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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방편이 곧 진리
"뜻을 숭상하고 문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글을 모아 책을 만드는가?"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글을 모아 책을 만드는 까닭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기는 하지만 깨달음이 확실치 못하고
또 선지식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이런 글을 봄으로써 마음과 마음을 통하게 할 수 있다 .
둘째는
깨달은 자가 남의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견문을 넓히고,
좋은 방편을 널리 사용하여 남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읽어야 교수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삼천대천세계를 총망라한 불교의 넓고 깊은 뜻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므로 이를 집약하여 마음의 핵심을 보이기 위해서
선구(禪句)들을 모아 책을 만든 것이다."
부처님께서 경을 말씀하신 근본 뜻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상에 나온 것은 오직 한 가지의 큰 인연(一大事因緣)때문이다."
한 가지의 큰 일이란 바로 중생들에게 부처의 지혜를
열어 주고 부처의 도에 들어가게 하려는 것이다.
비록 한량없는 방편과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법을 말씀하셨지만
이 법은 모두 부처를 향한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일체의 중생들이 바른 깨달음을 얻었고
일체의 중생이 열반에 든 것을 보았다.
한 중생도 부처의 지혜를 갖추지 않은 이가 없지만
단지 망상과 집착으로 인해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내가 이제 성스러운 도로써 가르쳐 그 망상을 영원히 여의고
자기 몸 가운데 있는 부처의 넓고 큰 지혜를 나와 다름없이 깨닫게 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