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양조장] 소백산의 기운을 이어받은 막걸리 명가 '대강 양조장'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제1호 '대강 양조장'
트래블조선 안병수 기자 입력 : 2013.11.22 16:41
4대 90년 전통을 이어가는 막걸리 '名家'
파워 블로거·기자 등 30여 명 참여… 막걸리 제조 과정 직접 보고 만들고 맛보는 체험 행사 진행
단양팔경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 풍성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담은 음식에 또 한 번 감탄해
막걸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농민들이 마시던 술이다. 직접 쌀을 빚어 집에서 만들어 먹었으며, 막 걸러낸 술 또는 거칠게 걸러낸 술을 뜻한다. 서민의 술로 통했던 막걸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면서 맥주나 양주 등 서양의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져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막걸리는 약 3~4년 전부터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막걸리의 효능이 주복받으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덩달아 양조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 막걸리를 판매하는 전문점도 호황을 이루고 있다. 셰막, 배상면주가 등은 신선하고 뛰어난 맛의 막걸리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젊은 층을 사로잡아 새로운 주류 문화를 이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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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양조장' SNS기자단./안병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시작했다. 트래블조선은 지난 9일 신평 양조장에 이어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SNS 기자단과 함께 '찾아가는 양조장 제1호'로 선정된 충북 단양 대강 양조장을 견학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대강 양조장은 1918년 충주에서 양조장을 창업해 3대째 조국환 대표에 이어 4대 조재구 대표까지 90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막걸리의 명가(名家)다. 국내 최초로 검은콩 막걸리 제조특허를 획득했으며 2004년에는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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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팔경 중 5경인 사인암. 대강 양조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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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인암 전경.
SNS 기자단에 뽑힌 파워 블로거를 비롯한 매체 기자단 등 30여 명은 이날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을 시작으로 대강 양조장 막걸리만들기 체험과 양조장 견학, 5경인 사인암까지 단양의 빼어난 자연과 문화를 체험했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곳으로 삼봉 정도전이 그 경치에 취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대강 양조장은 사인암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대강 양조장이 만드는 막걸리는 크게 네 종류가 있는데 이날은 90년 전통의 소백산 솔잎 막걸리와 직접 농사지은 복분자로 만드는 복분자 막걸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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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양조장' SNS기자단은 이날 막걸리 만들기 전 과정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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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강 양조장 조재구 대표가 막걸리의 발효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안병수 기자
막걸리만들기 체험 현장에는 조 대표가 직접 강연자로 나서 막걸리를 빚는 시범을 보였다. 현장에 참여한 SNS 기자단은 막걸리의 재료가 되는 고두밥과 누룩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미리 만들어 놓은 원주를 걸러보는 등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막걸리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전 과정을 체험한 사람들에게는 인증서를 나눠주기도 했다.
막걸리만들기 체험을 마친 SNS 기자단은 도보로 2분 거리인 대강 양조장을 방문해 평소 외부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발효실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얻었다. 대강 양조장은 최소 몇십년씩 된 옹기를 이용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몇 안되는 양조장 중 하나다. 옹기 안에서 열과 소리를 내 가며 막걸리가 발효되는 과정을 직접 본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조재구 대표는 "대강 양조장은 단순히 막걸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단양의 막걸리 문화를 알리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인의 땀과 노력으로 빚어진 대강막걸리의 우수성과 단양의 역사, 문화를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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