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신의 자녀, 부처의 자녀의 증명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만드는 힘
인간의 존재를 스크린에 비유해 이야기를 해왔는데, 역으로 「그런 정지한 것 같은 상태가 진짜 인간일까」라는 것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렇게 보면 그곳은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고 이 사람형태를 한 스크린 자체가 실은 독자적인 운동양식도 주어져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기에 이른다. 「이 사람형태는 단순한 사람형태가 아니고 형태처럼 있으면서 동시에 또 활동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라는 사고가 있다.
그러면 「인간이 신의 자녀, 부처의 자녀라는 증명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라는 것을 더 깊게 추구해 보고자 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신의 자녀 부처의 자녀라는 증명은 「인간은 환경이라는 외적 조건에 의해 속박되고 있으면서 실은 그 속박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거대한 존재자의 눈에서 보면 인간 존재는 빛이 통과하고 있을 때의 스크린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불과하고 또 정지한 꼬마전구에 불과한 것인데, 역으로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꼬마전구가 실은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가 있고 사람형태를 한 스크린도 또 움직여 낼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그렇다면 「무한한 우주공간의 넓이와 무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인간 존재는 그러한 환경에 제약받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제약된 환경 안에 있으면서 그 환경을 극복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만들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조노력(自助努力)」에 의해, 빛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
이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신의 빛, 부처의 빛이라는 것이 무한한 저편에서 가까이 와서 첫 번째의 스크린을 통과할 때 그 스크린은 일반에게는 하얗게 빛나는 것인데 「이 스크린 자체의 자조노력에 의해 빛을 내는 방식, 산란(散亂)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요컨대 어떤 사람의 스크린을 통과할 때는 빛이 녹색으로 보일 수가 있고, 다른 사람이 스크린을 통과할 때는 그것이 금색으로 보일수가 있다. 또 다른 사람이 스크린을 통과하면 빨갛게 보일수도 보라색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빛이 그런 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실은 「스크린 자체의 운동 양식에 그 비밀이 있다. 그러한 빛을 적극적으로 반사하려는 존재 양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빛을 구성하고 있는 것 중에는 무한한 색소 계통이 있다. 무한한 여러 색의 조합이 섞여져있다. 그러한 색이 서로 섞여서 그러한 무색투명한 빛이 되고 있는데 이것을 더욱 다른 복안적(複眼的)인 눈으로 본다고 하면 빛은 여러 가지 색의 다발로 되어있는 것이다. 이 색의 다발 속에서 일정한 색만을 골라내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색의 빛을 자기의 몸이 방사하게 되어 가는 것이다.
이처럼 같은 사람형태를 취한 스크린이라 하더라도 그 스크린에는 빛의 투과성에 있어서 일정한 색의 빛을 투과하기 쉬운 경향과 그 반대로 일정한 색을 한 빛을 튕겨내는 경향, 이 양쪽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 스크린 독특한 반사 경향, 요컨대 어떤 종류의 빛, 어떤 종류의 색에 대해서 저항력(抵抗力)이라는 것이 실은 그 개성(個性)이라는 것을 짙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적극적 활동으로 된다. 또 빛을 투과하는 스크린이 이상하게 약하게 되거나 강하게 되면 빛의 강도도 변하게 된다.
이렇게 「빛과 스크린」이라는 설명에 있어서도 빛의 색이나 강함이 스크린에 의해 달라지는 것인데, 우리들은 분명히 이런 자조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즉 인간이 신의 자녀, 부처의 자녀인 것의 증명은 실은 「같은 신불(神佛)에서 발해진 빛을 인간은 자기의 자유의지와 자조노력에 의해 변화시킬 수 있고, 그리고 그 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꾸고, 그 반사(反射) 방법을 바꾸고, 그 빛에 의해 창출되어 가는 것의 모습을 바꾸어갈 수가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신불에게서 발해진 빛을 변형할 수 있는 힘」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신불에게서 발해진 빛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빛으로 바꾸어 가는가를 규정할 수 있는 존재」란 대체 무엇일까요. 실은 그 힘 자체도 또 신불로부터 유출(流出)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신불에게서 유출된 빛을 스스로의 것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힘 자체도 역시 동등한 것이고 동질의 것이고 같은 레벨의 것이다. 즉 이것도 또 신불의 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결국 인간이 신의 자녀, 부처의 자녀라는 것의 증명은, 「신불에 의해 창출(創出)된 환경 요인을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의해 극복하고 변화시키고 자기 독자의 개성을 발휘할수 있다」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여기에야말로 인간이 신의 자녀, 부처의 자녀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