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자서전 제5장 3화에 담긴 이순자 여사의 광주사태 기록에 광주사태의 진실이 있다.
5월 16일 최 대통령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귀국 즉시, 최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 이튿날 정부는 10.26사건으로 선포된 비상계엄(제주 제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5.17조치였다.
국가 원수로서 가장 어렵고 불행한 일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통치 시기가 비상사태임을 선언하는 바로 그 일일 것이다. 전쟁 다음으로 나라 사 위기인 것을 인정하는 바로 그 비상계엄선언을 하던 그 즈음의 최 대통령의 음성에서 대통령의 번민이 느껴졌다. (이순자 자서전 p. 109)
“북한의 격증하는 적화 책동이 학원소요를 고무, 선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 학생. 근로자들이 조성하고 있는 혼란과 무질서가 우리 사회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태는 경제난까지 극도로 악화시켜 국가를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 5.17 조치를 취하는 바입니다.”
최 대통령의 발언은 비장하고 침통했다. 그때 우리는 이런 우울한 5.17 조치를 몰고 온 것은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 당시의 혼란한 상황 때문이 라고 근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예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 경악할 혼돈이 임박해오고 있다는 것을. (이순자 자서전 p.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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