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란 .......... Log
원목에 가해진 기계적인 훼손과 변형이 최소화된, 원목 본래의 모습에 가까운
나무를 말합니다. 나무를 단면으로 잘라보면 수피(껍질)와 변재, 심재, 수심의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들은 서로 압력을 가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통나무집이란 .......... Log house
이런 "힘의 균형"이 파괴되지 않은(많은 면을 제재하면 이 균형이 파괴되어
나무가 변형됩니다) 나무로 하중을 받는 골조를 만드는 집을 말합니다.
Full-notch 통나무집은 나치(notch)와 그루브(groove)라는 일종의 홈파기
기법을 활용하여 우물정(井)자로 빈틈없이 원목을 쌓아 통나무만으로
내력벽을 만드는 공법으로, 그 기술적인 햄심은 세틀링(settling : 내려 앉음)
대책에 있습니다.
세틀링이란...........
수분이 많은 원목으로 지어진 통나무집이 자연건조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이름인데(2~3년), 나무는 종(길이) 방향으로는 거의 수축하지 않으나
횡(부피) 방향으로는 6%가량 수축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나치와 그루브,
창문과 출입문 위에 settling space를 줍니다. 풀 나치의 경우 1층 벽(Wall)을
보통 3미터 전후로 10단(Round) 정도 쌓는데 2, 3년 후 세틀링이 다 되면 2층
높이가 약 15 ~ 20센치 정도(6%내외) 낮아진다는 겁니다(이해가 되시나요?)
이때의 함수율은 목조주택을 지을때 사용하는 인공건조목과 비슷한 상태,
대략 12%가 되어 구조가 안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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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무집 중의 나무집, 통나무집 중의 통나무집,
원목 Full-notch 통나무집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어지는가.........
평면도가 확정되면 먼저 골조를 만들기 위한 가(pro-)기초도면에 따라 레벨
(level)과 직각(square)을 잡아 가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다시 직각을 잡아
먹줄을 놓습니다. 원목을 반으로 켠 half log와 1/3을 켜 낸 sill log를 이 먹선에
일치하도록 세팅하여(1st round) 적당한 높이로 최초의 나치를 만듭니다
그 위에 다음 단(2nd round)을 올릴 때는 원구(元口)와 말구(末口) 방향을
바꾸고, 양쪽 나치의 높이 차이를 반영하여 1차 커팅을 한 후 다시 올려 정밀하게
2차 스크라이빙(scribing)을 합니다
이 때부터 미래의 수축(settling)을 대비하는데 원목의 굵기와 1층의 높이를
고려해서 over scriving 폭을 정하고 점차 그 폭을 줄여갑니다
컴퍼스 모양에 수직 수평레벨이 달린 기구를 스크라이버(scriver)라 하는데
그림처럼 레벨을 봐 가며 아랫 단(round)의 모양을 뒷 단(round)으로 옮겨
그루브(groove)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루브가 그려지고(좌 상, 잘 안보이죠?) 나치가 그려지면(우 상) 다시 내려
가공을 합니다(하 좌우)
같은 방법으로 매 단(round) 마다 원 말구를 바꾸어 세팅하면서 높이를
점검하고, 출입문이나 창문(開口部)은 그 크기와 용도에 따라 단목을 쌓거나
장목으로 연장한 다음 해더(Header : 문 틀 윗부분)를 체크하고 잘라
내기도 합니다
해더는 대게 8 Round에서 만드는데 창문이나 출입문의 높이와 원목의
수축률을 여유있게(8%) 계산해서 그만큼 settling space를 잡아줍니다.
모든 개구부에는 키 웨이(key Way)라는 홈을 파는데 이는 문 틀(frame)을
원목 단면에 직접 고정하지 않고(벽체가 낮아지니까) 이 홈에 문 틀 높이와
같은 각재를 끼우고 이 각재와 연결된 옆판에 문 틀을 고정하므로써 벽체가
아래로 수축하더라도 이 키 웨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당연히 문 틀의 높이는 settling space 만큼 작아야지요)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좀 더 이해가 갈 겁니다
조이스트(floor joist : 2층 장선)가 안정되게 놓이려면 우선 그 아랫 단까지
큰 높이 차이 없이 안정된 벽체작업이 션결요건입니다. 이 때는 1st Round
이상의 정밀한 level check가 필요하고 그만큼 작업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조이스트 부재(원목)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도 최종 윗 면(plate)이 고르게
나오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트러스(truss)도 만들고
디자인커팅(design-cut)을 마치면
부재별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조립의 역순으로 분해를 시작합니다
동시에 각 corner 외부 Log end에 1층 벽체 전체를 관통하는 긴(3미터)
볼트를 끼울수 있는 구멍을 차례로 뚫는데 나치 통나무집의 벽체 전기배선은
거의 키 웨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키 웨이와 연결되는 전기배선 구멍도 함께
뚷어야 합니다
해체작업이 거의 끝나가면 상차를 한 후
현장에 도착하면
다시 기초위에 레벨과 직각을 잡아 먹선을 놓고 .............
고유번호 순서대로 조립을 해 나갑니다
실내 외부가 만나는 벽의 나치와 그루브에는 밀페와 단열을 도와주는
씰(seal : 유리솜 대용)을 붙이는데 내부에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은 체인블럭(chain-block)이 사용되기도 하고.....
본채에 이어 부속실(포스트&빔) 조립을 합니다
본채와 부속실 사이에는 peace & peace를 녛어 자연스런 연결을 만들고
(양쪽에 포스트를 세우기 때문에 여기도 키 웨이를 만듭니다)
팔각실도 조심스럽게 조립을 합니다
이 부분 역시 세틀링 때문에 그 폭 만큼 공간을 띄워 screw-jack을 고이고
정기적으로 풀어서 낮추는데 이때도 키 웨이를 이용합니다. 그림으로 보면
앞서 설명한 그 원리가 이해가 되세요?
폭염속에서 조립을 마치고
지붕부터 마감작업을 시작하는데(이 때는 포스트&빔 과 차이가 없구요)
풀 나치 통나무집은 대게 지붕경사가 세서 작업할때 아주 조심해야합니다
팔각지붕은 팔각 뿐만 아니라 도리에 힙 각(hip square)이 생기기 때문에
작업이 아주 까다롭지만 만들고 나면 참 보기가 좋습니다
부속실(포스트&빔)과 연결되는 곁지붕도 철저하게 세틀링을 고려해서
각 건물이 따로 놀면서 일체인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어려운 작업이죠
마감공사를 끝내고 창문과 출입문을 달았습니다.
발코니 데크(deck)공사가 남았구요..... 2층은 이처럼 포스트&빔으로
만들 수도 있고 나치를 다시 쌓기도 하며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방 형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창문위에 판재로 막은 부분에 settling space가 숨어있답니다
어떻습니까..... 마음에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