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시작했다. 인생의 목적은 인생을 만든 존재가 있다면 먼저 그에게 질의를 던져야 한다. 그를 무시하고 임의로 정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질의하고 그의 뜻을 탐구한다. 그런데 그 분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철저한 계획에 의한 것이다. 육신의 부모는 실수로 우리를 임신할 수 있으나 그조차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저한 계획 아래 우리를 이 세상에 낳게 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목적에 대한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대감을 가지고 그 분을 뜻을 탐구하는 일을 중심으로 접근할 때 먼저, 세상에서 우리를 움직이고 돌진하게 만드는 동력들이 무엇인가를 살펴본다. 안타깝게도 분노, 열등감, 죄, 두려움 등이 실제적으로 우리를 행동하게 한다. 이런 것들은 이생에서 잠시 반짝이고 사라질 것들이다. 영속되거나 지속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인생의 궁극적 목적에 대해서 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한계를 느끼는 것은 이생에 국한된 우리의 관점을 영원으로 확장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답을 구하지 않고 덮어놓은 문제, 죽음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대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마치 어머니 배 속에서의 9개월이 전부라고 생각했으나 이는 세상으로 가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던 것처럼 이생은 영원을 향한 통로이다. 이생에서 생명을 끝나는 순간은 영원으로의 새로운 탄생이다. 죽음, 이생에서의 부조리하고 설명되지 않는 억울함 등 등은 영원의 존재로서 모두 설명된다.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하루하루의 삶을 이생에서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갈 수 있는 깊이와 여유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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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이 영원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지닌 채, 그럼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 하나님께서는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시고 계시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적절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우리도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미지가 있다. -인생은 서커스다, 지뢰밭이다, 롤러코스트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미지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바라보는 관점대로 우리의 인생을 빚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미지는 각양각색이다. 자신의 타고 난 기질, 지나온 성장배경, 영향을 준 여러가지 일들에 의해 다양하게 규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인생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은 어떻게 인생을 규정하고 계실까? 성경에서 하나님의 인생에 대한 관점을 3T(Test, Trust, Temporary assignment)로 표현한다.
시험(Test). 이생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질만한 자질을 가졌는가를 시험하는 기간이다. 하나님은 기준이 철저하신 분이시다. 이생의 기간을 통해서 결국 영생을 소유할만한 자로 성숙되게 하신다. 시험은 합,불을 결정하는 기능을 하지만 잠시 불합격 판정을 받았을 때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생의 짧지 않는 시간은 지속적으로 성숙의 과정이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 그것, 성숙의 기간이다. 혹자는 우리의 자질과 상관 없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우리의 죄와 부족함을 덮어주신 것이 아닌가? 또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옆 십자가에서 죽기 적전 구원 받은 강도의 사례를 들어 성숙의 과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번도 자신의 기준을 변경시키신 적이 없으시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도 죄의 댓가는 사망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사랑을 사용하신 것이다. 또 왜 이런 시험 등의 애궂고 힘든 과정의 system을 구축하셨는지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시험의 무게와 크기를 더욱 고통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나 이미 세상에 맞설 힘이 없고 무기력한 이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어려운 부분이다. 완전한 답을 내가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파격적이고도 어마어마한 자유, 자유선택권을 부여하셨다. 그 자유는 죄악을 선택할수도 있는 제한 없이 완벽한 권한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엄청난 선택권을 가지고 스스로 하나님께 다가오기를 바라신다. 그 의도의 연장선에서 하나님은 이생에서 우리의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적합한 선택을 하기 원하신다.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시험'이라고 표현한다. 자유선택권을 사용하는 것도 우리 자신이고, 궁극적으로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각자가 짊어져야 한다. 어쩌면 잔인하게 여겨질 지 모르겠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분명히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 외에는 우리에게 주신 바가 없다.'라고 못 박으신다. 이미 승리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신 상태에서 그 게임에 참여하게 하시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선택권이라 하는 것도 이미 하나님의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조금만, 조금만 나를 일으켜 하나님께 중심을 맞춰드리면 되는 것이다.
신뢰(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