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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홍삼본가 - 유미네농원
 
 
 
카페 게시글
시로 쓰고 남은 생각 술 한잔을 마시면서(2005년 12월 3일)
길일기 추천 1 조회 117 09.02.03 00:0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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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12.06 23:50

    첫댓글 퇴직 직후에는 허구헌날 술이나 한잔하자는 전화가 빗발치더니 요즘은 술 먹자는 전화는 거의 없고, 죽었다, 아파서 병원에 있다는 등 그런 연락만 옵니다. 저도 젊어서는 숱한 이들에게 베풀었습니다. 제 지인들이 요소요소에 있다보니 누군가 병원이니 경찰서니 법률가니 부탁을 하면 내 일처럼 나서서 모두 연결해 주고 그 일이 잘돼서 고맙다는 인사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헌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 모두가 부질 없는 짓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도 아침엔 도서관. 저녁엔 헬스장에서 하루를 때우고 있지만, 잠자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장님처럼 저 또한 은혜 입은 사람들만 떠오르는 거에요. 그리고 내가 잘못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때면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고요. 제가 그 분들에게 진 빚은 죽을 때까지 갚지도 못할 것 같고, 어찌 해야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래 산다고 뾰족한 수가 나올 것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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