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시성 과정 |
하느님의 종 | 가경자 | 시복식 | 시성 |
복자, 복녀 | 성인식 |
성인 |
ㅡ 하느님의 종 : 라틴어 (Servus Dei) , 영어 (Servant of God)
어떤 종교의 독실한 신자를 보고, 하인을 의미하는 '종'을 붙여 흔히 '하느님의 종'이라 말한다. 정교회에서는 모든 신자를 '하느님의 종'이라 부르지만, 가톨릭에서는 시성 과정에서 추천된 이를 특별히 일컫는다.
이 문서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시성 절차 중 하나에 대하여 설명한다.
평소 성덕이 뛰어나다 싶은 신자가 선종하면 그의 추종자들은 해당 교구청에 시성 청원을 한다. 꼭 교구청이 안 하고, 수도회나 신심단체에서 하기도 한다. 교구청에서 이러한 청원을 받아들여 조사한 뒤 서류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한다. 이런 과정에서 후보자를 '하느님의 종'이라고 부르며, 시성성에서 교구청의 청원서와 서류를 접수하여 심사하여 받아들이면 해당인물은 공식적으로 '가경자'라고 불린다. '하느님의 종'은 임시로 정해진 칭호이며, 가경자, 복자, 성인 같은 공식 호칭은 아니다.
여담으로 교황의 공식명칭은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종이라는 뜻이다.
ㅡ 복자 : 라틴어(Beatus), 영어(Blessed) 福者
가톨릭에서 누군가를 성인(聖人)으로 인정해달라고 교황청 시성성에 청원하는 동안 후보자를 '하느님의 종'이라고 부른다. 시성성에서 이를 접수하면 교황의 권한으로 해당 후보자에게 '가경자'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가경자가 시복심사에서 통과하면 교황의 허락 아래 시복식을 거행해 복자가 된다. 이를 달리 표현하여 "시복되었다", 혹은 "복자품에 올랐다"고도 말한다. 여기서 한 계단 더 오르면 성인이 된다. 성인품을 받으면 전세계 가톨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공경받을 수 있지만 복자품을 받으면 특정 지역에서만 공식적으로 공경받을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교황청으로부터 특별히 허락받지 않는 한 금지된다.
여성형은 복녀(福女) 라고 한다.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시성'된다고 하듯이 복자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시복'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