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만든다는 것.......만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선뜻 시도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작업일텐데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먼 나라 대만까지와서 사이버링크라는 회사에 근무하기 전까진 영상 편집이 대체 무엇이며 스스로 영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으니까요...
사이버링크에 근무한지 한 달 쯤 지난 어느 날, 매니저가 절 불러 미션을 하나 줬습니다.
"야! 너, 한 달 시간 줄테니까 대만와서 가봤던 관광지나 먹었던 음식이나 뭐 이런 영상 하나 파워디렉터로 만들어 와 봐! 공부도 좀 할 겸."
그때까지만 해도 파워디렉터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에 관해선 완전 무뇌한이었기 때문에 가슴이 참 답답...했습니다. 근무시작한지 한 달 밖에 안된 신입인지라 매니저 말이라면 헌법인 줄 알고 지켰을 때라 뭔가 만들긴 만들어야겠고,,,, 시간은 없고,,,,,일은 계속 밀려오고,,,, (대체 영상은 언제 만들라는 거야.)
그래서 사실 부끄럽긴 하지만 자사제품에 대해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해봤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파워DVD 에 열중하고 있던 상태라 파워디렉터에 대해선 거의 뭐 무뇌한 이었으니까요...
그때 검색한 내용을 보면 대충 뭐 참 쓰기 편한 프로그램이다, 근데 전문가용은 아닌 것 같다. 간단한 UCC 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 이런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쓰기에 어렵지 않다길래 안심은 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고, (뭐 사실 영상이라해봐야 찍어놓은 동영상이 없어서 사진 이어붙이고, 배경음악 좀 깔아준 거에 불과합니다만....) 디카에 있는 사진 컴퓨터에 다 옮겨놓고.,.....파워디렉터를 딱! 실행시켰습니다.
여기서 "아 파워디렉터를 실행시키니까 동영상을 모르는 저도 완전 전문가처럼 편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라고 하면 진짜 완전 쓰레기 광고글이구요........
솔직히 파워디렉터가 아무리 쓰기 쉽다고 해도 영상을 만들어 본 적이 없으신 분들이 처음 딱 접하면 뭐가 뭔지 모릅니다.ㅠㅠ
근데, 딱 10분만 투자해서 여기저기 클릭해보면 길이 보입니다...... 저도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 축에 속합니다(많은 분들이 소프트웨어회사에 근무한다 그러면 컴퓨터 잘 하는 줄 아시는 데 전 마케팅이라 컴퓨터 못합니다.,ㅡㅡ;)
눈에 보이는 거 왼쪽 오른쪽 마우스 클릭 다 해보고 불러온 사진 이리저리 드래그 해보고, 밑에 타임라인이라는 곳에 갖다도 놔보고, 갖다 논 사진 길이도 조정해보고, 미리보기도 한 번 해보고 이러고 나니까 대충 감이 오더라고요.
"아 이런거였군."
지금이야 근무한지도 좀 됐고, 영상음향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관련 프로그램도 많이 공부하고 이래서 중급 정돈 된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만....
-파워디렉터-
- 소니 베가스-
소니 베가스나 어도비 프리미어도 많이들 쓰시잖아요?
근데 이 제품들이 파워디렉터와는 비교의 범주가 좀 다른게, 가격부터가 완전 다른차원입니다. 베가스나 프리미어는 백만원을 육박하는 전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구요, 파워디렉터는 고작 10만원 대 후반입니다.
왜 음악재생 프로그램 보시면 EQ 조정하는 기능이 있잖아요? 비유하자면 베가스나 프리미어는 그 주파수를 자기가 직접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기능을 다 제공하구요. 파워디렉터는 EQ 를 "콘서트홀, 빈방, 거실, 수영장 요런식으로 프리셋으로 저장해서 제공합니다.
전환효과나 이런것들도 다 프리셋 형태로 저장되 있어서요. 그냥 드래그하셔서 원하시는 자리에 갖다 놓으시면 됩니다.
근데요. 요렇게 프리셋 형태로 저장되 있으면 편하긴 한데 자기가 직접 요리조리 조절해보고 하는 맛은 없어요. 베가스나 프리미어는 확실히 그런 점에서 재미는 더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하셔선 안되는 사실이, 동영상 편집에 있어 그런 조절하는 것들을 전문적인 지식이나 학습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시면 솔직히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많이들 편집 하시잖아요?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디카로 찍은 사진들 HDR 이다 뭐 화이트 밸런스다 해서 조절하시고 색다른 사진 많이들 만드시잖아요? 저한텐 사진가지고 하는것도 어렵습니다.ㅠㅠ 동영상은 그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구요.
내장되 있는 프리셋 효과들이 좀 지겹다 하시면 DirectorZone 이라고 저희 사이버링크에서 운영하는 효과 소스 커뮤니티에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한글사이트가 아직 없는데요. 2월 말이나 3월 초쯤에 한글판이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 RD에서 열라 작업하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여전히 효과소스 이름은 영어라는것 ㅠㅠ 영어 사용자가 많아서요. 영어로 검색하셔야 합니다.
안 그래도 회의를 하는데 왜 한국사람들은 DirectorZone 에다 효과를 업로드 안 하는거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아 무슨 한글 지원도 안하는데 어떻게 올리냐고. 그래서 한글판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Video Maker 라는 소프트웨어 평론 잡지인가에서 파워디렉터는 best intermediate, 베가스는 best advanced 를 줬네요. 파워디렉터는 초중급, 베가스는 고수님들이 쓰는 프로그램이라는 뜻이겠죠?
네 아무튼 이러저러한 헤프닝 끝에 매니저가 제출하라고 하는 영상을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이메일로 "님이 숙제로 내주신 영상 다 만들었으니 한 번 봐주세요." 라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그 링크를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올린 그 영상 유튜브 설정이 남들은 볼 수 없게 되있더라구요.하하
아무튼 파워디렉터 11은 가족동영상, 웨딩에 쓰실 영상, 돌잔치에 쓰실 영상, 혼자 낚시 가셨다 찍은 영상이나 사진 비디오로 만드실 우리 아버님들, 아버님 어머님들 회갑(앗 요즘은 회갑잔치하면 욕먹는다면서요?) 아니 칠순 잔치용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