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잘 쓰고자 하는 열망은 있는것 같지만
자기만의 색깔, 적어도 표현하는 방법이라도 제대로 알고 썼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
10가지의 지적이 후배 여러분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헛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생각도 듬
이렇게 쓰자
일단, 어휘선택의 폭을 넓히고 쉽게 쓰자
감정은 오히려 쉽게 쓰는데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법
나희덕의 서시(序詩)를 보면
단 한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 군더더기 없는 그렇다고 어려움도 없는 아름다운 시다
한 편 더 볼까?
유안진 님의 "바느질"
튿어진 솔기 미어진 끝동은
솜씨 내어 깁는다마는
어디에 있느냐
나쁜 사람아
이 마음은 바늘과 실로
기워낼 재간이 없구나
- 이글 역시 군더더기 없는 마음의 표현을 그대로 재현한 아름다운 글이다
후배 여러분들의 글은 어떤가
개인적인 글이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 지 제대로 표현한 것이 없다
그냥 어렵다
복잡하고 난해하다
그래서 읽기가 싫어진다
그건 시가 아니다
일기도 아닌 그냥 신변잡기를 늘어놓은 낙서일뿐이다
후배 여러분의 글을 키우기 위해선
1.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
2. 시를 평한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3. 많은 어휘들을 익혀야 한다
4. 좋은 표현법은 스스로 배워야 한다
5.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라 - 문득 문득 자기도 모르는 시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6. 정말 중요한 것은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
특히, 여행을 많이 해야한다
패키지 여행은 좋지 못하다. 무전여행이나 친구들과 몇이서 인근 지역의
산에 오르더라도 뭔가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러면 쓸데없는 말과 글을 늘어놓는 건 서서히 없어진다
깊이가 있어진다 글에 대한 책임감도 는다
조금씩 조금씩 글을 익히고 쓰다보면 아마 좋은 글들이 등장하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그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건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익히는 데서 나온다........꼭 기억하고 실천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