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를 쓴 방법들 - 그 당시가 잘 안 떠오르지만.

[신통한다이어리]

혹시, 그대로란 시, 창수가 쓴 건지?

맞음.

언제 쓴 건지?

대학교 1학년 때, 시화전에서 쓴 것임.

그럼, 시화전이면, 시가 있는 그림?

맞음.

그럼, 그 액잔가 그건?

누군가 가져갔음.

그럼, 그림도 그린 건가?

누가 그려줬음

그럼, 시를 외움?

밤 피어오르듯 별은

어제

그 자리에 빛을 내고

뜨거운 열기로 타오르는 사막에

오늘

목마름을 덜어내는

오아시스

사라지듯 기어이,

달아오르는 날빛

내일

또

그대로

저, 이 시 쓸 때 기억나세요?

어떻게 쓰셨어요?

기억나는 건...

오아시스 이미지를 떠올리고

네?

그리고요?

그리고

생각이 잘 안 나는 거죠?

네

아..네.

어제와 날빛을 떠올렸는데

근데요?

날빛이란 단어는 나중에 맞추느라고

그래서요?

그래서, 나중에 그 단어는 마지막에 쓴 거고

그럼 날빛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린 건가요?

날빛에 대한 이미지라기보다는

다는 기억 안 나는데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본 거 같아요.

그럼, 날빛이 핵심이네요?

네

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