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 김영은(다시올문학 발행인)
축사 - 신규호(현대시인협회 회장)
특집탐구 - 분단소설의 인식을 중심으로 - 간복균
- 분단된조국, 북한을 가다 - 김정윤
권두시 - 박곤걸
초대시 - 이운룡 김동호 정대구 정일남 배인환
신작시 - 고경숙 고성만 고정송 김경곤 김성수 김민정 김진길 김은령 김현신 김형근
나석중 나순자 마경덕 박남희 박승미 배정원 박일동 박재열
서안나 신현정 오현정 온형근 유현숙 이동호 이상번 이은봉 이원식 이해리
조정 최종규 최휘웅 황도제
초대수필 - 구활, 윤재천
평론 - 대칭의 아름다움 -류양선
다시올문학 창간에 즈음하여
현대를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면 현재는 문학의 시대입니다.
문단에 들어와 좋은 인연을 만나고 맺은 인연들이 동인이 되어 수없는 계절이 즐거웠습니다. 이제 그 즐거움과 기쁨을 다 함께 나누고 싶어 겨울 속에서 봄을 기다리듯이 다시올문학이 창간을 서두르며 여러분 앞에 한 발짝 다가서려합니다. 겨울이 길고 춥게 느껴질수록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듯이 겨울의 추위가 혹독하지 않다면 사람들은 봄을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다시올문학의 창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이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입춘대길을 써 붙인 지 한참을 지났건만 편집을 서두르는 오늘 대통령의 취임식과 더불어 축하의 메시지를 담은 하얀 눈발이 회색빛 하늘을 점령하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다시올문학을 호위하듯 펑펑 날립니다. 아마도 우주의 에너지 기운을 받은 축하의 메시지라고 생각하니 세상을 얻은 것만큼이나 마음이 기쁘기 그지없지만 우렁찬 축하의 소리를 듣는 것만큼이나 어깨에 실리는 무게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초심을 잃지 말라는 무언의 소리 때문일 것입니다.
정치가 바로서고 사회가 안정됐을 때 위대한 문화와 예술이 싹이 튼다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사회가 안정될 것이고 우리가 흙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듯 글쟁이가 문학을 사랑하고 시어를 창출해 내는 일 또한 글쟁이의 운명이라면 이제 정점을 이룰 다시올에서 무에서 안정적인 유를 창조해 문학예술의 꽃을 피우고 싶은 작은 욕심이 바로 제 마음입니다.
어깨동무하며 걸어가는 문학의 길에 맺은 아름다운 인연 소중하게 지킬 것을 약속하면서 이 땅에 메말라가는 감성을 일깨우고 사람이 사람다운 문학을 하는 마음으로 헝클어진 삶을 보듬고 안으며 우주의 섭리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유무 기체의 존재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이며 다시올문학을 통하여 부유하는 문단의 통합을 이루는데 문학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창간호 <다시올문학>의 탄생은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문인들의 뜻을 모아 정도의 길을 걷는 바른 문학사상을 토대로 출발하는 것이기에 문인으로서 가장 확실한 삶의 목표를 찾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다시올문학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애정 어린 관심을 나누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꾸준한 정진으로 태평성대를 누리는 문학의 시대에 함께 어울리는 조화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문학의 좌표가 아닐까요? 그 좌표가 되는 길에 주춧돌이 될 것을 약속드리겠니다.
김영은(다시올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