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잠(持身箴)-몸을 바르게 하는 글
松隐 朴翊 先生(송은 박익 선생) 지음
學者必誠(학자필성) : 배우는 자는 반드시 정성된
心向正道(심향정도) : 마음으로 정도(正道)를 향할 것이다.
莫遊世俗(막유세속) : 세속(世俗)에 섞여 놀아서
雜散其志(잡산기지) : 그 뜻을 흩으리지 말라.
學有基址(학유기지) : 배움에는 기지(基址)가 있는 법
正心正身(정심정신) : 마음 바르게 몸도 바르게 한다.
人不忠信(인불충신) : 사람이 충신(忠信)하지 않으면
事皆無實(사개무실) : 모든 일이 실상없게 된다.
爲惡則易(위악즉이) : 악한 짓 하기 쉽고
爲善즉難(위선즉난) : 착한 일 하기 어렵다,
必以忠信(필이충신) : 반드시 충과 신으로 하여,
勿棄須臾(물기수유) : 잠시동안이라도 버리지 말라.
父母遺體(부모유체) : 부모(父母)께서 주신 몸뚱이
是我一身(시아일신) : 바로 나의 일신(一身)이거니,
九容九思(구용구사) : 아홉가지 용모(容貌)와 아홉가지 생각이,
修身之道(수신지도) : 몸을 닦는 도리이니라.
足容重兮(족용중혜) : 발 모습 무겁게,
手容恭(수용공) : 손 모습 공손하게,
目容端兮(목용단혜) : 눈 모습은 단정하게,
口容止(구용지) : 입 모습은 고요하게,
聲容靜兮(성용정혜) : 말 모습 조용하게,
頭容直(두용직) : 머리 모습은 곧게,
氣容肅兮(기용숙혜) : 기의 모습 엄숙하게,
立容德(입용덕) : 섯는 모습 덕스럽게,
色容莊兮(색사온혜) : 얼굴 모습 씩씩하게,
是曰九容(시왈구용) : 이것이 아홉가지 모습이니라.
視思明兮(시사명혜) : 보는 것은 분명하기를,
聽思聰(청사총) : 듣는 데에는 총명하기를,
色思溫兮(색사온혜) : 낯빛은 온화(溫和)하기를,
貌思恭(모사공) : 얼굴 모습은 공손하기를,
言思忠兮(언사충혜) : 말은 충후(忠厚)하기를,
事思敬(사사경) : 일에는 조심하기를,
疑思問兮(의사난) : 의심나면 물어보기를,
忿思難(인사난) : 분한 적에는 환란(患亂)을 생각하고,
見得思義(견득사의) : 소득(所得)있으면 의리(義理)를
是曰九思(시왈구사) : 이것이 아홉가지 생각함이니라.
九容九思(구용구사) : 아홉 모습과 아홉 생각을,
存於立志(존어입지) : 뜻 세우는 데에 잊지 말아라.
嗟我後生(차아후생) : 아아 우리 후손들아
檢身立志(검신입지) : 몸 단속하고 뜻을 세워라.
匪我言暮(비아언모) : 나의 노망한 말이 아니라,
惟聖之謨(유성지모) : 오직 성인(聖人)의 가르침이다.
銘心刻意(명심각의) : 말에 새기고 뜻에 새겨서
時時鑑戒(시시감계) : 대대로 경계토록 하여라.
한역:노산 이은상(鷺山 李殷相,1903-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