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아지트 상록카페는 성공회 서대구교회의 책, 영화, 음악, 여행 등 다양한 기독교 청년문화 공동체를 꿈꿉니다.
성공회 서대구교회는 오랫동안 청년들을 위한 상록야학을 운영했던 전통이 있었고, 청년회를 구성해서 서로의 삶의 고민과 문화 나눔을 함께해왔습니다. 참 멋진 전통을 가진 청년들의 공동체였습니다.
지금은 청년 기독인들의 아지트를 복원해, 2층 건물 상록카페를 가꾸어가면서 독서 영화 음악, 여행 등 모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 1991년 서대구교회 청년들이 함께 나누었던 독서모임을 통해 잠시나마 그 필요성을 공감해봅니다.
반가운 글이 있어 함께 나눕니다. 조영덕 아타나시오 청년의 '햄릿' 독후감을 날 것 그대로 함께 나눕니다.
-조영덕 아타나시오, 1991년 4월 7일, 대한성공회 서대구교회 애은청년회, 잡지 애은 4호-
각종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 쌓여 있는 우리들은 양서라는 일반적인 개념에도 그 의미가 사뭇 흐려지고 만다. 이런 점에서 가장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동서 고금의 고전이라 하겠다.
흔히 어떤 이들은 고전에는 사라지지 않는 생명력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것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하나의 무생물에 감동과 교훈과 사랑 등의 뜨거운 생명력, 4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르는 생명을 창조한 것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희곡, 햄릿도 그의 창조물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등장 인물이 죽음으로써 작품의 종결이 나며 그 속에서 베어오는 의미 또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소설 '햄릿'을 쓴 세익스피어, 그의 고향에 서 있는 햄릿 동상입니다. 동상을 통해 고민했던 세익스피어, 고민했던 햄릿을 알 수 있습니다.
무대 배경은 덴마크, 그 곳의 왕인 클로디어스는 그의 형인 햄릿 왕을 독살하고는 그의 권자를 탈취하고 그의 형수마저 취수해버린다. 사실 햄릿은 선왕이 죽은 뒤 계속 우울증에 빠져 있는데, 선왕의 아들과 조카라는 미묘한 갈들에 쌓여 있다. 하지만 아들로서가 아닌 조카로서 선왕을 대하려 한다.
하지만 선왕의 혼령이 나타남으로서 알게된 모든 사실로 인하여 현왕을 죽이기로 마음을 먹고, 또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에 젖어 어머니마저 증오하게 된다. 현왕에 대한 극에 달하는 증오심은 더 큰 정신적 괴로움을 주게 되었고, 더욱 그가 사랑한 오필리어마저 저버린다. 햄릿의 복수심은 미치광이라는 완벽한 연기로까지 이어지고, 선왕은 햄릿의 이상스러운 행동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생각해보지만 햄릿의 복수심까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긴 미치광이 행각은 현왕에게 햄릿의 제거라는 오점을 남기며 끝나버린다.
이런 와중에서 제상 프로니어스는 햄릿에게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왕은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 죽이려 하지만 미리 모든 것을 안 햄릿은 달아나 버린다. 제상의 딸 오필리어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괴로움으로 미쳐버리고 극기야는 강물에 투신해 버리고, 레어터즈는 아버지와 누이의 비참한 죽음에 또 다른 증오와 복수심에 휩싸이게 된다. 왕 클로디어스는 레어터즈를 부축여 햄릿에 대한 복수심을 한층 더 부풀여 놓는다.
햄릿과 레어터즈는 서로의 감정으로 인하여 결투를 약속하게 된다. 왕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제거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지만 그를 비롯한 왕비, 레어터즈 또한 비참히 죽게 된다. 마지막으로 햄릿이 죽어버림으로서 끝없이 타오르던 복수심은 죽음이라는 비참한 종말을 남김으로서 끝나버린다. 자기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함으로써 점점 더 심화되어가는 사건은 극단적인 결과인 죽음로 대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그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고 하겠다. 세익스피어의 다른 비극도 그렇듯이 비극의 공통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성격적 결함에 의해서 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대로의 희곡 '햄릿'을 분석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어 정신적 수양을 높여 가길 바란다.
왕자 햄릿은 현재의 왕(햄릿의 숙부)과 그의 아내(햄릿의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선왕의 죽음을 알리는 공연을 함께 봅니다. 아버지를 죽인 숙부, 숙부의 아내가 된 어머니, 아버지를 죽인 제상의 딸인 사랑하는 오필리어! 복잡합니다.
햄릿이 사랑했던 아름답고 청순한 아내 오필리어, 그녀는 햄릿의 아버지를 죽인 제상의 딸입니다. 운명의 실타래가 복잡합니다.
햄릿의 복수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오필리어의 아버지, 사랑하는 햄릿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괴로워하는 오필리어의 자살! 소설은 삶의 가장 밑바닥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합니다.
햄릿은 숙부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그냥 흘려 보냅니다. 기도하는 숙부가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죽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아~ 삶과 죽음의 가장 치열한 고민을 보여주는 소설 '햄릿'
마지막 장면, 결투 이후 숙부를 죽이고 햄릿도 끝내는 죽고 마는 슬픈 엔딩입니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처절한 비극으로 평가받는 소설 '햄릿', 그 깊은 삶의 순례의 길을 함께 걸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고민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