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기간 내내 불현듯 드는 불안감은 난 이제 영원히 현실 생활에 복귀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 이었다. 하나님을 의지해 마음을 다 잡다가도 발전이 지체되면 불쑥 불안감이 밀려들곤 하였다.
그럴때 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현실복귀를 위한 준비를 나름대로 하나하나 해 나갔다. 현실 복귀에 제일 큰 애로가(몸의 불편 말고도)이동의 제한 이었다. 사고후 약 10여분을 차량으로 이동 하면서도 심한 멀미(구토를 동반한)를 하는게 아닌가? 의사선생님께 하소연 하니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으로 그럴 수 있고 본인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 이었다.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시 맞은 구정에 그미의 심한반대(고향이 논산으로 안막혀도 3시간여 걸리는 거리라)에도 불구하고 가겠다는 고집에 큰형님이 데리고 고향을 가는데 차가 밀려 서면 차멀미 할까봐 국도로만 찿아서 쉬지않고 움직이며 3시간여를 내려온적도 있었다.
그 후로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병원에 입원 한 관계로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외박을 나왔고(혼자이동-토요일 어린이집에 있는 딸을 데리고 있어야 되는 임무가 생겼고-그것이, 그런 시간들이 재활의지를 더욱 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그 잠깐의 가정의 포근함이 나를 더 촉발 하였다.
그리고 이상태로 퇴원해도 독립해 이동 하는데 애로가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리란 위기감에 운전을 하리란 결심을 하였고, 기회(택시나,아버님차로 이동할때-연로하신 아버님이 장거리 이동이 필요 할때마다 손수 운전을 하셨다)가 있을때마다 눈으로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다.
그래서 어느정도 자신이 섰을때 운전을 시도 하였다. 물론 내 사랑하는 그미나 연로하신 부모님 들은 차키를 빼앗아 감추는둥 극심한 반대를 하였다. 그들의 입장에선 당연한 반대라 생각한다.
더구나 그러는 와중에 운동후 병원계단을 오르다 넘어져 머리를 다쳐 온 가족이 놀래는 일까지 생기기도 하고.....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의지를 확인한 그들도 이제는 운전하는것을 인정한다. 물론 나도 처음 운전을 시작 할때는 극심한 공포로 바지가 젖을 정도였다.
이제는 아침에 딸을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출근하는 그미를 태워다 주고 통원치료 하러간다.
내 사랑하는 그미와 딸을 위해서 나도 무언가 할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요즈음 이다.
지난 주에는 5촌 당숙모가 돌아가셔서 가족을 태우고 문상을 다녀왔다. 상주인 형님이 내가 온것에 놀래 날 붙잡고 우는게 아닌가?
이런 도전과 성취가 내 현실로의 완전한 복귀를 앞 당기라라 생각한다
결국 재활의 긍극적인 목적은 현실복귀에 있을진대 재할 환우 여러분도 끊임없이 비교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십시요.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독립된 생활을하며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람이 되기위한 노력 ! 그것이 재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