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 날
절친의 배려로 여중에 가서 심리학 강의를 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간단한 심리검사를 했다.
그 결과를 보내주는 날...
고심스럽다. 심리검사라는 자체가 어찌 보면 병리적인 현상을 잡아내는 것인데,
꽃 피는 청춘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주어야 할까?
고민만 산 만큼 쌓여갈 뿐 글이 써지지가 않았다.
"행동하지 않는자 먹지도 마라."
(ㅋㅋ 내가 지어낸 격언~*)
다시 고민 고민
그러다가 한 가지가 떠올랐다. 나의 중학교 시절
나의 중학교 시절은 어떠했는가?
그때 나의 상태는?
그 때 나는 어떤 모습이였는가?
그 때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이였는가?
그 때 나의 가장 간절한 바램은 무엇이였는가?
눈높이를 맞추자 글이 일사천리로 써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내가 아니라
14살 소녀가 그 시절 살아나가야 했던 삶의 무게를 느끼자 글이 써지기 시작한다.
아주 옛날 느꼈던 미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 나의 장래에 대한 두려움, 친구들과 사람관계에서 오는 두려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에 대한 양가감정 등등
지금 세월을 많이 산 내가, 인생을 너무나도 많이 산 내가
그들 젊은 청춘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래도 너희는 꿈이 있어! 아직은 그 꿈이 뭔지 몰라도 괜찮아! 보이는 세상은 두렵기도 하고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난 이 세상에 태어났고, 난 살아가야 하고, 해가 빛나는 것 처럼 "나도 저 해처럼 빛나게 살아볼꺼야"하는 마음만 가진다면,
아니 혹 어떤 친구는 해도 없이 마음속에 그늘만 가득있는 듯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살고 있잖아, 난 살아 있잖아.
내 앞날이 어두워 보이지만, 내 안에 생명은 나를 자꾸만 살게 만들어. 겨울에 죽은 듯이 보이는 풀들도 봄이 되면 싹이 나오잖아,"
" 내 안에 있는 생명력, 그 걸 잊지마!! 그 것이 나를 이끌어 나가지, 믿음을 가지고 힘내,
그러면 모두 봄빛으로 가득한 봄날이 올꺼야~~*"
첫댓글 내가 쓰고서 내가 박수를 "짝~짝~짝`" 쳤다. 훗훗~~
모두에게 대한 격려의 박수를~~
참 잘했어요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기가 얼마나 힘겨운 가요 넘어져도 일어서고 비가 오면 비켜가는 지혜가 얼마나 아쉬운가요 어린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 고마와요 홧팅 ^ ^
남은 아이들에게 봄날은 오는데
이미 피어 보지도 못하고 간 아이
오늘 아침엔 ,,그 아이가 생각 난다
그 아이를 세상에 보내주신 ,,주님
이제 그아이를 품속에서 안식하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소녀야 ,,편히 쉬렴 ,,
무슨 말씀? 가슴 아픈 스토리가 있나봐요!
만나면 얘기 해주셔요. 사무엘님
@민들레 홀씨 어제 뉴스에 나왔어요
슬픈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