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
한 알의 밀알을 심은 뜻은
고 두 영
(회 장)
우리 고장은 湖南의 東部 山岳圈에 位置하고 있으며 山紫水明하고 人心이 厚朴하여 자고로 太古淳風이요, 人心古朴이라고 상징적으로 일컬어 오고 있다. 이에 연유하여 全羅佐東人脈을 형성하면서 그 자취에 따라 三絶四義의 丹心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 현대적인 산업화 과정에서 人口의 도시집중 현상으로 인하여 점차 삶의 터전으로 소외시 되면서 상대적 빈곤과 文化失調 현상마저 겹쳐 전통적으로 이어온 美風良俗과 문화유산의 衰殘등으로 삶의 生氣마저 잃어가는 메마른 작은 고장으로 이어가고 있음을 볼 때 이 고장 뜻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고향을 등지고 文物이 뒤진 보잘 것 없는 고장이라 세상이 다 외면하여도 代代孫孫 祖上의 뼈가 묻히어 내려오고 있는 血脈의 터전을 오늘에 고향을 지키는 이 땅의 우리마저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며, 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내 고장으로 가꾸어야 한다는 必然的인 입장에서, 이 고장에 문학에 뜻을 둔 몇몇 분이 뜻을 모아 長水文學會를 발족한지 어언 1年의 세월이 흘렀으며, 그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文學의 길을 갈고 닦으며 한편 두편 모아진 作品을 엮어서 여기에 창간호를 發刊하기에 이른 것이다.
발족한지 꼭 일주년, 첫돌을 맞는 어렵고 서툰 걸음마를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 디디며 모든 이의 품안에 안기려 한다.
古今에 걸쳐 文學의 공백지대에서 처음으로 힘겹게 試圖한 첫 創刊이라는데 의의는 있으나 力良의 부족, 작품성의 미흡등 아쉬운 점이 許多함을 금할 수 없으나 먼 훗날에 큰 수확을 거둔다는 바램과 한알의 밀알을 심는다는 심정으로 始作이 半이라는 뜻에서 創刊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不未한 점이 있어도 귀여운 첫돌 아기의 아장거리는 施行錯誤의 걸음걸이로 곱게 봐주기 바란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어린 새싹을 띄우고 줄기와 잎이 싱싱하게 자라서 가지마다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文學의 열매가 알알이 영글어 풍요로운 文化의 고장으로 익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며 본 창간호가 빛을 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도와 주신 인문사 김인창 사장께 감사드린다.
1992년 10월 일
<시인, 본회 회장>
첫댓글 이렇게 시작하셨군요. 나날이 성장하는 장수문협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어느덧 아득한....
올해가 그럼 15주년 되는군요? --장수문협이지금은 중학교2학년 교복입은 학생이니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