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활동 "가슴으로 낳은 자식을 두다"

[조은숙]

엘살바도르의 아이들

지구 반대편 먼 중미 엘살바도르입니다.

18세 미만 미성년이 인구에 절반이 넘어 노동인구가 절대 부족한 실정으로, 엘살바도르 정부는 14세까지를 의무교육으로 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최소한의 교육조차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곳 이슬라 데 멘데스 빈민가 아이들만 봐도 호세를 비롯해

70여명 이상이 하루 1~2달러를 벌기 위해 나룻배를 빌려 타고 맹그로브 숲으로 조개를 캐러 다녔었습니다.

그 섬엔 사람이 살지 않고 오직 맹그로브 나무로 가득 차 5~6명의 어린아이들이 배를 타고 드나들기에는 위험한 곳입니다.

밀물이 들어 올 때 빠져 나오지 못해 익사사고를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시에 찔리는 것은 다반사며 부서진 조개껍데기 등을 밟고 다녀서 발바닥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어떤 아이는 발톱이 빠져나가 혹독한 환경임을 암묵적으로 대변해 주었습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댕기라고 하는 것인데

그 말라리아에 물리기라도 하면 고열을 앓다가 목숨을 위협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독충을 쫓느라 담배연기를 연신 피워댔지요.

독충과 독사, 익사사고에 노출된 채 매일 돈벌이를 하는 힘겨운 마누엘, 호세 등을 알게 된 후로,

뜻을 가진 독지가들이 작은 힘을 모아 2008년 8월 후원회 까페를 만들고 9월부터 학교 보내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사정을 딱히 여기신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학교계좌로 장학금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교민으로 구성된 몇몇 후원회원들은 격월 바닷가 마을을 방문해 놀이와 문화를 들고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17가정, 39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인구는 다해서 7백만 명 정도, 그 전체 인구의 42%가 18세 미만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입니다.

이 중에서 90%는 초등교육을 하고 있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으나 15세 이상인 청소년이 되면 32%만이 학교에 남아 공부를 계속합니다.

68%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지요. 42%인 2.9백만 명 정도 중에서 5세~17세 중 188.674명의 아이들이 일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5살에서 14살 사이의 50%가 일하고 있으며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무척 위험한 노동들입니다.

ITEA가 평가하기를 아동의 직업 중에서 최악이라고 평가 한 바, 아주 위험하고 건강을 해치는 일에 많이 이용 되고 있습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로케트에 들어가는 화약 가루를 만드는 일을 하고, 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차가 정체되면 도로에 뛰어나와 신문, 꽃, 과일을 팔거나 시장에서 호객행위, 물건 나르는 일 등 무척 다양한 일들을 합니다.

빈곤으로 인해 교육을 받아야하는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매우 높은 숫자가 영양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바닷가 아이들 일부는 이제 학교에 다닙니다.

어쩌다 엄마를 따라 조개를 캐러 나서지만 또래아이들과 학교에서 공부하고 축구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노동의 현장에 내몰려 인생을 전투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교육입니다. 후원회는 호세를 비롯해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소망하며

숲과 아이들 사이 경계선이 그어지길 바랍니다.

후원회는 바닷가 지역 많은 아이들이,

어떤 해풍과도 맞서 쓰러지지 않고, 짠물이나 늪지로 부터 생명력이 강한 맹그로브 나무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소망합니다.

후원회 활동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