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일 자동차로 유럽캠핑여행 D+5 그림제패스, 푸르카패스, 수스텐패스 (7월 21일, 토요일)
(Camping Rütti(2일차))
지난 밤에 비가 내렸다.
텐트에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왜케 듣기가 좋은지,
나만 그런게 아니라 아내도 빗소리를 좋아한다.
비오는 날
우비 입고 자전거를 타면서 듣는
빗소리를 좋아하는 우리부부...
오늘은 스위스의 3대 패스라고 하는
그림제패스, 푸르카패스, 수스텐패스를 가는 날이다.
패스란 높은 고개길을 뜻 한다고,
고개만 높은게 아니라 아름답기로 유명한 스위스 3대 패스
아침부터 흐린 날씨라서 융프라우는 당연히 포기하고
피르스트나 멘리헨 하이킹도 그렇고,
갈 곳이라곤 루체른과 3대 패스
결국엔 3대 패스로 결정,,,
안녕하세요? 야리꾸리 윤 입니다.
패스 드라이브 떠나기 전
캠핑장에서 한 컷(렌즈에 습기가)
여기가 그림제패스 시작 되는 곳,
구름이 많이 껴서 아쉬워지만,
그래두 그 황홀함이란,,,
이곳 패스는 드라이브 코스,
우리는 사진을 찍으면서 약간의 하이킹도 하고
약 6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했다.
가다가 아름다운 곳이 있고,
차를 주차 할 수 있는 곳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
그야말로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황홀함 이라고나 할까.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
그런데 이곳 날씨가 한 여름인데도 7도,
이곳이 패스니까 해발 2천미터는 될거란 생각,
히터를 틀고, 옷두 두터운 것으로,
사진을 찍을때만 벗고,
당시 우리나라는 40도를 오르내린다는 소식
만삭에 가까운 며느리가 더위와 싸울 때
우리는 유럽에서 그것도 알프스에서
춥다는 소식을 전 할때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묵고 있는 캠핑장도 밤에는 엄청 춥다.
낮엔 18도, 밤에는4~ 6도,
밖엔 추워도
전기담요에 팬히터 켜고 자니 얼마나 따뜻한지...
준비를 잘 했다고 아내에게 폭풍 칭찬 받았다.
푸르름과 암릉들...
정말로 그림이 따로 없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어찌 한장 남기지 안을 수가,,,
흐린 날에도 이럴진데,
날씨가 좋았다면 아마도 야리꾸리 윤은 쓰러졌을거다.
패스 길을 가다가 보면
차를 세울 수있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사진찍기가 좋은 곳이라고 보면 되다.
그림젤 호수에서...
패스길을 따라 올라 갈수록
점점 더 추워져서 히터를 켜고 다녔다.
야리꾸리 윤도 패딩을 입고 있다가
사진 찍기위해서 벗는...
그림 같은 그림제패스
고급 스포츠카, 올드카, 바이크족들이 몰리는 곳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너무나 행복해 하던 아내 모습이
여행기를 쓰는 지금도 생생하다.
사방을 둘러봐도 그림일세,,,
이번 여행을 준비 하면서 유빙 선배님들의
글과 사진을 보구 3대 패스 폭풍검색
스위스에서 융프라우를 제치고 1순위로 꽂았다는...
그림이다.
아내가 그러는데 오늘이 최고라고,,,
오늘 3대 패스 드라이브 마치고 루체른에 가기로 했는데.
이곳이 넘넘 아름다워서 루체른은 포기,
정말 잘 한 거 같다는...
오늘 사진을 200장 넘게 찍었다.
나는 찍느라 힘들고, (한 손엔 액션캠)
야리꾸리 윤은 포즈잡느라 힘들었을거다.
한 여름인데도 저 높은 곳은 눈 덮인 산이 보인다.
이곳을 달리던 차들은 주차 할 곳만 있으면
차를 세우고 사진찍기 바쁘다.
패스길은 꼬불탕 꼬불탕, 계속 이어진다.
뒤돌아 보면 장관이다.
우리가 지난온 길
꼬불탕 길이 내려다 보인다.
오늘도 덜덜 떨며 아내 사진 찍어 주는라고 이 몸 고생 했다.
여봇! 나 많이 칭찬해줘 잉~~~
다른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많이 싸운다고 하더라.
물건 찾는다고 싸우고,
안챙긴다고 싸우고,
배려 안는다고 싸우고,
이래서 싸우고,
저래서 싸우고,
우린,,,,?
정말로 안 싸워유~~
평상시에도 안싸우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서 싸우긴 왜 싸워???
저 뒤에 보면 우리가 지나온 길이 보인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아! 우리나라 감탄사가 왜 몇 개 밖에 없을까?
한 수 천개쯤 있어도 모자를 판이다.
그래서 또 찍는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읍당게로~~~
아내는 역시 자연스럽다.
2천미터 쯤 올라가니 군데군데 눈도 있더라.
계곡엔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가 엄청 많아유~~~
카메라만 갖대대면 자세가 나온다.
야생화도 만발이고,
클로버도 있고, 이름 모를 수많은 꽃들이 천지다.
패스길을 수십번도 더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
아내는 사진을 찍히기 위해서 도데체 몇벌의 옷을 가져왔는지,,,
큰 케리어 하나 가득,,,ㅠㅠㅠㅠ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해본적이 있는가?
죽을때 까지 아마도 잊지 못할거다.
그림제패스, 푸르카패스, 수스텐패스 그 이름을 기억하마,,,
7월인데도 눈이 남아있다.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잠이나 올련지,,,
첫댓글 처음 보는것에대한 황홀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