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비엔씨제과점
- 은유시인 -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내가 기숙했던 성마오로기숙사 사감이셨던 독일인 임인덕(세바스챤) 신부님의 성경 그림교재 판화일을 거들면서 분도인쇄출판사 인쇄공장을 들락거렸다. 그리고 분도인쇄출판사로부터 재능을 인정 받아 스물셋의 어린 나이에 도안실 책임자로 전격 발탁되면서 인쇄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고, 이후 40년 세월을 인쇄관련 디자인을 해왔다.
한창 전성기엔 인쇄소며 스튜디오며 출판사며 잡지사 등 그와 연관된 사업을 운영해오면서 그야말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세월을 보냈으나 치부에는 전혀 소질이 없었던지, 인생 황혼기라 할 수 있는 작금에 얻은 결실이라고는 빈 쭉정이 뿐으로 결국 내 인생의 황금기를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덧없이 흘려보냈다 할 것이다.
첫댓글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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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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