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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룬 사야도 전기 번역 (4)○ 그 당시에 떠돌던 수수께끼 예언에 대한 답변 어느 날, 예레 사야도는 우 까위에게 그 당시에 떠돌던 수...blog.naver.com
순룬 사야도 전기 번역 (4)
○
그 당시에 떠돌던 수수께끼 예언에 대한 답변
어느 날, 예레 사야도는 우 까위에게 그 당시에 떠돌던 수수께끼 같은 예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물었다.
(예레 사야도의 물음): 그대는 메이티라 호수를 보았는가?
(신 까위의 답변): 예, 존자님, 보았습니다.
(사야도): 지금 저 위대한 호수에는 네 개의 저수지가 만들어지고 있지.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이러한 수수께끼 같은 《예언》이 떠돌고 있네.
■■■《 “메이티라 마을 위대한 호수에 네 개의 저수지(Inn)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8만 명이 넘는 연금술사(Vijja)82)들이 나타난다.
■■■성취를 원하는 이들은 풀무(Pho)에 의지해야 한다.”
우 까위, 그대는 이러한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는가?☸☸☸🌸🌸💎‼
(신 까위): 존자께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고 계십니까? ‘윗자’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또한 ‘포’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사야도): 나는 ‘윗자’라는 말이 신비한 약을 연구하거나 마법진 또는 주문을 성취한 연금술사나 마법사를 뜻한다고 생각한다네. ‘포’는 대장간에 있는 풀무를 뜻한다고 생각하네.
(신 까위); 존자시여,
●●●‘윗자’는 도와 과의 지혜를 성취한 성자를 의미합니다.
●●●‘포’는 들숨과 날숨, 즉 아나빠나를 의미합니다.”
(사야도): 아, 정확하군! 내가 해석을 잘못하고 있었어.
●●●■■그날 이후로 예레 사야도는 연금술사의 돌과 풀무를 버리고 아나빠나 수행을 시작했다. ☸🌸
수수께끼 예언들에 대한 추가 논의
(사야도): “《이제 2천 년이 지났다》. 마감 준비를 하는 시장과 같다.
●●●《물건을 사려고 하는 사람은 5천 년이 지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살 물건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 까위): 존자시여! 지금 부처님의 가르침이 나타난 지 2천 년이 지났습니다. 마치 시장이 문을 닫을 때가 된 것과 같습니다.
■■■시대는 이제 해탈의 시기(Vimutti era)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열반으로 이끄는 지혜를 개발하기 위한 수행의 때가 무르익었습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노력을 기울인다면, 자신의 과거 바라밀에 따라 《위빳사나 수행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의 순간》입니다.83)
더 나아가, Yay-lai 사야도는 우 까위에게 아래의 수수께끼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저수지가 마를(Inn-Khan) 때 새들이 찾아온다(Nget-Kya).
■■■새들이 올(Nget-Kya) 때 들판은 준비를 마친다(Ledi).
■■■들판이 준비를 마칠(Ledi) 때 쟁기는 쉰다(Tun-Sin).”84)
■■■“존자시여, ‘저수지가 마른다(Inn-Khan)’는 건 인간Inn-ghan 사야도85)의 출현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새들이 온다(Nget-Kya)’는 건 네뚜인Nget-Twin 사야도86)가 출현함을 뜻합니다.
■■■ ‘들판이 준비를 바친다(Ledi)’는 것은 레디Ledi 사야도87)가 출현함을,
■■■마지막으로 ‘쟁기가 쉰다(Tun-Sin)’는 건 저88)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가 승단에 들어올 때 쟁기를 놓고 왔기 때문이지요. 저는 ‘뚠다웅Tun-Taung 스님’ 또는 ‘뚠돈Tun-Tone 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별명으로 저를 부르게 두십시오.
■■■한 사람이 쟁기를 놓아버릴 때, 때묻은 더러움이 사라집니다(어리석은 대중들이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예레 사야도는 설명에 동의했다. “맞아, 맞네.” 그는 말했다. “정확하게 들어맞는군!”
신 까위는 사야도께 말했다.
■■■ “저는 《더 이상 까시나 명상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언하는 제 능력》 때문에 사람들이 잃어버린 소를 찾아달라고 부탁할지도 모르니까요89) (점쟁이처럼).”
한편, 메이티라의 예레 사야도와 냐웅런 사야도는 서로에게 신통력이 생기는 일이 있거든 알려주기로 미리 약속해둔 바가 있었다. 메이티라의 예레 사야도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냐웅런 사야도 우 메다위90)에게 편지를 보냈다. 비록 자기 자신은 신통력을 성취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절에 있는 사미가 신통력을 성취했다는 내용이었다. 냐웅런 사야도는 메이티라 마을로 왔다. 그는 많이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미얀마의 속담을 이용해 이렇게 말했다.
“가시덤불이 자라나면, 깨끗하던 탈곡장이 더러워지네.
■■■재가자로 지내던 사람이 스님이 되면, 절이 망해가기 마련이네.”
그 말을 듣고 예레 사야도가 말했다.
“존자시여, 그렇게 서두르지 마십시오. 신 까위에게 충분히 질문한 뒤에 말해도 늦지 않습니다.”
냐웅런 사야도가 질문을 하려는 순간, 신 까위는 이렇게 제안했다.
(신 까위): 존자시여, 존자께서 질문을 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종류의 것이 있습니다.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입니다.
존자께서 저에게 세간적인 것을 질문하고 싶으시다면 출세간적인 것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말아주십시오. 마찬가지로, 출세간적인 것에 대해 질문하고 싶으시다면 세간적인 것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말아주십시오.
■■■ 두 가지 주제가 서로 섞인다면 저는 대답하고 싶지 않습니다.
(냐웅런 사야도의 생각): 이 사미가 꽤나 건방진 말을 하는구나.
그는 첫날에 순수하게 출세간적인 질문만을 하고, 둘째 날에는 순수하게 세간적인 질문만을 했다.
냐웅런 사야도의 질문과 신 까위의 답변
(Q). 말해보게, 신 까위. 다섯 가지 세간적인 선정은 무엇인가?
(A). 저는 존귀하신 사야도께서 사용하시는 전문적인 용어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용어들로 대답해도 괜찮을지요?
(Q). 그대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대답해보게나.
(A).■■■ 여기에 명상의 대상이 있습니다.
먼저, 마음을 대상에 둡니다. 그러고 나서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합니다.91)
(희열로 인해) 몸에 닭살이 돋습니다.
행복을 느낍니다. 스스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92)
(Q). 다시 한 번만 말해줄 수 있겠나?
(A). 이것을 명상의 대상이라고 하지요.
마음을 여기에 둡니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계속해서 숙고합니다.93)
닭살이 일어나면서 온몸이 떨립니다.
행복을 느낍니다.
마음이 고정됩니다.94)
이게 다입니다. ☸☸☸💎‼
존귀하신 스님이시여, 존자께서 원하신다면 이것들을 전문적인 용어로 부르실 수도 있습니다.
(사야도): 좋네, 좋아.
마음을 명상의 대상에 두는 것은 위딱까(Vittakka) 일세.
계속해서 숙고하는 것은 위짜라(Vicara)이고.
닭살이 일어나는 것은 삐띠(Piti).
행복은 수카(Sukha).
마음이 고정되는 것은 에깍가따(Ekaggata)라고 하네.95) 모두 정확하네. 다음은 선정으로 넘어가세.
신 까위는 제1선정부터 제5선정96)까지 순차적으로 설명했다.
(이후 냐웅런 사야도는 《■■네 가지 무색계 선정》에 대해 질문했다.)
(Q). 좋아, 그럼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의 명상 대상은 관습적 진리(개념)인가 아니면 궁극적 진리(실재)인가?
(A). ●●●존자시여, 《공무변처정의 대상》은 《관습적 진리(개념)》입니다.97)
(Q).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의 명상 대상은 관습적 진리(개념)인가 아니면 궁극적 진리(실재)인가?
(A). ●●●존자시여, 《식무변처정의 대상》은 《궁극적 진리(실재)》입니다.98)
(Q).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의 명상 대상은 관습적 진리(개념)인가 아니면 궁극적 진리(실재)인가?
(A). ●●●존자시여, 《무소유처정의 대상》은 《관습적 진리(개념)》입니다.99)
(Q).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의 명상 대상은 관습적 진리(개념)인가 아니면 궁극적 진리(실재)인가?
(A). ●●●존자시여, 《비상비비상처정의 대상》은 《궁극적 진리(실재)》입니다.100)
(Q). 그대가 공무변처정에서 식무변처정으로 나아갈 때, 낮은 단계의 선정을 (숙고의) 대상으로 하였는가 아니면 높은 단계의 선정을 (숙고의) 대상으로 하였는가?
(A). 저는 낮은 단계의 선정을 (숙고의) 대상으로 하여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Q). 왜지? 그대가 높은 단계로 나아가고자 할 때, 낮은 단계의 선정을 (숙고의)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는가?
(A). 네, 낮은 단계의 선정을 (숙고의)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존자시여,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저 아래에 똥 덩어리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것을 본다면 그 안에 떨어질까 두려워하여 어떻게든 다음 단계로 올라갈 것입니다.
냐웅런 사야도는 신 까위의 답변에 만족했다.
그 모습을 본 신 까위가 말했다. “제가 더 심오한 질문을 받았다면, 저는 그러한 질문에도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경에 말하기를,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무색계》에서는 《관습적인 진리(개념)》도 없다고 하던데, 그대는 어떻게 관습적인 진리를 명상 대상으로 삼았는가?’라고 질문받았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했을 겁니다.
‘무색계에 존재하지 않는 관습적인 진리를 명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하겠지요.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여기에 무언가가 있다고 합시다. 어떤 사람에게 그것을 보라고 한 다음, 저는 그것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릴 겁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묻습니다. “아직도 여기에 그것이 존재합니까?” 그러면 그는 자신이 봤던 그 물건을 다시 떠올림으로써 그것을 생각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라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겠지요.
냐웅런 사야도 우 메다위는 신 까위에게 이틀에 걸쳐 질문했다. 그러자 예레 사야도는 우 메다위에게 말했다. “우리가 서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보냈네. 그대가 신 까위의 말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그건 그대에게 달려 있네.” 또한 질문이 모두 끝났다면 그의 승원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다.
냐웅런 사야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날 자신의 승원으로 돌아갔다. 3일 동안 신 까위에게 들었던 말들을 검증하기 위해 경(經)을 찾아보았다. 신 까위가 했던 말들은 모두 옳았다. 그는 종을 울려서 승원 안에 있는 모든 제자들을 모았다. 신 까위와의 만남을 이야기한 뒤, 《신 까위가 발견한 명상법》을 받아들여서 진지하게 수행하도록 권했다.
예레 사야도는 사미인 신 까위에게 《구족계를 갖춘 비구가 되라》고 권유했다. 신 까위는 그 제안을 거절하면서 말했다. “존자시여,
●●●저는 무식합니다.
●●●저는 경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율(律)에 대해서도 무지합니다.
●●●저는 이대로 사미로 머물면서 수행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예레 사야도는 그에게 말했다.
●●●“자네가 율을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게. 자네는 우리가 알려주는 대로 하면 된다네. ■■■ 자네가 비구가 되면, 불법(佛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네. 새로운 비구를 승단에 받아들이는 수계의식이나 시마101)의 경계를 정하는 것 같은 단순한 승단의 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말일세.102)
신 까위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1921년 4월 4일 월요일 저녁 4시 9분, 메이티라 마을, 예레 승원의 칸다 시마(시마홀)103)에서 신 까위는 구족계를 갖춘 비구가 되었다. 신 위자야와 함께였다. 계사(戒師)는 힌양간 사야도였으며, 깜마와짜(Kammavaca)104)를 읽은 사람은 예레 사야도와 냐웅런 사야도였다. 열 명이 넘는 다른 비구들이 수계의식에 참여했다. 우 포와 도 찌뇨, 메이티라 마을의 중개업자가 우 까위의 재가 후원자가 되었다.
82) 빨리어로 ‘윗자 Vijja’는 무명(無明)에 반대되는 지혜, 밝음, 빛을 의미한다. 미얀마에서 윗자가 뜻하는 또 다른 의미(연금술사)를 이용한 수수께끼다.
83) ●●●경(니까야)에서는 근거를 발견할 수 없지만, 빨리어 주석서 전통에 따르면
●●●《불법(佛法)이 불멸(佛滅) 후 [[5천 년 간]] 유지된다》고 한다.
●●●특히 테라가타 주석서는 5천 년을 다시 5개의 단계로 나누고 있다.
(1) 위빳사나 수행을 통한 열반의 증득이 주가 되는 시대(Vimutti-yuga), ㅡ위무띠유가 ㅡ 해탈 수행
(2) 사마타 수행을 통한 선정의 증득이 주가 되는 시대(Samatha-yuga), ㅡ 선정 수행
(3) 계행이 주가 되는 시대(Sila-yuga), ㅡ계 수행
(4) 경을 공부함이 주가 되는 시대(Sutta-yuga), 경전배움수행
(5) 보시행이 주가 되는 시대(Dana-yuga). 보시수행
●●●미얀마 불교 전통에서는 이러한 5단계의 시대가 2500년씩 《두 번에 걸쳐 반복된다》고 믿었다.
●●●각 단계는 500년 가량 지속된다.
순룬 사야도는 전기 2500년의 마지막에 태어나 열반을 증득하였으며, ■■■이후 이어질 후기 2500년의 첫 500년을 위빳사나 수행이 퍼져나가는 기회의 시기로 보았다. ☸☸☸💎💎🌸🌸‼
84) 이 예언은 마지막에 순룬 사야도가 아닌 짜웅반 사야도(Kyungban Sayadaw, 1860-1926)를 포함하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짜웅반 사야도는 레디 사야도의 제자다. “in:khan: daw. letī, letī daw. nget kya, nget kya daw. kyaung khok”. 이는 즉, “연못이 마를 때(in:khan:), 마른 땅은 논이 된다(letī), 마른 땅이 논이 될 때, 새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날아든다(nget kya), 새가 날아들 때, 고양이가 그 새를 잡는다(kyaung khok).” 여기서 ‘고양이가 새를 잡는다’는 구절이 짜웅반 사야도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Heresy and Monastic Malpractice in the Buddhist Court Cases (Vinicchaya) of Modern Burma (Myanmar)>, Janaka Ashin and Kate Crosby)
85) 인간 사야도(Inkhan Sayadaw): 1838-1925.
86) 네뚜인 사야도(Ngettwin Sayadaw): 1831-1915. 위빳사나 명상수행을 강조했던 미얀마의 큰스님이다. 민돈 왕 시절 왕가의 조언자이자 스승 역할을 했다. 스님이 홀로 머물며 수행하던 곳의 명칭을 따서 ‘Ngettwin Sayadaw’라고 불린다. ‘Ngettwin’은 《새들의 동굴》이라는 뜻이다.
87) 레디 사야도(Ledi Sayadaw): 1846-1923.
88) 순룬 사야도(Sunlun Sayadaw): 1878–1952.
89) 까시나 명상은 집중력을 키우는 사마타 명상주제 중의 하나이다. 집중력을 키우는 사마타 명상을 함으로써 신통력이 개발되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한 것이다.
90) 순룬 사야도의 마지막 직제자인 우 위나야 사야도에 따르면, ●●● 냐웅런 사야도는 순룬 사야도에게 명상법을 배워 《7일 만에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
(“순룬 사야도”, 김재성, 법보신문 2004.03.22. 참고) 이 전기에는 그러한 내용이 나와 있지는 않다. 역시 아라한으로 알려진 《웨부 사야도》는 젊은 시절 《냐웅런 사야도》에게 아나빠나사띠 수행을 배웠다.
☸☸☸💎💎💎🌸🌸🌸‼
91) 원문은 You think about it seriously.
92) 원문은 You find yourself calmed.
93) 원문은 You ponder on it.
94) 원문은 You’re becalmed.
95) 선정의 5가지 구성요소.
위딱까(Vittakka)는 ‘일으킨 생각’,
위짜라(Vicara)는 ‘지속적 고찰’.
삐띠(Piti)는 희열,
수카(Sukha)는 행복,
에깍가따(Ekaggata)는 ‘심일경성’ 또는 ‘일념집중’으로 번역된다.
96) 제1선정부터 제5선정까지는 색계 선정이고, 이후 언급되는 공무변처정, 식무변처정, 무소유처정, 비상비비상처정은 무색계 선정이다. 제1선정에서는 앞서 언급된 선정의 5가지 구성요소(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심일경성)이 있으며, 제2선정에서는 그중 거친 요소인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이 사라지고 희열, 행복, 심일경성만 남는다. 제3선정에서는 그중 거친 요소인 희열이 사라지고, 행복과 심일경성만 남는다. 제4선정에서는 그중 거친 요소인 행복이 사라지고 우뻬카(평온)과 심일경성이 남는다. 색계 선정은 보통 위와 같은 네 가지로 나누어지지만, 여기서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각각 따로 탈락하는 것으로 보아 다섯 가지로 나눈 것이다.
97) 공무변처정의 명상 대상은 ‘무한한 허공’이라는 개념이다. 청정도론에서는 《공무변처정》을 성취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수행자는 까시나를 대상으로 한 색계 제5선을 터득하고 까시나의 닮은 표상을 무한히 확장한다. 그런 다음 그는 그 닮은 표상을 없애버리고 그것이 퍼져있는 허공을 ‘무한한 허공’이라고 응시하면서 그 허공에 마음을 기울인다.
이와 같이 거듭해서 마음에 잡도리하면 마침내 그 본삼매에서 허공이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한 마음이 일어난다. 공무변처는 이렇게 첫 번째 무색계 마음의 대상으로서 작용하는 허공의 개념을 뜻하는 것이다.”
98) 식무변처정에서는 공무변처정의 대상이었던 ‘무한한 허공’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그 무한한 허공과 함께 있던 ‘공무변처의 마음(識)’를 대상으로 삼는다.
99) 무소유처정에서는 식무변처정의 대상이었던 ‘공무변처의 마음(識)’마저 초월하여, 공무변처의 마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無)’이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삼는다.
100) 비상비비상처정에서는 무소유처정의 대상이었던 ‘존재하지 않음(無)’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인식 등의 마음부수가 지극히 미세해진 무소유처의 마음을 대상으로 삼는다.
101) 포살 등을 함께하는 하나의 상가 범위를 결정하는 지역 경계를 시마(Sima)라고 한다. 또한 편의상 수계의식이나 포살 등 승단의 일(상가 깜마)을 수행하기 위해 모이는 특정한 장소를 작은 시마(Khanda Sima)로 설정한다. 이러한 승단의 일이 적법하게 집행되기 위해서는 미리 적법한 절차를 통해 정한 시마 경계 안에서 진행해야만 한다.
102) 수계의식이나 새로운 시마의 경계를 정하는 등의 승단의 일을 적법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 이상의 비구가 있어야만 한다.
103) 빨리어 Khanda Simā. 상가의 거주경계를 뜻하는 사마나삼와사까 시마(Samānasamvāsaka Simā)에 대비되는 의미로, 수계의식이나 포살 등을 진행하기 위해 편의상 설정하는 작은 시마 경계를 뜻한다. 이러한 장소(건물)를 보통 시마홀(Sima hall)이라고 부른다.
104) 수계 등의 상가 깜마를 행할 때 안건과 안건의 가부(可否)를 묻는 말을 깜마와짜(Kammavaca)라고 한다. 상가 깜마와 깜마와짜를 보통 ‘갈마’라고 번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