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0일
아침 식사 후 5시간을 차로 이동해 몬테네그로의 코트르에 도착했다. 1
시간가량 성을 둘러본 후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시간이 촉박해서 여객선을 탔다.
승용차를 싣고 가는 밴데 T자만의 목 부분을 통과해서 30분가량 시간이 절약된다고 한다.
오후 5시가 넘어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닉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다들 내심 기대에 찬 장소였고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망대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해서 야외 카페에서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를 먹었다.
유로화를 받지 않아서 가이드가 크로아티아 화폐로 계산하고 가이드에게 유로화를 줬는데 생각보다 꽤 비싸다.
게다가 불친절하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고 싶었는데 6시부터 저녁 손님을 받는다고 우리가 그럼 20분만 있다가 가겠다고 해도 냉정하게 안된다고 한다.
이런 인정머리 없는 것들!
음료를 마신시간 고작 10분, 내려와서 두브로브닉 성안을 한 시간 가량 둘러봤다.
명불허전이라고 너무나 아름답다.
내전 때 이곳이 파괴될까 전 세계가 전전긍긍했다고 하니 !
입구 쪽에서 집회가 있기에 가서 봤더니 뒤쪽 절벽 위를 개발해서(우리가 케이클 카를 타고 올라갔던 곳)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데 담당자가 검은 돈을 받았다고 한다.
TV촬영 팀도 나와 있다.
어느 사회나 정치인들의 청렴성이 그 나라의 경제와 문화 등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슬프고
또한 올바른 정치인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
오늘은 아침식사는 알바니아. 점심은 몬테네그로. 저녁은 크로아티아에서 먹었다.
하루 세끼 식사를 각각 다른 나라에서 먹었던 역사적인 날이다.
저녁 식사 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기에 산책을 하러 나섰다.
계단으로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데 길이 맞는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웬 외국인 부부 한 쌍이 망설임 없이
내려가는 게 보이기에 우리 여자들도 따라 나섰다.
한참을 내려갔는데 철문이 닫혀 있다. “우리는 당신들이 길을 아는 줄 알고 따라왔어요.” 했더니 멋쩍게 웃는다.
현지인 아줌마가 자기 아들에게 길을 가르쳐주라고 해서 꼬맹이를 따라 갔더니 계단으로 20분을 내려가야 했다.
해변산책을 하고 올라올 때는 거의 갓바위 등산로를 연상케 하는 각도의 계단을 헥헥거리며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