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무장 항일투쟁 여전사 양방매(梁芳梅, 1890~1986) 할머니를 아십니까.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해산에 맞서 항일을 기치로 봉기했던 정미의병의 의병장 중 한 분인 강무경 의병장(무주 설천 출생)의 부인이며 유일한 홍일점 의병입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라제통문에는 ‘항일투사 순국의병장 강무경 홍일점의병 양방매 부부사적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아닌 강무경 의병장의 동상이 홀로 서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고질적인 가부장적 사고는 부부의 대표성을 남자에게만 부여했습니다.
이제 양방매•강무경 두 부부의병이 나란히 서서 의병의 성지 무주를 전국에 아니 전세계에 알려야할 때입니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총을 들고 일제에 맞서 싸우신 양방매 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무주의 후손들이 무주의 정신으로 이어나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