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도원에서 뜻을 모우다
1). 유비 현덕
탁현 누상촌의 무성한 뽕나무 아래
백옥 같은 젊은이 열심히 짚신을 삼고 있네
늘 온화한 성품은 원수도 동지로 바꾸어놓으니
이웃 사람들 함부로 돗자리 장수라 얕보지 못하네
매일 갖은 정성을 다해 한 땀 한 땀 짚신을 삼듯
야심 찬 청년의 큰 포부 알알이 영글어 가네
주금을 못 바쳐 벼슬 잃은 가난한 황손이지만
천하 경영의 큰 꿈 펼치려 하네
3. 桃園結義 도원결의
1). 劉備玄德 유비현덕
涿縣樓桑茂盛桑, 탁현누상무성상 玉童大耳織屩忙. 옥동대이직교망
溫容變寇爲同志, 온용변구위동지 老少誰凌織蓆郞. 노소수능직석랑
每日精誠勞綑屨, 매일정성노곤구 靑年大志熟完蒼. 청년대지숙완창
酎金不貢貧皇裔, 주금불공빈황예 天下經營大夢彰. 천하경영대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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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綑屨곤구: 짚신을 삼음 2. 주금酎金: 황실에 받치는 색깔 좋은 금
보충설명: 유비는 한나라 6대 경제의 현손이다. 경제의 아들 중산정왕 유승의 후손으로 한무제 때 탁록정후 유정의 후예이다. 그 후 주금酎金을 바치지 못해 벼슬을 잃었다. 일찍 부친 유홍을 여의고 짚신과 돗자리를 짜며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비교적 부유했던 숙부 유원기는 어린 현덕의 포부를 높이 사, 현인 정현과 노식의 문하에서 유학시켰다. 현덕은 성격이 침착하였으며 희로애락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큰 귀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팔을 가졌다.
2). 관우 운장
하동 출신으로 긴 수염에
9척 장신의 대장부
일찍이 춘추의 대의를 깨달아
토악질하는 토호를 한칼에 참하였네
2)關羽雲長 관우운장
河東古里美髥鬚, 하동고리미염수 九尺長身大丈夫 구척장신대장부
敬讀春秋知大義, 경독춘추지대의 害民豪族一刀誅 해민호족일도주
3). 장비 익덕
탁현에서 논밭 많이 가진 부호이지만
돼지 잡고 술 판 것은 도원결의를 위함인가?
고리눈에 범의 머리는 영웅의 기상이라!
거병에 아낌없이 전 재산 털어놓네!
3). 張飛翼德 장비 익덕
故鄕涿縣有多田, 고향탁현유다전 賣酒屠豚爲結緣. 매주도돈위결연
環眼彪頭豪傑像, 환안표두호걸상 興兵快擲寶金錢. 흥병쾌척보금전
4. 도원에서 뜻을 모우다
세 사람 목욕재계하여 정성을 다한 후
활짝 핀 복숭아꽃 아래 도원결의를 맺네
큰 꿈 실은 푸른 구름은 두둥실 떠가고
상서로운 봉황은 날아올라 빙빙 도네
검은 소, 백마를 희생양 삼아
붉은 대추, 황금 귤을 제물로 올렸네
오색의 명향名香은 은은한 향기를 풍기고
울긋불긋 고운 촛불은 맑게 타오르네!
같은 날 태어나지도 같은 집에서 살지도 않았지만
같은 시간에 죽어 같은 무덤에 묻히자고 맹세하네
날뛰는 황건적 무리를 토벌하여 백성들 편안케 하고
황제를 위해 10상시 무리도 제거하자고 언약하네
모든 일의 시작은 작아도 끝은 커진다고 했던가?
한 평 정원의 미약한 손이 천하를 쥐락펴락하였으니,
4). 桃園結義 도원결의
三人沐浴致誠匡. 삼인목욕치성광 滿發桃園結義芳, 만발도원결의방
太夢靑雲高散往, 태몽청운고산왕 極祥白鳳遠飛翔. 극상백봉원비상
黑牛素馬犧牲卓, 흑우소마희생탁 赤棗金柑祭物床. 적조금감제물상
五色名香深隱馥. 오색명향심은복 多紅蘭燭甚明光, 다홍난촉심명광
誕生異日家他地, 탄생이일가타지 死去同時墓共鄕. 사거동시묘공향
討伐黃巾安百姓, 토벌황건안백성 摧殲十侍助劉皇. 최섬십시조유황
始微萬事終興旺, 시미만사종흥왕 弱手窮庭攝八荒. 약수궁정섭팔황
4. 장세평과 소쌍 말을 바치다
장비의 시골 재산 있으면 얼마나 되나!
3백 명의 군량도 오래 충당할 수 없구나!
전 재산 탈탈 털어 칼은 겨우 마련하였으나
장수의 말도 투구도 안장도 병사들 갑옷도 없네!
하늘이 도운 것인가? 멀리 자욱이 이는 말발굽 먼지,
느닷없이 한 떼의 말이 진중으로 쏟아져 들어오네!
북방에 장사 갔던 중산국의 두 대상大商, 장세평과 소쌍이
삼형제의 의기에 감동하여 말과 누만금에 쇠까지 바치네
4. 張世平·蘇雙獻馬 장세평·소쌍헌마
張飛家産豈無窮, 장비가산기무궁 三百軍糧不久終. 삼백군량불구충
蕩盡全財才備劍, 탕진전재재비검 無兜甲馬馬鞍同. 무두갑마마안동
馬煙廣野天神佑, 마연광야천신우 群馬忽然詹陣中. 군마홀연첨진중
二賈中山牽馬衆, 이고중산견마중 獻金與鐵獻多驄. 헌금여철헌다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