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칼럼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스스로 파마를 하는 유행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안그래도 팍팍한 가정경제에 고물가로 인해 일반 가정에서 스스로 파마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아마도 눈썰미가 좋거나 손재주가 좋은 분들은 더욱 이러한 셀프파마가 쉽다고 느껴지시는가 봅니다.
우리가 살면서 이발소나 헤어샵 같은 미용업체 한번 이용해 본적 없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그만큼 미용업 특히 헤어관련업은 우리의 삶과 매우 근접해 있습니다.
남들에게 조금더 예쁘고 멋있게 보이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습성이 된 요즘입니다.
그동안 파마를 집에서 한다..라는 개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허가 시술이 많았던 것인데
요즘은 오프라인의 미용재료사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을 통해 미용도구들을 구매하기가 쉬워졌습니다.
그에 따라 개인들이 자신의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솜씨를 뽐내거나
블로거나 카페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현재에 이르렀지요.
이런 현상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네가지 정도로 생각합니다.
첫째,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습니다.
요즘 한번 미용실에 나가면 10~20만원정도는 금방 써버리게 됩니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라면(특히 여아) 년간 소요되는 헤어샵비용은 무시못할 정도입니다.
정확한 통계가 나와있는 것은 아니나 저 개인의 경우만 생각해도 년간 4명의 가족이 소모하는 헤어샵비용은
못해도 70~80만원은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작은가요?^^ 저는 남자라서 좀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대략 평균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미용기술을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온라인의 활성화입니다.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을 사용하지 않으면 거의 원시인이라 할만큰 온라인 쇼핑은 대세입니다.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나 재료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두 구매가 됩니다.
미용도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존의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많이 입점하여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예전에는 헤어샵이나 가야 구경하던 고대기 또는 매직기들이 이제는 집마다 하나씩은
구비되어 있지 않나요?
때문에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기기들을 개인의 집에 준비하시 분들도 심심치 않게 만납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교육자료가 넘쳐납니다.
유료프로그램도 많지만 대부분 개인들이 블로그나 카페등을 통해 올린 자료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렵다고 여긴 파마라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입니다.
셋째, 미용도구들의 발전도 한몫합니다.
예전처럼 구하기도 어려운 전문장비나 기술이 요구되는 상품들 대신
셀프파마와 같이 헤어관련 제품들이 개발되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큰 이유입니다.
아이디어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파마약과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스타일만 잘 나오면 된다라는 생각에서 만든 상품보다는
건강까지도 고려한 상품들이 인기가 높습니다.
예전의 파마약 같은 경우는 롯드를 고정하는 고무줄이 녹거나 삭을 정도로 강한 화학재였으나
요즘은 점점 더 순해지고 독하지도 않으며 기능은 더 뛰어나게 개발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삐삐롯드에서 판매하는 삐삐클리닉펌은 현재 판매되는 펌재료중에 아마도 가장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여 매끈매끈한 머릿결을 경험하실 수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가족간의 친밀감 형성이 됩니다.
핵가족화라는 단어가 나온지도 벌써 20년 아니 30년은 된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일을 하고 저녁에 모여 밥먹고 잡니다.
요즘은 다들 그러한 생활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릴적 어머니께서 바가지를 씌워놓고 호섭이 머리를 해주던 생각이 문득 납니다.
그때는 헤어샵에 가지도 않았고 머리하려고 기다리면서 월간지를 뒤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숙제관련 이야기를 하셨었고 학교얘기도 물으셨고 아버지 퇴근하시면 뭘 해달랄까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파마를 하면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깁니다.
머리를 말아놓고 헤어캡을 씌워놓고 아이들과 tv를 보고 숙제를 하고 있는 사진들을
여러 블로그들을 통해 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은 이모네랑 같이 모여서 조카들 파마까지 해주는 내용들도 있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파마를 해주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파마를 한번 하려고 시간을 들여가며 이동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적인 소모까지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기억을 만드는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년간 100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비용적인 문제도 큰 이유이며
더 좋은 제품으로 내머리는 내가 한다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자리잡은 것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셀프파마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