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낙원 허리우드 실버영화관
서울 종로의 종묘와 탑골공원 등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인근 낙원상가 건물 4층에 40여년 오래된 영화 상영관인 허리우드극장이 있다.
2009년 1월 국내 노인전용 실버영화관으로 오픈하였고, 2009년 11월 고용노동부가 영화관련 국내유일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하였으며, 연인원 12만명이 다녀간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매표소 입구-
-실버영화관에 입장하는 관객분들-
--고전영화를 관람하시는 관객분들-
55세이상 어르신들에게 저렴한 가격인 2,000원에 클래식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국화빵 또는 매실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입구에 위치한 추억더하기 다방에서는 35년 경력을 가진 나이 드신 DJ가 관람객의
신청곡을 LP판으로 사연과 함께 틀어준다.
-무료로 매실차도 제공하고 신청곡도 들려주는 '추억더하기 다방'-
옛날 영화를 보고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는 노인세대에게 실버영화관은 적합한 시설과 분위기로 활기차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건전한 여가문화 제공 공간으로 일조하고 있다.
해방 전후 태어나시어 격변의 시기에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가난한 조국의 경제발전과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 세대들이 정년퇴직 후 소일할 수 있는 ’문화로 따뜻해지는 세상‘의 역할을 맡고 있는 멋진 휴식 공간이다.
6.25전쟁과 4.19의거 그리고 월남전 참전을 겪은 7,80대 노인 분들과 70년대 통기타, 청바지, 생맥주로 청년문화를 즐기던 세시봉 세대들이 어느덧 初 老의 나이가 되어 극장을 찾는다.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추억의 영화 <벤허>,<사운드오브뮤직>,<닥터지바고><챔프>,<기적>,<남과여>.<모정>,<십계>,<만다라>,<빨간마후라>.<별들의고향>,<맨발의 청춘>등 다수 상영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의 초입에 노인복지의 목적은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적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당당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꾸려 가는데 있다.
교직에서 45년 근무를 마치고 퇴직하신 이상구(73)할아버지는 “친구들과 자주 방문하는데 관람료도 싸고, 주위에서 식사나 이발등도 아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 틈 날 때마다 가서 영화도 보고 옛 추억도 반추하니 실버영화관은 노년에 만남의 장소이자 쉼터 역할도 하는 좋은 공간이니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만족감과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 지속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신다.
가난한 나라에서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생업이란 굴레에서 모질고 거칠게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은퇴하고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세태에 ‘서울시내 중심에 6-70년대 추억을 회상하고, 흘러간 고전 영화를 단돈 2,000원으로 관람하면서 동창회나 계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노년의 삶이 즐겁고 살맛이 난다’는 어르신 관람객들의 소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
허리우드극장의 젊은 김은주(38)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 노인을 위한 문화 및 친교 공간으로 전용극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문을 열었지만 저렴한 입장료로 비싼 임대료와 저작권료 그리고 인건비로 유지하기 어려우나 SK케미칼이 매달 천만원을 후원하고 있고, 작년에 서울시에서 3억원을 지원하였으나 올해에는 지원이 중단되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한다.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기업체의 안정적인 재정적 도움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