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승불교는 인도불교의 전통을 잇고 있는 티벳불교와 중국,한국,일본등 동아시아에 전래된 전통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교는 동아시아 불교 문화권이면서, 고려시대 이후 의례와 불교 미술 등에서
티벳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만큼 티벳 불교와 한국불교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밀교로 알려진 인도 불교의 마지막 꽃은 금강승(金剛乘 Vajrayana), 구생승(俱生乘 Sahajayana)
시륜승(時輪乘 Kalacakrayana)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초기 불교,부파불교,그리고 대승불교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불교 전통(乘,yana)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티벳불교는 대승의 중관사상과 유식사상을 바탕으로 찬란한 인도의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티벳불교의 사상을 도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만다라이고, 칼라챠크라 만다라는 영원한 시간의 수레바퀴가 바로
우리 마음의 본래 모습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다라가 보여주는 세계관은 한국불교에서 가장 중시된
화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 되어 있습니다.
^80 화엄경^,^보살설계품^에 나오는 계송입니다.
약인욕요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만일 삼세의 모든 붓다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본성(本性)을 관(觀)하라. 일체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우리의 마음이 일체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만다라가 보여주는 세계가 바로 화엄경의 일체유심조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칼라챠크라만다라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마음속의 진정한 불성을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