만져보고, 따져보지 않습니까? 내가 죽은 다음에 나를 대신 할 보험을 준비하면서 이 정도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지 않나요?
제대로 된 보험컨설턴트들은 질깁니다.
그렇게 계약을 하신 분들과는 앞에 말씀드린 보장에 대한 느낌이 잘 공유되고 있어서 만족도도 굉장히 높으시구요, 진정한 가족 지킴이를 옆에 두느냐, 그냥 보험증권을 하나 사느냐.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의미를 느끼고 보유하는 보장플랜과 그렇지 않은 금융상품과는 분명 나중에 다른 색깔로 느껴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