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어떻게 잘 보내셧는지요? 올해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다락의 관리자입니다. 오늘은 보이차 나무에 따른 차의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이차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접하다 보면 금방 듣게 되는 말 중에 하나가 '대지차'이냐 '고수차'이냐입니다. 조금 더 듣다보면 '야생차' '대수차' '교목차' '관목차' '교목 고차수' '야생 고차수' '야방차' 등의 말들도 들어보게 되지요 ^^
이런 말들은 일부 잘못 쓰이는 경우도 있고 중복된 개념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대지차'와 '고수차'와 '야생차' 입니다.
1. 첫 번 째로 대지차입니다. 대지차란 현대식 다원에서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밀식(아주 촘촘이 심음)하고, 주가지를 가지치기하여 허리 높이로 잘라 채엽 및 농약 살포 등을 쉽게 하도록 재배하는 차나무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에서 차를 주요 수출품목으로 지정하면서 대량 생산의 필요성으로 밀식재배 기술을 개발, 권장한 이후 경사진 산 등을 이용하여 이러한 현대식 다원이 급격히 개발되었고 지금은 차생산량의 99% 이상이 이러한 현대식 다원의 찻잎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문화혁명 시기에 많은 도시의 학생들이 농촌을 근대화하고 잘살게 한다고 하여 농촌으로 내려가서 기존의 고차수들을 베어내고 이러한 차밭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차나무들은 뿌리가 깊지 못하고 밀식으로 인해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필연적으로 비료 등을 사용해 재배하며 또한 비료, 밀식 등으로 인해 병충해가 심해서 농약도 쓰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이 일반적인 현대식 다원의 모습이지요
2. 두 번 째로 고수차입니다. 고수차란 고차수로 만든 차로 고차수는 사람들이 몇 백년 전부터 차나무를 심어서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들기 위해 관리해온 나무로 일반적으로 수령이 100년 이상된 나무를 말하는데 인위적인 가지치기 등을 하지 않아서 그 키가 일반적으로 5~7미터나 그 이상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키가 큰 나무라는 뜻의 교목이라는 말을 붙여서 교목 고차수라 불리기도 합니다. (참고로 교목이라 하면 원래 현재의 키와 상관없이 키가 크게 자라는 차나무 종을 교목이라 합니다.) (대수차도 큰 나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교목이나 고차수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차나무도 사과나무나 배나무처럼 띄엄띄엄 심어서 길렀기 때문에 고차수 밭에 들어가면 마치 차밭이 아니라 그냥 산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
고차수는 그 뿌리가 깊고 밀식재배하지 않아 비료를 쓰지 않아도 잘 자라며 스스로 저항력도 강해서 농약도 쓰지 않습니다. 또한 대지차에 비해서 고삽미(쓰고 떫은 맛)가 적고 맛도 부드럽습니다. 모차 가격도 고수차의 경우 대지차에 비해서 20배 이상 비쌉니다. (이후의 가공비, 운송비, 유통비 등은 대지차나 고수차나 같기 때문에 실제 완제품으로 나왔을 때의 차 가격은 5~10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작은 차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과수원의 과일나무처럼 굵고 큰 나무들이 듬성듬성 서있어서 대지차 차밭만 본 사람은 이 곳이 차밭이 아니라 마치 숲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이 날 겁니다
3. 세 번 째로 야생차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야생차를 고차수와 혼동하여 사용하시는데 정확하게는 고차수와 야생차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고차수는 사실 약간 애매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차나무라고 하는데 얼만큼 되어야 고차수라고 할 수 있는지.. 일반적으로 100년 이상된 나무를 고차수라 합니다.
야생차는 시간이나 인공재배 유무의 개념이 아니고 품종의 개념으로 명확한 개념입니다. (예를 든다면 얼마 되지 않은 야생차를 집에 가져와서 10년 정도 키우고 있다고 해도 이는 야생차라는 것이지요) 즉 야생차란 품종의 개념으로 오래되지 않은 차도 있을 수 있고 키가 작을 수도 있고 집에서 기르는 야생차나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야생차나무와 일반적인 차나무는 그 잎에서 명확이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야생차는 찻잎 뒷편에 솜털이 없어서 모차를 보면 그 색이 아주 까맣게 보입니다. (이는 아래 사진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운남에는 30종류 이상의 차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이들 중 많은 종류가 야생차입니다. 야생차는 품종이 다양한데 일부 야생차는 맛과 향이 부드럽고 좋지만 일부 야생차는 마시면 설사나 구토를 일으켜서 오래전부터 채취하여 마셔온 일부 검증된 야생차를 제외하고는 마시면 안좋을 수가 있어 현재 중국 정부에서는 야생차를 채취, 제다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야생 고차수를 정부가 보호하고 채엽을 금지시킨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는 문화재의 개념으로 오래된 야생차나무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오래전부터 야생차를 따서 차를 만들던 일부 소수민족들은 지금도 검증된 야생차나무로 야생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야생차는 그 성질이 강해서 아주 이른 봄에 딴 잎만을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 자 그러면 대지차, 고수차, 야생차 병차들을 사진상으로 봐보겠습니다.
왼쪽이 대지차, 가운데 위가 고수차, 오른쪽이 야생차입니다. 한 눈으로 보셔도 야생차의 경우 솜털이 없고 모차가 검은 빛을 띄고 있지요?
첫댓글 아직 관리를 하고계시는군요~ 혹시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사이트가 있으신가요??^^
좋은 자료 있으면 더 올려야 하는데 제가 무심해서 죄송합니다. 인천 차이나 타운으로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