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속에 하이쿠가 나오는군요. 아주 잠깐 하이쿠에 반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짤막함 속에 통으로 온전히 다 담겨지는 표현이 너무 놀라웠거든요. 제목이 똑같아서인지 영화 <화양연화>의 장만옥과 양조위도 떠올랐습니다. 무섭도록 절제된 사랑. 한밤에 보는 소설은 말랑말랑해서 좋은데 내일 다시 한번 더 들여다봐야겠어요. 송주랑 아저씨를. 왜 같은 제목이었을까 싶었는데 '화양연화' 말고는 다른 제목이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가장 아름답던 시절을 아름답게 그냥 둔다. - 제목과 연관돼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오후 6시경 캠퍼스 중앙로에 붉은 거품 시럽처럼 흘러내리는 장미' 라는 표현에 눈이 아릿합니다. 마치 그 장미를 보고나 있는 듯.... 천연덕스런 송주는 아마 울었을 것. 내가 메일 보냈다는 말을 믿었어? 하고 웃으며... 그들의 고요한 사랑은 시작하지 않았기에 끝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근데 손톱 두 개 덜 깎은 얘기는 제가 전에 수다방에 했던 것 같은데.... ㅋㅋ 참, '그대의 여윈 뺨'도 떠올랐습니다. - 뭔가 일맥상통... 古詩에 박식하심에도 머리 조아리며....
다시 읽었습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감동. 눈물 따위도 없고 슬픔도 없지만 시리고, 아닌 척 깔깔대도 허전하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너무 그리운. 한때의 내 사랑이었기에 울컥 서걱서걱! 코 끝이 찡 합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려 눈물도 못 흘리겠고. 아후~ 대각선의 눈길. 그거 얼마나 아리다구요.ㅜㅠ 쌤 때문에 그냥은 못 잘 것 같습니다. 목구멍에서 가슴팍으로 먹먹하고 헛헛하고도 시린 느낌. 캔맥주라도 한잔 해야징.
첫댓글 엇갈린 사랑이 안타깝고, 다시 현실과 타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기적인 현시대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엇 벌써 읽으셨군. '이기적인 현시대의 모습'... 이런 말이 듣고 싶었습니다.
훗! <바소 콘티누오>의 봉한씨와 이름이 같군요. 바흐아저씨.ㅎㅎ
서로에 대한 마음을 느끼고 신뢰하기보다 내 마음을 먼저 내놓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요...
매화같은 송주. 바흐아저씨 불쌍타.....
고맙습니다. 쌤님!
수녀님이 먼저 언급하셨군요.봉한ㅋㅋ. 아..멈미?? 이런 답답남 왕짜증. 지금와서 어쩔것이야. 편지제목만 읽고 삭제. 편지 없음ㅋㅋ 그래서 멋진 남자. 마음의 절제.소.설.이.니.까....잘 읽었습니당~ 따끈한 소설 감솨~!!! 아, 윤주 = 송주.
글 속에 하이쿠가 나오는군요.
아주 잠깐 하이쿠에 반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짤막함 속에 통으로 온전히 다 담겨지는 표현이 너무 놀라웠거든요.
제목이 똑같아서인지 영화 <화양연화>의 장만옥과 양조위도 떠올랐습니다. 무섭도록 절제된 사랑.
한밤에 보는 소설은 말랑말랑해서 좋은데 내일 다시 한번 더 들여다봐야겠어요. 송주랑 아저씨를.
왜 같은 제목이었을까 싶었는데 '화양연화' 말고는 다른 제목이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가장 아름답던 시절을 아름답게 그냥 둔다. - 제목과 연관돼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오후 6시경 캠퍼스 중앙로에 붉은 거품 시럽처럼 흘러내리는 장미' 라는 표현에 눈이 아릿합니다. 마치 그 장미를 보고나 있는 듯.... 천연덕스런 송주는 아마 울었을 것. 내가 메일 보냈다는 말을 믿었어? 하고 웃으며... 그들의 고요한 사랑은 시작하지 않았기에 끝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근데 손톱 두 개 덜 깎은 얘기는 제가 전에 수다방에 했던 것 같은데.... ㅋㅋ 참, '그대의 여윈 뺨'도 떠올랐습니다. - 뭔가 일맥상통... 古詩에 박식하심에도 머리 조아리며....
다시 읽었습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감동.
눈물 따위도 없고 슬픔도 없지만 시리고, 아닌 척 깔깔대도 허전하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너무 그리운.
한때의 내 사랑이었기에 울컥 서걱서걱!
코 끝이 찡 합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려 눈물도 못 흘리겠고. 아후~
대각선의 눈길. 그거 얼마나 아리다구요.ㅜㅠ
쌤 때문에 그냥은 못 잘 것 같습니다.
목구멍에서 가슴팍으로 먹먹하고 헛헛하고도 시린 느낌. 캔맥주라도 한잔 해야징.
울 쌤이 주인공 이름 만들기가 귀찮아 같은 이름으로 쓴다시더니.
글타고 송주를 윤주로 바꾸면 어떡합니까?
송주가 이멜 보냈다고 말하는 장면이요.
메일을 보냈다는 거였다. 자신의 마음을 담아. <윤주>는 분명 말했다. 자신의 마음을 담았노라고.
이건 아니잖아요? ㅋㅋ
저도 바흐아저씨! 라고 불러봅니다.
poto 2008. march
겨울이 끝나지 않은 때에 목도리를 안하면 추울수도 있을 3월초. 바삐 출근하느라 매화나무를 올려다 볼 생각을 못했는데요.
그윽한 향기가 화단에서 풍겼어요.
뒤돌아 서서 매화향기를 다시 마시고 가요.
송주가 천리안에 메일보낸 이야기를 하는 중에 윤주로 오타가 하나 나왔네요.
- 인쇄 후에 반으로 접어 미니책한권을 만들었어요.
'조율'도 그랬었고요!
우, 저 매화! 찔레꽃 보면 비슷한 느낌이 와요.
향기는 다르죠!
꼭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요. 매화향기는 달맞이 꽃이랑 은은함이 닮았구요. 찔레향기는 상큼한 장미를 닮았어요!
맞아요. 장미향..^^
날카로운 침묵... , 그 안에서 그들은 서로를 결코 잊어본 적이 없었음을 감지하게 된 건 아닐까.. .
애틋한 듯, 허허 실실 웃어보이나 속으론 그들만이 아는(공유한) 단단한 믿음 같은 그런 게 있지 않을까..바래보아요.^^
비비안나님! 반갑습니다!
오늘에서야 이글을 읽게되었어요. 감사 합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오늘은 이글을 다 읽을 예정입니다
그 화양연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