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5일 창녕군농악단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주관하는 제6회 창녕군수배농악경연대회가 창녕낙동강유채축제장에서 연합회 회원단체 12개 농악단이 출연하여 멋진 경연을 펼쳤다. 해마다 4월 유채축제기간에 맞추어 농악대회가 개최되어 노랗게 피어나는 유채를 배경으로 신명나는 풍물놀이가 낙동강을 배경으로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농악대회라는 판제의틀에 벗어나 창녕의 다양한 마을굿, 두레풍물굿이 새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고 이에 회원단체는 멋있게 화답을 하여 대회가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1개 경연단체, 1개 시연단체가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동안 판제의 틀을 벗어나 놀이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회원단체에 많이 일어났다. 경연시간도 10분으로 줄어들면서 신명의 강도는 더해지고 지루하거나 느슨한 느낌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번 대회가 연합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새로운 방향전환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11개단체 중 기존의 농악놀이로 참여를 한 6개 단체는 성산연화각시농악, 우포따오기농악, 대지보리바우농악, 영산농악, 도천농악, 부곡가마골농악이며 다양한 마을굿으로 두레풍물굿으로 참여한 5개 단체는 창녕빗벌농악보존회, 고암토평농악, 풍물패큰들, 길곡농악, 남지남곡농악이었다. 무엇보다 연희에 참여한 회원들의 표정이 밝았고 즐겁게 연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대회가 농악판제에 얽매여 놀이로 접근하지 못하고 진풀이를 하고 장단을 맞추는 행위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제대로 놀이를 하지도 못하고 경연을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보는 이도 지루한 감을 나타내고 연희자도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형태가 반복되어 나타나 안타까움이 많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놀이문화가 많이 발굴되고 재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본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창녕시무구지놀이로 참여한 창녕빗벌농악보존회에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고암토평농악, 우수상은 영산농악, 장려상에 풍물패큰들, 부곡가마골농악, 인기상에 길곡농악, 대지보리바우농악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아준 안동대학교 한양명 교수는 총평에서 "농악경연대회가 가지고 있는 좁은 틀을 벗어나 다양한 놀이가 선보이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 앞으로 농악판제가 아니라 연희자가 신명의 풀어내고 어우러는 놀이굿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전 경연을 마치고 오후에는 작년도 대상을 받은 이방 이화농악단의 축하 시연이 있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의 초청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 영산줄다리기가 회원단체들의 적극적은 참여로 동서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단순히 경연만으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경연에 참여한 회원단체가 함께 놀고 어울리는 대동한마당이 되길 바라며 아쉽고 부족한 것은 내년 대회를 통해 채워지길 기대해본다.
창녕빗벌농악보존회 "창녕시무구지놀이"
남지남곡농악 "용왕굿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