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 안에는『오강록(烏江錄)』『설문(舌門)』『반구제수(半口齊水)』『천문지리(天文地理)풍운조화(風雲造化)』『팔문둔갑(八門遁甲)지혜용력(智慧勇力)』등의 글을 쓰시고 글자마다 불로 태워서 글을 새기신 다음 내부정면 문자 주위에 24점을 주사(朱砂)로 돌려 찍으시며『이 궤는 나의 도지(道旨)와 도통(道統)을 숨겼으므로 둔궤(遁櫃)니라.』하시니라
도강이서(渡江而西)하여 정진주지도수(定眞主之度數) 하였사오며 그 후(後) 만(萬) 십년(十年)의 공부(工夫)로써 무극대도(无極大道)의 진주(眞主)가 갖추어야 할 삼천중(三天中)의 이천(二天)은 이미 받들었사오니 이번(番)에 천보(天寶)만 받들면 되옵니다. 사사(私事)으로는 어른들께 송구(悚懼)하오나 이러한 대운대사(大運大事)의 성취(成就)를 위(爲)한 공사(公事)에는 인세의 척분(戚分)에 구애(拘碍)될 수 없사오니 해량하옵소서.』하시니라. 이때 참예(參詣)석한 전(全) 가족(家族)은 대도(大道)의 지중(至重)함을 다시 느끼고 숙연(肅然)히 심중(心中)에 서맹(誓盟)하니라.
64. 가족(家族)들이 공부실(工夫室)에서 나간 후(後)에 서산공(曙山公)을 위시(爲始)하여 권태로(權泰魯), 권영문(權寧文), 이정두(李正斗), 김사일(金思日), 박붕래(朴朋來)와 두 장사(壯士)를 입시(入侍)하게 하시고 하명(下命)하시기를『이제 두 장사(壯士)가 기다리던 일을 할 때가 되었노라. 자상(仔詳)한 일은 당지(當地)에 가서 지시(指示)할 것이로되 그대들이 내 영(令)에 척신 준행(擲身 遵行)할 것을 다짐하느뇨』하셔서 서약(誓約)을 받으시니라.
이어 일배주(一杯酒)를 하사(下賜)하시며 『내가 지금(只今) 그대들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일은 천지 대도(天地 大道)의 도수(度數)에 맞추어 천보(天寶)를 받드는 일이니라.』하신 다음 일행(一行)을 거느리시고 통사동(通事洞)을 출어(出御)하시며 담화(談話)와 끽연(喫煙)을 금(禁)하시니라.
65. 이날 술시경(戌時頃)에 정읍(井邑) 대흥리(大興里)에 임어(臨御)하셔서 보천교(普天敎) 도장(道場) 건너편(便) 언덕 위 송림(松林)속에 자리를 정(定)하시니라.
이때 보천교(普天敎)에서는 교도(敎徒) 수백명(數白名)이 모여 상제(上帝)강세일(降世日) 치성준비(致誠準備)로 넓은 도장(道場) 곳곳에 횃불을 밝혔으므로 일대(一帶)가 주변이 대낮 같이 밝아 건물(建物)과 통로(通路)의 실상(實狀)은 물론(勿論) 교도(敎徒)들의 동태(動態)도 낱낱이 살필 수 있으니라.
66. 상제(上帝)께서 보천교 도장(普天敎 道場)을 가리키시며 일동(一同)에게 하명(下命)하시기를『우리는 오늘 밤 보천교(普天敎)의 치성(致誠)이 끝난 후(後)에 저들이 숨기고 있는 구천상제(九天上帝)의 둔궤(遁櫃)를 통사동(通事洞) 공부처(工夫處)로 모셔가야 하느니라.』하시고 각자(各自)의 행동방법(行動方法)을 상교(相敎)하시니라.
67. 자정(子正)이 지나 일동(一同)을 출발(出發)시키시니 승오(勝五)가 연목(椽木)크기의 소나무 한 그루를 뽑아 곤봉(棍棒)을 만들어 앞장서므로 상제(上帝)께서『사람을 상(傷)하게 하여서는 절대(絶對)로 아니되느니라.』하시니라.
일행(一行)이 보천교(普天敎) 도장(道場)에 도착하여 본당(本堂)까지 들어가는 동안 보천교도(普天敎徒)들이 각(各) 방(房)에 많이 있었으나 한 사람도 내다보지 않으니라.
68. 상제(上帝)께서 각(各) 방문(房門) 앞마다 교도(敎徒)들의 신발이 많음을 보시고 승오(勝五)로 하여금 곤봉(棍棒)으로 본당(本堂)마루를 내리쳐서 교도(敎徒)들을 깨우게 하신 다음 우뢰(雨雷)같은 음성으로『천명(天命)에 의(依)하여 천보(天寶)를 모셔가니 순순(順順)히 응하라. 만약(萬若) 거역(拒逆)하는 자는 천벌(天罰)을 받으리라.』하시니 교도(敎徒)들은 갑작스런 일에 겁이 나서 꼼짝도 못하니라.
상제(上帝)께서 각(各) 방(房)을 찾아보게 하셨으나 둔궤(遁櫃)를 찾지 못하므로 친(親)히 한 방(房)에 임어(臨御)하시니라.
69. 상제(上帝)께서 그 방에 병풍(屛風)으로 가려놓은 둔궤(遁櫃)와 약장(藥欌)을 발견(發見) 하시고 두 장사(壯士)로 하여금 대청(大廳)으로 들어내게 하시고 출어(出御)하시며 승오(勝五)에게 명(命)하셔서 약장(藥欌)은 그대로 두고 둔궤(遁櫃)만 지고 나가게 하신 다음 일행(一行)을 거느려 회정(回程)하시며 계철(啓澈)에게 대문(大門)을 지키고 서서 보천교도(普天敎徒)의 추적(追跡)을 막게 하시니라.
70 이때 보천교도(普天敎徒)들은 치성(致誠)을 마치고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가 혼비백산(魂飛魄散)하고 있는데 『둔궤(遁櫃) 가져간다』하는 누구의 고함(高喊) 소리에 정신(精神)을 차리고 문(門)을 열어보니 장한(壯漢)이 사람이 둔궤(遁櫃)를 지고 대문(大門)을 지키고 서서 추적(追跡)을 막음으로 더 쫓지 못하고 장한(壯漢)들이 대문(大門)밖으로 나간 다음에야 일제히 일어나 벌떼같이 나서서 추적(追跡)하니라.
71. 승오(勝五)는 둔궤(遁櫃)를 지고 뛰어가면서 추격자(追擊者)들을 덤비는 대로 밀어내서 따 돌렸으나 그 수(數)가 너무 많아 혼자서는 감당(堪當)하기 어려우니라.
이때 계철(啓澈)이 승오(勝五)를 도와서 산(山)길로 들어가서 숲속에 둔궤(遁櫃)를 안치(安置)하고 전히 두고 되돌아오니 일행(一行)의 행방(行方)은 묘연(杳然)히 찾을 길이 없고 온 들판이 추격자(追擊者) 일색(一色)하는 사람들이고 달빛과 함께 그들의 횃불이 밝아 더 지체(遲滯) 할 수 없으니라.
다시 산으로 가서 둔궤(遁櫃)를 지고 걸음을 재촉하여 날이샐 무렵 통사동(通事洞) 공부처(工夫處)로 돌아오니라.
이로써 진법(眞法)이 서울에서 조선(朝鮮) 전토에 퍼지며 다시 세계 전역(世界 全域)에 미치리니 천행 (天幸)이로다.
조선(朝鮮)의 서울이 태극(太極)의 중심(中心)이 되는 도수(度數)라 일갑(一甲)이 지나면 천하만국인(天下萬國人)이 가슴에 태극(太極)을 품고 서울로 와서 세계일가(世界一家) 한 가족이라는 기틀을 다지며 환호(歡呼)하는 날이 있으리니 그 아니 장(壯)하랴.
그러나 그대들은 새서울이 따로 있음을 알지니라.』하시니라.
* 태극진경 8-72 : 도주 [道主]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주 [眞主] 는 내가잡고 이제 뽑기까지 하였으니 까기만 하면 되는데 까기는 여반장 이니 너희들이 하라.
진주 [眞主] 락서 [洛書] 의 법 [法] 이니 락서 [洛書] 구궁 [九宮] 의 수 [數] 가 팔방 [八方] 이 모두 십오 [十五] 임이니라.
또 락서 [洛書]의 좌선 [左旋] 우선 [右旋] 하고 상생 [相生] 상극 [相克] 하는 이치 [理致] 도 너희들이 깨달아야 하느니라.
하시며 락서 [洛書] 구궁도 [九宮圖] 하시니 다음 표와 같으니라.
구궁도 [九宮圖] * 4 .9 .2 합15
* 3 .5 .7 합15
* 8 .1 .6 합15
15.15.15.15.15
좌,우,대각선 합이 모두 15
십오진주수 [十五眞主數]
오황극(5토)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