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면 지금 이 순간이 다른 많은 순간들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여러 다른 일들이 벌어지는 수만 개 순간들로 당신의 하루 삶이 채워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오직 하나인 순간이 있을 따름이다.
안 그런가?
인생이란 결국 ‘지금 이 순간’ 아닌가?
이 한 순간인 ‘지금Now’은
당신이 거기서 도망칠 수 없는 유일한 물건이요,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지속되는 요인factor이다.
당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신의 삶에 어떤 대변동이 생기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모두가 언제나 ‘지금’ 일어난다는 것이다.
(고요가 말하다/에크하르크 톨레)
사랑어린마을배움터, 잔디옷을 입었어요.
오래전, 사랑어린 시인께서 뿌린 말 한마디가 결국에는 사랑어린마을배움터 마당에 잔디를 자라게 했습니다.
수많은 염려와 걱정속에서도 그 씨앗은 힘을 잃지 않고 어린 동무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어 즐거운 상상이 되었지요.
“와, 잔디밭이 생긴다고?”,
“그럼 여기서 축구도 할 수 있는 거야?”
이제 배움터 마당은 새 옷을 입었습니다.
6월 17일 흙날
잔디를 깔기 전, 트랙터로 쟁기질을 한번 해야 합니다.
땅을 7~8cm 정도 파야 잔디를 심을 수 있다고, 트랙터로 한번 갈아 엎어야 했어요.
트랙터 작업하는데 차질이 생기게 되어 여기 저기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향원이 스컹크한테 연락하니 한달음에 오셨네요.
율파가 하사마을 오태규님을 찾아뵙기로 하고, 그 사이에 스컹크는 자신의 트랙터 '립.짙'을 모시러 갔습니다.
이어 배움터 식구들은 축구골대를 옮기고, 두 대의 트랙터가 일을 시작합니다.
하사마을 오태규님께서는 멋.지.게. 운동장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꼼곰하게 해 주셨어요.
그리고 오태규님의 친구분들, 사남매 율.의 할아버지와 마을어르신들께 궁금해서 왔노라,
또 오토바이 물고 구경하러 왔다며 "이제 학교가 좋아지겠네" 하시네요.
스컹크는 도사마을 하우스에서 거의 1시간 걸려서 립.짙을 몰고 왔어요.
이름이 왜 '립.짙'이냐구요? 하하.(관옥나무도서관에 오시면 알려드립니다)
다행히도 오이농사가 마무리되어서 한가한 때라 스컹크가 와서 일하는 것이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잔디를 깔러 오신다 해서 구역을 표시까지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마을마음공부 울력(6/18)때는 서쪽 축구골대 근처에 있는 작은 돌을 골라내는 작업을 식구들이 했어요.
무슨 일을 하든 될 일은 되어집니다.
몸보다 먼저 가서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또 배웁니다.
무슨 일이 그리 된 것은 그만한 까닭이 있겠지요.
덕분에 많은 분들과 함께 어우러져 첫 삽을 떴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