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방법
Q. 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친구는 싫다고 하는
장난을 자꾸 해서 걱정이에요. 친구는 그 장난을 싫어한다고 말해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해요. 자기는 재미있는데 왜 싫어하냐고요.
아이의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키워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죠?
또래관계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이 시기는 또래와의 갈등 역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아이는 내가 배고프면 엄마와 친구도 배고플 거라고 생각하고 내가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차 다른 사람은 나랑 생각도 감정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지요. 그래서 아이의 연령상 발달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가 먼저 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요.
사랑 받는 아이가 사랑을 줄 줄 안다는 말과 같아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아이를 공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아이에 대한 걱정, 불안, 잘못 클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가는 마음은 아이에게 표현하지 않고, 하면 안 되는 것만 설명합니다. 이렇게 아이는 공감 받을 기회와 공감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1.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시인해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세요. 주변의 시선, 잘못의 유무, 불안, 두려움을 내려놓고 화, 슬픔, 짜증 이런 감정을 그대로 느껴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지금 너는 짜증이 났구나” 이렇게요. 부모 역시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화났지만 아닌 척 하기보다는 “엄마는 화가 났어” 라고 “엄마가 실수해서 창피하네” 이렇게요. 부모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바라보고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2. 아이와 함께 감정판에 오늘의 감정을 점검해요.
아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도화지에 감정판을 만들고 오늘은 어떤 감정인지 감정스티커를 붙여보거나 감정카드를 고르면 도움이 됩니다. 감정카드는 다양한 감정을 보고 고를 수 있어 여러 감정들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요. 부모의 감정도 점검하면 좋은데, 아이와 서로 같은 감정이기도 다른 감정이기도 한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펴볼 수 있어요.
3. 감정은 공감하지만 분명한 행동의 한계선은 지켜주세요.
아이를 공감해준다는 것은 모든 것을 받아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감정은 모두 받아주지만 행동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싫어하는 장난을 계속 하고 싶어 한다면, “친구랑 그 놀이를 하는 게 즐겁구나.” “그렇지만 친구는 즐겁지가 않대. 친구가 싫다고 하는 놀이는 그만해야 하는 거야” 이렇게 감정은 공감하고 행동은 제한해주는 거지요. 아직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피해를 주기도 하고 잘못하기도 합니다. 설령, 잘못된 행동을 해서 꾸짖어야 하는 경우라도 아이의 감정을 공감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말해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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