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딸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이 질문은 그리스도인 자녀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지만 대답하기 쉽지 않은 것이어서 제가 나눴던 대화를 소개합니다.
사람은 공부해야 사람이 된단다. 사람이 공부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될 수 없다. 짐승은 공부하지 않아도 그대로 짐승이다. 아무리 훌륭한 개라 하더라도 훈련시키지 않아도 개가 된다. 그러나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 되지 않는다. 말 하나만 해도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단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단다. 늑대는 혼자 살 수 있지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단다.
아빠, 늑대도 무리지어 살잖아요?
늑대는 무리지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서도 살 수 있단다. 사람은 많은 사람과 함께 있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괴로워서 살 수 없단다.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단다. 심지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하기까지 한다.
함께 사는 것 때문에 왜 공부해야 해야 해요?
함께 살아가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이기기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교육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자기가 먹고 살기 위해서도 공부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려면 공부해야 한다.
인터넷에 모든 것이 다 있잖아요? 공부하지 않아도 되지 않아요?
그래 다 있지. 짐승은 자연에 널려 있는 것을 먹기만 하면 된다. 사람은 단지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인터넷에 요리법이 있다고 해서 그게 네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네 것으로 만들려면 노력해야 한다. 밭에 곡식이 있어도 거두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인터넷에 많은 지식이 있다고 하자. 그 지식으로는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능력을 가지려면 공부해야 한다.
아빠, 공부를 잘 해야 하잖아요? 공부를 잘 할 자신이 없어요.
울산을 잘 살게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니? 정주영. 그래 그는 공부를 잘 한 바가 없다. 초등학교를 졸업했다지만 당시 무슨 공부를 했겠니? 서울대에 많은 수재가 있지만 그보다 잘 살게 한 인물은 한 사람도 없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성공은 아니란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누구나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대부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더 크단다. 인간의 죄악 때문에 게으르고 싶고 쉬고 싶은 거야. 게임하는 것만큼만 노력해도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을 거다.
첫댓글 이 글을 외워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