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받침꼴 낱말의 낱말쓰임 짜임새 (낱말쓰임형식)

[쇠북소리]

 한국어 받침소리꼴 낱말쓰임 짜임새 (낱말쓰임형식)

 최종민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석수업 시간강사,국어학)

     (초안 2010.4.24, 수정보완 4.26, 12.2)

      

 

      

     <유의사항>

이 글에서 '받침꼴낱말'이란

낱말이나  어간의 끝에 받침소리(종성)가 있는 낱말을 가리킵니다.

'활용'은 토박이말로 '끝바꿈'이라는 용어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활용의 의미를 대신하여

더 넓은 뜻으로 '말쓰임'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즉, 무엇을 활용한다던지 무엇으로 활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낱말의 변형에서 말줄기의 일부까지 변하기 때문에

낱말의 형태가 적당히 변하여 쓰인다는 뜻을 더한 것입니다.

'말쓰임줄기 (활용어간)'라는 이름과  그 뜻은

우리말본에는 없는 것으로서,

이 글에서만 쓴 것입니다.

따라서 움직씨 {맑아요}의 말쓰임줄기로 설정한

{말ㄱ-, 맑-, 망ㄴ-}도

이 글에서만 쓴 말쓰임줄기의 꼴입니다.

이것은 말쓰임꼴 (활용형태)을

세 가지 생김새로 묶는데 필요한 것으로서,

이 글의중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낱말에 말쓰임줄기 (활용어간)를 세울 수 있으므로,

낱말을 세 가지 생김새로 묶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규칙을 벗어난 말쓰임꼴을 갖는 낱말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위 보기는 움직씨 {맑아요}로 제시했으나, 

토가 붙는 이름씨 쓰임꼴의 경우에도 같습니다.

<표1> 받침꼴낱말 낱말쓰임의 조건과 보기(예)

구분	조건 : 씨끝(어미)이나 토씨(조사)의 첫소리가 아래와 같을 때	말쓰임줄기  보기(예)	쓰임낱말 보기(예)	견주어 보기
1. 이음소리말쓰임	후음 [ㅇ]	{말ㄱ-}	[말가요, 말그니]	씨끝 첫소리 {아요/어요, 으니,으면} 따위와 토씨 첫소리{이/가, 을/를, 은/는,에,이다} 따위를 꼽아 볼 때, 실제로 말쓰임꼴(변형낱말)의 수가 많음
		{꼬ㅊ-}	[꼬치,꼬츨, 꼬체]
2. 7끝소리말쓰임	터짐(파열)-부딪침(마찰)소리 : [ㄱ,ㄷ,ㄹ,ㅂ,ㅅ,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	{막ㅈ-, 말ㄱ-}	[막찌,말꼬]	받침이 7끝소리 [ㄱ,ㄴ,ㄷ,ㄹ,ㅁ,ㅂ,ㅇ]으로만 소리나는 규칙
		{꼳ㄷ-}	[꼳또]
3. 콧소리말쓰임	콧소리 [ㄴ,ㅁ]	(꼰ㅁ-}	[꼰만]	받침의 콧소리 [ㅇ]은 소리마디의 첫소리가 될 수 없어서 조건에 [ㄴ,ㅁ]만 있음
			[꼰마다]

<표1>에 따르면, 세 가지 말쓰임꼴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맑아요}라는 움직씨와 {꽃}이라는 이름씨를 예로 들었습니다.

낱말 {맑아요}[말가요]는

후음[ㅇ]을 첫소리로 갖는

씨끝(어미) [-아요, -으니]를 만나는 조건에서

말쓰임꼴이 [말가요, 말그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낱말 {꽃}[꼳]은 

후음[ㅇ]을 첫소리로 갖는

토씨(조사) [-이]를 만나는 조건에서

말쓰임꼴이 [꼬치, 꼬츨, 꼬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좀 더 다르게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1 낱말쓰임 짜임새(낱말쓰임 형식)

 

 제2 낱말쓰임 짜임새(낱말쓰임 형식)

 

 제3 낱말쓰임 짜임새(낱말쓰임 형식)

 

후음 [ㅇ]은 조건의 항목에 비록 하나만 있지만,

씨끝의 첫소리 {아요/어요, 으니,으면} 따위와

토씨의 첫소리{이/가, 을/를, 은/는,에,이다} 따위를 꼽아 볼 때,

실제로는 말쓰임꼴(변형낱말)의 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받침꼴낱말의 낱말쓰임 짜임새 (낱말쓰임형식)

제1짜임새 : 이음소리말쓰임 (목구멍소리[ㅇ] 쓰임)

제2짜임새 : 7끝소리말쓰임 ([ㅇ,ㄴ,ㅁ]외의 닿소리 쓰임)

제3짜임새 : 콧소리말쓰임 (콧소리[ㄴ,ㅁ] 쓰임)

 받침소리가 있는 낱말은 언제나

이 세 가지 낱말쓰임 짜임새(낱말쓰임 형식) 가운데

하나로만 꼴을 바꿉니다. 

움직씨(동사)와 그림씨(형용사) 뿐만 아니라

이름씨(명사)도 이 세 가지 말쓰임을 모두 갖습니다.

위 내용은 이 아래의 글에서 다시 좀 더 말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