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위고성의 옛 터
시대별로 달랐던 낙양성의 위치
삼국시대의 낙양성에 대해 궁금해하실 분도 있으실 건데요. 현재의 낙양 도심과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봉건시대에는 왕조에 변란이 일어나거나 바뀌게 되면 성을 전부 파괴시킨다고 합니다. 한위고성이라고 해서 낙양에서 동쪽으로 15킬로 미터 떨어져 있고,백마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터만 남아있지만 중국정부에서 최근에 보존을 하면서 아마 나중에는 복원공사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터 중에 영녕사터라고 있는데 여기에 있던 탑이 120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어마 무시한 크기였다고 합니다. 황룡사가 80미터니 더 높고 육삼 빌딩의 반 정도 크기라고 하죠. 낙양은 한나라 때부터 동탁이 불태우는 등 부침을 겪다가 북위 시절까지 쭉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수당 시절에 지금 도심지 남쪽에 건설되었지요. 측천무후시기 제2의 도시가 생긴 겁니다.
최근에 복원을 일부 완공한 수,당 지역의 낙양성터
최근에 낙양 시가지 남쪽, 옛 수, 당나라 도읍터에 건물을 일부 복원했습니다. 주위에 모란꽃도 많이 심었다고 하니 같이 돌아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국물로 구성된 낙양 수석 요리
그밖에도 낙양에 오면 수석 요리를 꼭 먹어봐야 합니다. 24가지 국물요리가 물 흐르듯이 나온다고 해서 수석 요리라고 하는데 모든 요리가 탕에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담백, 새콤, 매콤, 달콤,짭짤함을 모두 느낄 수 있어서 질리지 않습니다. 낙양이 모란이 유명하기 때문에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 모란꽃 장식을 얹은 모란 연채 등 수많은 요리가 계속 나오지요.개의 찬요리가 깔리고 16개의 국물요리를 4개씩 세트를 이루어 오는데 혼자서 먹긴 힘든 요리니까 함께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낙양 관림의 입구
황제의 면류관을 쓴 관우의 모습
관우의 머리가 묻혀있는 무덤 구역
낙양에는 관우의 무덤인 관림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목 무덤이죠.조조가 제후의 예를 갖추며 무덤을 조성했고, 시간이 갈수록 관우의 위상이 높아져 묘와 릉이 아니라 성인에게만 붙을 수 있는 무성인의 예우로 수풀림자를 붙여 관림이 된 겁니다. 사당안에 들어서면 관우는 제왕의 모습으로 중앙에 서 있으며 왼쪽에는 요화 주창이 오른쪽에는 왕보, 관평이 위치해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6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규모의 관우 묘가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에는 오 백 년 가까이 된 측백나무가 둘러싸있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죠.
또한 근교에는 유명한 소림사도 있으니 함께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낙양의 날씨는 분지지역이라 확실히 덥고 습합니다. 괜히 국물요리가 발달한 도시가 아니죠. 여름에 오실 때 그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