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2:12-17 지혜자나 우매자나 다 죽는다
12-17절에서 지혜와 지혜자는 우매와 우매자에 비해 우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우월은 상대적인 것일뿐 죽음 앞에서는 아무런 차등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도 한계가 있고 허무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해 아래 모든 인생에게 절대적인 숙명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70이나 80은 길어 보이지만 그러나 노인에게는 지나온 세월이 순간에 지나간처럼 느껴 집니다. 그래서 인생은 허무하고 덧없다는 것입니다.
12절“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솔로몬은 세 가지를 살펴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가 지혜, 둘째가 망령됨, 셋째는 어리석음,입니다. 왜 그렇게 심각하게 살펴 보았는가, 그 이유는 “왕의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꼬 다 오랜 일일 뿐이라” 새로운 왕은 과거의 왕들이 이미 했던 것들을 반복하며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란 말입니다.
세상이 지혜롭다고 칭찬하는 사람과 세상이 어리석다고 비난하는 사람 모두 동일한 운명이란 것과 모든 사람은 육적으로 죽으니까요
13절“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솔로몬은 지혜와 우매, 빛과 어둠을 대조시켜,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나고.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았다고 말한다. 뛰어나다”는 히“이트론”인데“앞지르다, 초월하다, 뛰어나다”을 뜻하는“야타르”에서 유래한 것으로“탁월함, 걸출함, 뛰어남”을 뜻합니다. 전도자는 이전에“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은”영을 괴롭게 한 것이라(1:17)고 했습니다. 또한“지혜가 많으면 근심도 많나니 지식을 늘리는 자는 슬픔을 늘리느니라”(1:18)라고 하여 세상 지혜와 지식에 대하여 부정적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그런데 본 절에서는 어느 정도 상대적으로 지혜의 월등함을 언급하고 있는 듯하고. 특히 지혜를 빛에, 우매를 어두움에 대조한 것은 그 특성상 빛이 사물의 면들을 어두움에서 밝혀주어 질서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갈 길을 보여 주는 반면 이 어두움은 사물의 실상을 감추고 혼돈과 무질서를 야기시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혜가 우매보다 월등하고 빛이 어둠보다 뛰어나다란 말이 아니라 그렇게 보였다는 말입니다
“뛰어남 같도다”는 히“에하드”인데“똑 같은, 동일한, 일치, 일반, 일심, 함께”을 뜻하는 것으로“비슷하게 보인다”는 말입니다.
14절“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속에 있고” 이 말은 4:8절에“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며”1:8절에“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잠27:20절에고“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의 말씀과 대조적입니다
지혜자의 눈이 그의 머릿속에 있다는 것은 지혜자는 보는 안목이 열려 곧 사물이나 상황을 옳게 보고 바른 길로 간다는 뜻을 내포합니다(마6:22, 23, 요8:12, 12:35, 엡 1:18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판단하여 어떤 것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우매자”는 히“씨클루트”인데“어리석게 행동하다, 어리석게 처신하다, 미련하게 행하다”을 뜻
하는“어리석은, 우매한, 바보”을 뜻합니다(1:17).
“어둠”은 히“호세크”인데“어둠다, 어두워지다, 어둠으로 휩사이다”을 뜻하는“하샤크”에서 유래한 것으로“어두움, 암흑”을 뜻합니다.
성경에서 어둠은 상징적으로 세상은 죄로 인하여 빛과 대조되는 어둠(슬픔, 죽음, 불행등)무지 속에 속해있습니다. 어둠은 자신이 가는 방향을 알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도는 좌절과 절망의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모두가“당하는 일”은 히“카라”인데“일어나다, 생기다, 만나다, 당하다,응하다”을 뜻한다.“같으리라”는 히“에하드”인데“똑 같은, 동일한, 일치, 일반, 일심, 함께”을 뜻한다. 즉 지혜자나, 우매자나, 당하는 것은 모두 똑 같으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혜자라고 자기의 생명을 영원히 살고 우매자라고 쉽게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은“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히9:27)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심판하시는 법 규정이며, 하늘 아래 어떠한 지혜도 이것을 극복하고 자기의 생명을 연장하거나 죽는 것을 취소하게 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운명입니다.
15절.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마음속으로”은 히“레브”인데“인간의 내면 생활의 중심 처이고, 종교생활의 근원이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장소이고, 이곳에서 또한 윤리적 태도 및 행위가 결정되는 곳”으로 말하고 있습니다.“이르기를”는 히“아마르”인데“일반적으로 말하다. 소명하다, 부르다, 이야기하다, 청하다, 지시하다, 대답하다”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자신이 속으로 혼자 하는 말을 뜻합니다.
“우매자가 당한것을 나도 당하리니”
우매자가“당한것”은 히“미크레”인데“일어나다, 생기다, 만나다, 당하다, 응하다”을 뜻하는“카라”에서 유래한 것으로“우연한 기회, 여기치 않은 기회, 결국, 어떤 것을 당한 것”을 뜻합니다. 즉 이 말은 앞절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서, 지혜자나 우매자나 어떤 일이 일어나고 당하는 것은 똑 같다는 말입니다.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그러므로 지혜가 우매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 내게 지혜가 있다고 한들 그것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는 말입니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그러므로 지혜를 얻으려고 수고하고 애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모두가 허무하고 공허한 것 뿐이니. 다 헛되고 허무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16절.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영원하도록”은 히“올람”인데“감추다, 숨기다”을 뜻하는“알람”에서 유래한 것으로“영원, 영구, 영원히, 고대, 영세, 영원무궁”을 뜻합니다.
“기억함”은 히“지크론”인데“기억하다, 회상하다, 상기하다, 마음에 잊지 않다”을 뜻하는“자카르”에서 유래한 것으로“기억, 회상, 기념”을 뜻하고.“못하나니”은 히“아인”인데“존재하지 않는다”는 어원에서 유래한 것으로“무, 공허, 진공”상태를 뜻하며[부정 대명사]“~ 아니다, ~없는, 그러므로 ~아니다, 기억하지 못한다”을 뜻합니다. 이 말은 죽었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지 오랠 것임이라”
사람이 죽은 후에는 오래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두 세대가 지나가면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지혜자나 우매자나 한결 같이 죽는 다는 사실 앞에 지혜자가 우매자 보다 나은 것이 없음은 지적하면서 지혜의 허무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17절.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사는것”는 히“하이”인데 이 말은“살다, 호흡하다, 생존하다, 안전하다, 잘되게하다, 번영케하다, 보존하다, 생존하다”을 뜻하는“하야”에서 유래한 것으로“살아있는, 생존하는, 생기있는, 활력적인, 번영하는 것”을 뜻합니다.
“미워하노니”는 히“사네”인데 부정사 절대형으로“증오하다, 싫어하다, 가증히 여기다”즉 적과 원수로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전도자는 그가 우매자와 똑같이 인생의 종말인 죽음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서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반발심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가 3:13절에서는“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알았도다”고 고백하며 신앙적 인생관을 다시금 회복합니다,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괴로움”는 히“라”인데“슬프게하다, 악하게하다”을 뜻하는“라라”에서 유래한 것으로“나쁜, 사악한, 슬픈, 괴로움, 고통”을 뜻합니다.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헛되어”는 히“헤벨”인데“숨을 내쉬다, 호흡하다, 증발하다”을 뜻하는“하발”에서 유래한 것으로“숨, 호흡, 증발, 수중기, 안개”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하늘 아래에서 행하여지는 모든 것들은 헛되어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바람을 잡으려는 것” 14절.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전도자는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들을 보았다고 말합니다.“보았노라”은 히“라아”인데“보다”을 뜻한다, 즉 눈의 활동으로“나타나다, 조사하다, 경험하다, 바라보다”을 뜻합니다,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보라”는히“힌네”인데 지시부사 혹은 감탄사로“보라”을 뜻하는“헨”의 연장형으로[사람, 사물, 장소, 행동을지적하는데 사용되는 말로]“보라!, 자!”등의 감탄사입니다.
“모두 다 헛되어”는 히브리어로“헤벨”인데“숨을 내쉬다, 호흡하다, 증발하다”을 뜻하는“하발”에서 유래한 것으로“숨, 호흡, 증발, 수중기, 안개”을 뜻합니다,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흠정역은“보라 모든 것이 헛되며 영(spirit)을 괴롭히는 것이니라”로 번역했습니다.“바람”은 히“루아흐”인데“불다, 숨을 쉬다, 냄새 맡다”에서 유래한 것으로“호흡, 입 기운, 숨, 기식, 생기, 콧김, 정신, 영(spirit)”을 말합니다, 또한“공기, 공기의 이동, 미풍, 바람, 폭풍”즉 바람은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태풍이나 폭풍”을 상징합니다(겔13:11). 그런가 하면 또한“바람, 광풍”은 헛된 것을 상징하는 비유적인 말로 사용되었다. “잡으려는 것”은 히“레우트”인데“양육하다 먹이다, 기르다, 양치다”을 뜻하는“라아”에서 유래한 것으로“붙잡으려함, 노력함, 애씀, 애태움, 욕망, 괴롭게 함”을 뜻합니다. 여기서“바람을 잡는다”는 말은“영의 활동을 말하며 영이 붙잡으려함, 노력함, 애씀, 애태움, 욕망, 괴롭워함”을 뜻합니다. 즉 사람의 아들들(개역 성경은 인생)이 해 아래서 쓰라린 해산의 고통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아들(인생)을 새롭게 하시기 위한 연단이지만 그것은 사람의 아들들(인생)에게는 그“영”(spirit)을 괴롭게 하는 해산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13절 참조).
그러므로“바람(자연의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란 잘못된 번역입니다, 전도자가 헛되다고 한 것은 자신이 해 아래서 행해지는 모든 것을 보고 그의 영이 괴로워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그가 바람을 잡으려고 수고하거나 노력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는 12:13절에서“사람의 본분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즉, 전도자가 본서에서 괴로워 하였던 것은 이 모든 것이 영의 문제지 결코 뜬구름 잡는 것 같이 바람을 붙잡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며. 이 말은 본서에 여기를 포함하여 모두 열 번 언급되었습니다(1:17, 2:11, 17, 26, 4:4, 6, 16 ,5:16, 6:9). 사람의 영(spirit 개역 개정은 마음으로 번역함)은 기쁘고, 즐거운 것도 느끼고 슬프고 괴로운 것도 느낍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향한 원망과 불평은 자기의 영(spirit)을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사람의 영(spirit)이 하는 역할을 보면 다음과 같다(흠정역 성경 참고).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나이다 나는 영(spirit)이 슬픈여자이니”(삼상1:15)
*“왕의 영(spirit)이 어찌하여 이같이 슬프게 되어 왕께서 빵도 들지 아니하시나이까”(왕상21:5)
*“나로 말하건데 내가 사람에게 불평하는 것이냐 그렇다면 내 영(spirit)이 어찌괴로워 하지 아니하겠느냐”(욥21:4).
*“즐거운 마음은 얼굴을 밝게하나 마음의 슬픔은 영(spirit)을 상하게 하느니라”(잠15:13).
*“내 영(spirit)이 하나님 곧 내 구원자를 기뻐하였느니라”(눅1:47).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영(spirit)으로(개역개정은 심령).신음하시며
괴로워하시고(요11:33), 그러므로 사람의영은 슬퍼하기도 하도 괴로워하기도 하며. 즐거워하기도 하며, 기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