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찐구어 어린이집을 비롯하여 용정, 백두산, 집안, 심양등지를 2013 연변평화봉사기행단이란 이름으로 구산교회, 낮은예수마을교회 참가자들과 함께 다녀왔다. 찐구어 어린이집이 올 1월에 개원하고서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다. 작년 5월 말 처음 연변 자치주 훈춘에 가서 오금숙 현 어린이집 원장이 희망2세를 사랑으로 돌보는 돌봄센터가 있었으면 너무나 좋겠다는 꿈을 들려주었고 그 꿈에 감동을 받은 우리들이 한국에 와서 그 꿈을 전하고 여기에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11월 다시 연변에 가서 어린이집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만들고 드디어 올해 1월에 문을 열었다.
작년 5월에 가서 만났던 희망2세들.
그들의 표정은 낯선 방문객들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한국말을 하는 공통점에 관심을 보였으나 여전히 표정은 어두웠고 자신의 이야기를 크게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었다. 방문객인 우리들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속에 첫 만남을 가졌다.
11월에 가서 두 번째 만났을 때.
음식점에서 다시 만났을 때 아이들은 조금은 편안해 보였으나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어린이집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어린이집이 가시화되어서 우리들의 마음은 밝았으나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보였다.
올해 8월에 가서 만났을 때.
1월에 들어온 아이들이 살도 토실토실해 졌고 무엇보다도 무척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자신감이 있어 보였고 학교성적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 오금숙 원장은 어머니같이 찐구어어린이집 옆으로 이사와서 돌보고 있었다. 저녁에는 학습도우미 선생님이 오셔서 공부를 가르쳐주소 생활도우미로 일하는 분은 아이들 식사며 빨래를 맡아서 해주어서 아이들이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이제 시작한 지 1년도 안되어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연변 땅에서 한국의 손길과 오금숙 원장의 마음이 맞닿아 자칫 방황하기 쉬운 희망2세 들에게 소망의 길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 환하게 웃는 아이들 속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아 선하게 일하시는 분의 손길을 본다.
작년 5월 처음 만났던 훈춘지역 희망2세들. 오른쪽이 김상태(가명), 바로 옆이 축구선수를 꿈꾸는 박지성(가명)
작년 5월 도서관 건립사업으로 지어진 훈춘 정화가 도서관에서 만난 희망2세들.
작년 11월 참된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한국교회봉사단이 방문하여 어린이집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일에 힘을 모은 사람들이 다같이 주먹을 불끈쥐고 협력을 다짐하였다.
시간이 흘러 2013년 8월 오금숙 원장을 중심으로 모인 찐구어 어린이집에 들어온 희망2세들. 앞줄 오금숙 원장 오른쪽에 있는 아이가 김상태, 바로 뒤가 박지성이다. 오원장 왼편에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연변과기대생. 모두들 표정에 생기가 있고 밝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