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3세대 국제표준 채택]
한국 이통기술 차세대도 노린다
한국경제 2007-10-20
한국이 개발한 이동형 무선인터넷 기술 '와이브로'가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등 관련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보통신부는 19일 세계 97개 국가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와이브로 기술이 3세대 이동통신(IMT-2000)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중국은 여전히 반대의사를 표시했으나 독일이 음성기술 보완을 전제로 찬성하면서 최종적으로 표준채택이 의결됐다.
2006년 6월 KT.SK텔 세계 첫 상용화
◆세계 이동통신 기술 주도한다
이번 표준 채택은 쉽게 말해 ITU가 관리하는 이동통신 기술 족보에 한국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이동통신 기술은 퀄컴이 주도하는 미국식과 노키아가 주도하는 유럽식이 양대 진영을 이뤘다.
와이브로가 3세대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이젠 한국식,미국식,유럽식이 3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와이브로는 기술 측면에서 다른 3세대 서비스보다 앞서가고 있다.
유럽식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이나 미국식 EV-DO 리비전A 등 현행 3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달리 4세대 기반기술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A) 방식이기 때문이다.
송유종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은 "와이브로가 세계 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한국은 세계 시장 진출은 물론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4세대는 2012년께 상용화될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로열티 내는 설움 벗는다
와이브로가 각국으로 널리 퍼지면 기술료(로열티) 수입을 거둘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와이브로가 세계 표준으로 채택돼 2024년까지 6800만달러(6700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퀄컴에 총 3조4000억원의 로열티를 주고 휴대폰 칩을 사들여야 했던 설움을 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경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기획팀장은 "와이브로 특허권 문서에 대한 권리를 삼성전자가 22%,미국 인텔이 15% 보유하고 있다"면서 "로열티 비중은 이 비율을 기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5년간 94조원 시장 형성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ETRI는 앞으로 5년 동안 93조90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연간 약 15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ETRI는 5년간 장비 수출이 31조원,생산유발효과가 15조원,고용창출효과가 7만5000여명에 달한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같은 경제효과를 내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각국 정부가 와이브로 서비스용 주파수를 할당해야 와이브로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와이브로가 명실상부한 3세대 이동통신으로 인정받으려면 010 번호를 부여해 인터넷뿐 아니라 음성전화 서비스도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이 내년 4월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지만 유럽식이나 미국식 이동통신에 비하면 와이브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면서 "노키아나 퀄컴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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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와이브로란=달리는 차에서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는 시속 60~100㎞로 달려도 접속이 끊기지 않는다.
이 기술은 한국의 토종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등이 2002년부터 개발해 2006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휴대인터넷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나 정보통신부가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약자인 와이브로로 이름지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손잡고 와이브로 해외수출에 힘쓰고 있다.
인텔은 와이브로를 모바일 와이맥스라고 부른다.
한국산 글로벌 스탠더드 와이브로 경제효과 5년간 수십조원 추정
[중앙일보 2007 10 20]
한국이 개발한 통신기술이 국제표준이 됐다.
국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3세대 통신기술인 '와이브로'다. 달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사진)해 외국에 나가 있는 친구와 쪽지 대화를 나누고 음악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기술이다.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좋아하는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국제 통신 분야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고 이 기술을 여섯 번째의 3세대 통신 표준으로 승인했다.
데이터 송수신 속도는 앞서 채택된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등보다 1.7배 빠르고 통신망 설치도 간편하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된 와이브로는 우리 경제에 수십 조원의 경제 이득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수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와이브로는 유선 인터넷망을 설치할 때보다 비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어 아직 초고속 인터넷이 없는 개발도상국 국가에선 유선 인터넷망 대신 와이브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국내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 개발 업체들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와이브로 관련 중견 업체의 주가는 19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 국제표준 채택으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관련 장비 수출액이 30조9800억원 ▶다른 산업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가 14조6500억원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7만49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와이브로는 200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6월엔 KT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수도권 일부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가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동부 지역에서 와이브로 기지국과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등 40여 개국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잖다. 와이브로가 해외시장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든든한 내수 시장이 뒷받침돼야 하나 아직 그렇지 못하다. 서비스를 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지난달 말 현재 국내 가입자는 6만700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조동호 교수는 "다른 나라 정부가 와이브로 기술을 채택하면 대외경제협력기금(개도국에 주는 차관)을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이브로(WiBro)=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이다. 시속 60㎞로 달리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외에선 '모바일 와이맥스'라고 부른다. 통신기술의 진화 단계는 1세대(음성통화). 2세대(문자메시지).3세대(영상통화 및 초고속 인터넷)로 구분된다.
날개 단 와이브로…2012년까지 수출 효과 30조 원
동아일보 & donga.com 2007 10 20
국내 이통기술 첫 국제표준 채택
한국의 토종 기술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기술이 3세대(G) 이동통신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이 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18일 97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와이브로 기술이 3G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이동통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는 이어 “2008∼2012년 5년간의 와이브로 기술 및 관련 장비 수출액은 총 21조2520억 원 정도로 추정됐으나 이번 표준 채택의 효과로 약 9조7000억 원 늘어난 30조97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약 40개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거나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기술 로열티 수입은 2024년까지 약 6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정통부는 내다봤다.
특히 와이브로는 4세대 이동통신의 무선접속 기술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과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이미 채택하고 있어서 2010년경 이뤄질 ITU의 4G 국제표준 채택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3G 국제표준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기술이 3G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만큼 와이브로의 해외 진출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도 와이브로는 2006년 6월 상용화됐으나 지난달 말까지 KT와 SK텔레콤의 총가입자는 6만7000여 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시장에서 와이브로를 HSDPA와 차별되는 ‘대체재’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보완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증권시장에서는 와이브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포스데이타가 전날보다 1470원(14.73%)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서화정보통신(14.92%), 기산텔레콤(15.00%), 영우통신(14.97%), 케이엠더블유(14.85%), 이노와이어(14.86%), 쏠리테크(14.96%)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IT한국 ‘10년 먹거리’ 창출
서울신문 2007 10 20
토종기술로 만든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가 3세대(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와이브로 관련 산업이 꽃을 피우게 됐다.
냉혹한 세계통신시장에서 국제표준 채택은 곧바로 ‘돈’과 연결된다. 때문에 와이브로 세계화를 위한 보완책이 급선무다.
●세계시장 5년간 95조원대로 급성장
우리나라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퀄컴에 지난 1995년부터 10년간 약 3조원의 기술 로열티를 지급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상당한 수준의 와이브로 기술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 세계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5년 뒤인 2012년까지 총 94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2012년 한해의 시장규모를 38조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앞으로 5년간 장비수출 30조원,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7만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24년까지 약 48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예상했지만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68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전자,KT 등 국내기업들은 5∼10년용 먹거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세계 통신시장의 종주국인 미국 워싱턴DC,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한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던 삼성전자로서도 당분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100여개 기업들이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사업을 하고 있다.
●4세대 기술표준 경쟁도 유리한 고지 확보
또 4G 기술표준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에 4G의 기반 기술인 다중입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등을 적용한 ‘웨이브2’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4G 기술로는 WCDMA의 발전기술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후속 기술과 와이브로(WiBro Evolution)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10년쯤 4G 기술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내시장 성공사례·수익모델 제시 필요
와이브로의 기술표준 채택은 우리나라에는 분명한 기회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제표준 채택을 계기로 와이브로 도입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타이완, 홍콩,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 국가들도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내 와이브로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세계 첫 상용국가인 우리나라의 성공사례와 수익모델을 다른 나라에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와이브로 세계화의 필요 조건이다. 9월 말 현재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는 고작 6만 7000여명에 불과하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서비스 권역의 전국화와 어떻게 음성을 지원할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의 데이터통신으로만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