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경험한 21세기의 삶은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정하며 함께 살아야할 ‘생태적인 삶’을 알게 한다. 이 사실을 인지해야만 미래에 도래할 생태대(生態代)를 이해하게 된다. 고생대-중생대-신생대-생태대로 이어지는 어머니 지구에서 신생대4기 말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생태시대를 인지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계, 생태 영성학에 접근하여 생태대(生態代)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전체 지구 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시대, 재창조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지구의 치유력을 다시 되찾게 되는 것이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잇는 네 번째 생물학적 시기인 생태대(Ecozoic Era)가 바로 재창조의 시대인 것이다. 토마스 베리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는 19세기에 창안된 개념적 표현들이다. 우리는 조직화된 이 시기들을 끝내고 있으므로 같은 표현의 계열에 있는 네 번째 용어가 필요하며 그것을 생태대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생태대는 우주의 개체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주체들의 친교라는 것이다. 각각의 존재, 주체들이 우주의 다른 존재들과 맺는 친교로부터 도출되어 유지되는 형태인 것이다. 그런 주체, 각각의 생명체들은 존재의 특성으로 조각난 파편 상태로 생존할 수는 없다. 지구 또한 마찬가지 인 것으로 생태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말한다. 지구도 파편이 아니라 통합된 기능으로 보존되어야 한다. 지구의 보존은 행성들의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의 안정이 되기 위한 조건인 것이다.
물질의 구성체를 분해해보면 어떤 물질이든지 그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를 그 물질의 분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분자는 어떤 분자이든 약 100여종의 원소 중에 몇 가지 원소로 결합되어 있다. 이 원소의 원자는 다시 핵과 전자로 되어 있으며 핵을 분해하면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되어 있으며 전기를 띤 양성자와 전기를 띠지 않는 중성자를 한데 묶어 놓는 중간자가 있다.
여기에 중간자의 물질 최소단위는 작아서 유형인지 무형인지 분간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된다고 하더라도 과학으로서는 물질의 극치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우주론이고 미래에 도래할 생태대(生態代)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신생대4기 말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코로나시대를 안으며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계, 생태대(生態代)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평론가 설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