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땅, 캄보디아의 비전!
김남민 선교사,
시엠립, 캄보디아
I.
감사의 계절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고서
여지껏 실감을 못하고 있다. 내게 늘 푸른 (evergreen) 계절을 허락하신 것이다. 주님의 계절, 여름이다. 2010년 서울에서 여름을 지내고 끝날 무렵 이곳 캄보디아로
옮겨왔으니 내 여름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봄 여름 여름 여름…. 감사하게도, 일년내내 푸른 여름을 살게 하셨다.
그동안 교회에서 보내주신 수리 헌금으로 선교관,
교회, 교육관은 새로 지은 듯 산뜻해 졌다. 교우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하얀 크림색 14인승 이스타나도 마련 되었다. 너무도 자랑스러워 차량 헌금자 명단을 선교관 현관에 게시하여 놓았다. 2011넌 5월 홍원영
담임 목사님 내외분과 이상훈 선교부장님께서 오셔서 센터 리모델링 감사예배를 드려주시고 센터 주방에 냉장고, 세탁기, 사무실엔 컴퓨터, 강의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셨다.
그 감사를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또 선교지를 위해 쉬지않고 기도하시는 중보기도
대원들께 감사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은 없는데, 중고차를 새 차로 만드는 불가사이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우리 선교 센터가 있는 시엠립(Siem Reap)은 앙코르왓
사원 도시로 유명한 관광지라 많은 차들, 특히 단아한 미니버스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모두 새 차다. 그 차들이 정말 중고차였는지 분간할 수 없다. 그 놀라운 재주에 경탄하고 있는 내게 선배 선교사 한 분이 말씀하셨다.
“회생하기 힘든 그 어떤 차도 캄보디아에 오면 부활을 한답니다.”
“와~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부활의 땅으로 보내셨군요!”
이처럼 내 감사의 제목은 끝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이 부활의 땅에서, 회생하기 힘든 그 어떤 사람도 새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람 수리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II.
선교지 이야기
시엠립 감리교회 예배자는 누구인가? 교회 예배당이든 마당이든 공간만 있으면 노래하고 춤추고 싶어하는 청년들이다. 1990년 종교 자유가 다시 허락 된 캄보디아는 X세대 와 Y세대의
교인들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하게 진화하는 IT 시대에 매스컴을
통해 최근 한류와 한국 첨단 문화를 복제한 젊은이들은 누구나 셀폰을 사용하며, 스마트폰 사용자도 상당수 있다.
아침 7시 주일학교 어린이 50여명을 별도로
8시 30분 본예배에는 30대 미만 청장년
교인 40여명과 25명의 어린이 예배자들로 구성되며 주축을 이루는 교인은
청년들, 대학생과 소수 직장인이다. 시엠립교회 교인은 두려움을 모르는
젊은 세대로서, 그들의 조상과는 다른 족속이며, 캄보디아의 신문화의
주인공이며, 장래 캄보디아를 변화시킬 크리스챤 리더들이다.
현지 목회자가 보고한 연간 교회력은 매우 단순했다.
봄에는 부활절, 9월에는 캄보디아 추석인 프쭘번, 12월에는 성탄주일을 절기로 지킨다. 그 외는 대부분 잔치와 관련된 행사로서, 매주 전교우 공동식사, 부활주일과 성탄주일에는 동네 주민들 오찬 잔치, 주일학교 어린이를 위한 달란트시장, 2달에 한번씩 어린이 전도부흥주일, 계절마다 근거리 전도 여행등을 실행하며, 장기적으로는 교회개척도 계획하고 있다.
시엠립 감리교 선교 센터는 하나님의 사역지다. 우리 교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 캄보디아 시엠립에 봉헌한 선교 기지다. 복음의 현장이며,
미션 정보 센터이며, 글로벌 일꾼들의 교류 장소이며, 단기 선교팀(Mission trippers)이 묵는 게스트하우스이며, 캄보디아 목회자나 기독 청년 컨퍼런스 개최
장소이며, 캄보디아 인재 교육의 현장이며, 형편이 어려운 현지 청년들이
기숙하며 공부하는 학사이기도 하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센터에 자그마한 도서관이
있다. 하지만 이곳
젊은이들이 독서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대학생이면서도 책상도 책꽂이도 자신만의 도서도 없다.
비어있는 도서관을 볼 때 허전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겐 꿈이 있다. “시엠립 감리교 선교 센터, 그 곳에 가면 좋은 영상 성경도서관이 있다.”고 알려지 도 록 기독정보 센터로서 도서는 물론 영상성경자료를 갖추어 갈 것이다. 복음 선교가 가능한 복음 영화 상연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기독정보 영상성경도서관!
캄보디아의 국가 지도자, 나아가서 글로벌 지도자가 될,
한 사람의 바로된 그리스도인을 길러 낼 수 있다면, 그 도서관은 이미 몫을 다 한 것이 될
것이다. 그 사람을 위해….
아이비 코스 (International Vision Youth) 캄보디안 리더,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소수 정예 리더십 과정으로 한국어 코스와 고급 영어 코스를 진행하고 있다. 시엠립 감리
교회 젊은이들의 꿈을 들어 보았다. 놀랍게도, 그중 한 가정의 대학생
삼남매가 ‘미국유학’ 꿈을 품고 헌금봉투에 기도제목을 적어서
2009년 말부터 일천 번제를 실행해 오고 있었다. 주님께서 사막에 비젼의 샘을
숨겨 놓으셨다. 그래서 2011년 TOEFL 강좌를 개설했다. 그들은 치밀한 유학 준비를 위해 유학원을 다니고자 2012년가을에 프놈펜으로 전학했다.
예배 음악 아카데미가 필요하다. 시엠립 감리교회
청년들은 찬양에 능하다. 찬양 사역자들 특히 악기를 다루는 청년들이 연주기술을 향상시키고 싶어하나 캄보디아에는
기독교 음악 전문 아카데미가 없다. 그 청년들 가운데는 직장도 마다하고 예배를 위해 헌신하지만,
생계와 동시에 달란트를 발전 시킬 수 있는 길이 쉽지 않아, 생활이 불안정한 청년들이
몇 명있다.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시일 내에 기악코스 (드럼과 키보드)를 오픈할 계획이며 처음에는 인텐시브코스로 진행하고, 점차적으로 정규 교육 과정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이 생긴다면 캄보디아 교회 찬양사역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컴퓨터 교실의 가동이 시급한 데 그 컴퓨터 시스템이 낙후되어 현재는 교육이 중단된 상태이다. 새 컴퓨터를 준비하여 컴퓨터 교육을 다시 시작
할 계획이다.
의료시설과 의료진 양성은 건강한 캄보디아를 위해 절실한 계획이며 시엠립 현지인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캄보디아 의사 한 사람은 외국 의사 100명과 맞먹는 다고 할 수 있다. 연중 휴가를 쪼개 의료선교를 하는 외국인 의사에 비해 언어장벽이
없는 현지인 의사는 24시간 평생을 그들 곁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대 지원을 희망하는 고교생 7명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 의료
선교팀에 도움을 받고 점차로 의료기술 자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의료시설구비와 간호사 양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면 젊은이들에게 의료기술 취득과 취업의 길도 넓히며, 시엠립 출신 현지인 의사와 함께 시엠립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근거리 무의촌으로 진료 반경을 넓혀갈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III.
새 하늘, 새 땅, 새사람
사방에 진동하는 향사르는
냄새,
생선 냄새와 “찌”
냄새가 피부
깊숙히 배어있는
곳! 킬링필드의 무서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곳! 국민의 60%가 20대 미만인 젊은 나라! 캄보디아를 멀리서 생각할 때 불결하고, 면역 체계도 없고, 치안 부재, 혼미한 상태의 견디기 힘든 더운 나라로 여겼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나니 위험하고, 무섭고, 불결한,
혼돈의 소용돌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부르신 이 곳에 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상으로
덮인 불교
왕국 캄보디아! 센터 젊은이들과 캄보디아 새벽을 깨운다. 쁘레야 예호와!
쁘레야 예수! 쁘레야 어머짜! (여호와
하나님! 나의 주 예수님!) 새벽마다 이 땅을 위한 애타는 부르짖음이
있다. 쏘옴 아오이 쁘레야 니음 뜨롱 반 보리쏫, 쏘옴 아오이 쁘레야
리옛 뜨롱 반 마옥 덜, 쏘옴 아오이 쁘레야 하르따이 뜨롱 반 썸므랏 너으 르 파엔다이 도잇 너으 탄수어
다애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는 불같은 소망으로 낯선 언어마져 힘든
줄 모른다. 크마에 언어 한 살짜리 걸음마 선교사가 겁도없이 크마에어 꼼삐(성경)를 읽더니 드디어 설교를 했다. 어눌하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젊은 그들을 향해, “이 땅 캄보디아를 위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우리
자신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립시다. 주님 안에서 우리가 새 사람을
입으면,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 기독교
왕국 캄보디아로
응답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하여
인도차이나 반도와
아시아 대륙을
변화시키고, 나아가서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선교
대국 캄보디아가
되도록 비젼을 품고 기도합시다.”고 당부했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visions)을 볼 것이며….요엘2: 28
2011년 12월에 대신교회 회지에 기고한 것을 정돈하여 올렸습니다.
첫댓글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응답하십니다!
컴퓨터 교실은 2014년 1월 부터 다시 오픈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5년 1월말에 예배음악아카데미 오픈을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시엠립 센터를 방문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