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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흉신(살상겁효)의 오해誤解에 대한 고찰考察
- 사흉신(살상겁효)은 나쁜 것이 아니라 격국(格局;격의 구조식)의 성격成格 방법론이다. -
동양학박사 김성수
(동서상담학종합아카데미 역명원 학장, 교수)
자평학은 육친六親("나"를 비롯한 "부,모,형제자매,배우자,자식)"을 격(유형, 인자)으로 치환하기 위해 육신六神으로 분류하였다.
이는 곧 비식재관인比食財官印이며, 이를 정편으로 구분하여 십신(十神 -담원은 '텐타입', '열개의 유형', '사주팔자 인자' 등으로 개칭하여 부름-)이라 일컫는다. 여기서 신神은 구분 용어로서 "유형", "인자"와 같은 의미이다.
이 비식재관인의 십신을 심효첨은 길신吉神과 흉신凶神으로 구분하여 빠르게 간명할 수 있는 속간법速看法을 창안한 것이 바로 "사길신(四吉神;식재관인食財官印)과 사흉신(四凶神;살상겁효煞傷劫梟) 론"이다. 이는 격국(格局;격의 구조식)을 구성하는 십신의 구조 방법에 따라 분류한 소위 순역順逆 구조식의 방법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살상겁효煞傷劫梟의 사흉신四凶神은 각종의 번역서와 명리출판물, 심지어 대학(원)의 교안과 교수(강사)들 마저 이를 속칭 "나쁜신"이라고 호도(糊塗)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오류의 심각성이 주지한 사실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사길신과 사흉신의 대응 구조식" 중 사흉신의 구조식을 설시하여 이에 대한 오해誤解를 불식하고자 한다.
사길신과 사흉신은 십신 그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특히 흉신의 오해는 소위 길신이라고 구분한 식재관인食財官印을 충극하여 패격하게 하는 까닭에 이를 "되돌려서 사용(전용轉用)" 한다는 의미로 역용逆用 구조식의 방법을 논한 것일 뿐, 살상겁효가 "나쁘다(흉하다)"는 뜻이 아니다.
이에 대해 담원은 집필중인 [완결자평학]에 실례를 들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살상겁효煞傷劫梟는 식재관인食財官印을 충극(衝剋;천간의 충, 지지의 충은 지충이라 함)하는 칠살(七煞;천간의 관계가 편관으로서 7번째의 충극 십신이라 칠살이라 함)의 관계로서 격국(격의 구조식)이 패격(敗格;격의 구조식이 깨짐) 하기 때문에 이를 "곧바로 사용(순용順用)" 않고, "되돌려서 사용(역용逆用)"하는 구조식의 방법론을 일컫는다.
가령 <사길 사흉신의 대응 구조 표>와 같이 일간이 甲일때/ 庚칠살은 사주팔자의 기준(일원日元)이자 사주팔자 체신의 기준(신원身元)인 甲일간을 충극하는 칠살의 관계이므로 이를 "되돌려서 사용(轉用)"하여야 하고, 丁상관은 식재관인의 辛정관을 충극하는 칠살의 관계이고, 乙甲은 식재관인의 己戊재성의 겁재인데 재성을 충극하는 칠살의 관계이고, 壬효신은 식재관인의 丙식신을 충극하는 칠살의 관계이기에 "바로 쓸(순용順用)" 경우 식재관인이 충극으로 패격하기 때문에 "되돌려서 사용(전용轉用)" 방법의 "역용逆用"법의 방법론을 취용하는 것이다.
이 중 丁상관은 두 가지의 경우가 있는데, 丁상관이 辛정관을 충극하는 경우와, 丁상관이 戊己재성을 생조하는 상관생재傷官生財의 구조식인데 癸정인이 충극하는 경우이다. 이 역시 비록 癸정인이 사길신이고 丁상관이 사흉신이라 할지라도 격국(격의 구조식)의 방법에 따라 "되돌려서 사용(전용轉用)" 하는 역용逆用의 방법론을 사용하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심효첨의 순역順逆 구조식의 방법론으로서 사흉신(살상겁효)은 무조건 억제하거나 제화制化하는 십신이 아니다. 사길신(식재관인) 역시 격국(격의 구조식)에 따라 제화制化하여 사용하여야 하는 구조식의 방법론일 뿐이다.
따라서 사길 사흉신은 십신 자체로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격국(격의 구조식)의 성패(成敗;성격과 패격)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심효첨의 성패 방법론이다. 이는 매우 독창적이고 원국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속간速看법인 것은 틀림이 없으나, 선술과 같이 사길 사흉의 구조식을 자칫 고착하여 분류 하거나, 행운의 적용에서는 신중하게 <격>의 왕쇠(왕상휴수)의 흐름을 정확하게 대입하여야 희기변별의 오류가 없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에 심효첨은 이러한 오해誤解로 인한 잘못된 적용을 경계하기 위해, 사길신도 패격의 원인이 되고, 사흉신도 성격의 원인이 된다.라고 상세하게 기술하고, 잘못된 행운 적용의 오류를 막고자 진술축미 <월지격>은 별도로 <잡기격>이라고 재 구분하여 오직 월령의 왕쇠에 따른 취격을 하도록 하여 이러한 오류를 없애고자 하였다.
따라서 사길신(식재관인)은 순용順用하기에 "길吉(순조롭고)"하고, 사흉신(살상겁효)은 서로 충극을 하는 칠살의 관계이기에 패격하므로 이에 대한 해소를 위해 "곧바로 사용(순용順用)" 하거나 "되돌려서 사용(전용轉用)" 하는 방법론이 곧 순용順用과 역용逆用법으로서 소위 사흉신이라 일컫는 살상겁효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는 모두 심효첨의 순용順用과 역용逆用의 방법론을 이해하지 못한데에서 기인 한 오해誤解로서, 특히 한국은 주로 심효첨의 <자편진전> 원전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근현대에 이르러 서락오의 <자평진전평주(1936. 출간 명리서적)>을 번역 유통함으로서 발생한 오류이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한국 명리학의 역사로서, 번역자 역시 당시 정통한 명리인이라기 보다는 무협소설 번역자로서의 번역물이기에 원전의 이해를 간과한 나머지 초래된 결과이다. 이로 인한 오류는 실제와는 전혀 다른 상반된 주장이나 원전을 접하지 못하였거나 비록 접하였다 하더라도 원문의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한 명리학습자는 이와 같은 중국출판물 등이 마치 자평진전 원진으로 오해 됨으로서 이같은 오류가 양산하게 된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오류이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전의 왜곡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치명적인 오류가 되어 상담의 결과 역시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 분석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염려한 심효첨은 별도의 챕터를 두어, "사길신도 패격의 원인이 되고, 사흉신도 성격의 원인이 된다."라고 간곡하여 기술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가령, 己일원에 亥月이면 <월지재성격>인데, 천간에 甲정관이 투간하면 <정관격으로 변격>이 된다. 굳이 원국의 격국(격의 구조식)을 논한다면 <재성용정관격>이다. 즉 <재성의 본질을 품은 정관의 방향성이며.>, <재성의 그릇에 정관의 내용물>이다.
이때 甲정관은 월지월령이 투간한 것이기에 겸격兼格이라 하며, 투간격透干格이라 한다. (투간透干이란 "천간과 통하다"라는 뜻인데, 월지(亥)가 감추고 있는(지장간/戊甲壬) 중 甲이 천간의 甲과 간지결합을 한 것이기에 제강월령(提綱月令;월지 지장간 중 甲이 사주팔자(명命)를 통괄하는 사령관)이 되어 끌어간다는 뜻이다.
비유하면, 월지 亥는 <월지인수격>으로서 이 사주의 근본 본질(적성, 그릇, 격)이며, 亥(戊甲壬) 중에서 투간한 甲정관은 이 사주를 실제로 운전하는 운전수이다. 그러기에 甲정관은 방향성(특기, 내용물, 상신)이 되는 것이라 하겠다.
물론 이 甲정관은 사주원국의 운전수임은 틀림이 없으나 이 운전수는 자신의 주전 특기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이 사주를 운전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다르게 비유하면, 마른 도로에는 운동화가 제격이나 비오는 흙탕길은 장화가 더 제격이기 때문이다. 물론 흙탕길을 운동화로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장화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하겠다.
그러기에 흙탕길(대운)의 도로에서는 <장화>가 최적인데, 이때 마침 천간에 월지 亥중 壬이 드러나면 다시 변격變格이 되며, 대운에서 변격이 된다 하여 "행운에서의 변격"이라 한다. 이는 자평학의 핵심으로서 이것이 바로 그릇(격, 적성)에 따라 내용물(상신, 균형신, 특기)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으로서, 이는 더욱 안전하고 바르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에 행복하게 살아 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도로에는 어떤 운전수와 조수를 기용할 것인지, 다음 도로에서는 또 누구를 조수로 기용할 것인지, 그럼으로서 무엇이 좋아지게 되는지, 또 무엇은 좋지 않게 되는지, 좋지 않다면 어떻게 하면 다시 좋아 지는지, 그러한 해는 언제이며, 몇월인지, 이에 따른 육친적으로는 누가 좋고 나쁜지, 누구의 도움이 좋고 나쁜지, 이때 배우자와의 관계는, 직업의 취업과 이직의 변화는, 승진과 시험은, 재물의 변화와 건강은, 사업은 동업이 좋은지 독자 운영이 좋은지, 장사를 하겠다면 어떤 업종이 좋은지, 독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누구와 협업을 하고 어떤 업종의 하청을 하거나 체인점을 언제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을 바로 도로의 환경에 따라 운전수와 조수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명확하게 진단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분석하여 진단하는 것을 통변이라 하고 상담이라 한다.
가령 이 사주가 亥(겨울)에서 巳午未 하운(夏運; 여름계절령)으로 이동하게 되면, 甲정관은 亥의 겨울에서 여름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상령相令의 왕신旺神이 휴령休令의 쇠신衰神이 되게 된다. 이에 쇠신인 甲정관의 균형을 위해 왕신일때 저울추로 썼던 억신(抑神;눌러 균형을 이루는 인자) 대신 부신(扶神;돕는 인자)을 써야 균형을 이루게 된다.
가령, 이때 쇠신인 甲정관에게 사주원국에 癸재성은 없고, 乙칠살이 있다면, 己일원에게 있어서 칠살인 乙은 소위 관살혼잡(정관과 칠살이 함께 있다)하는 흉신이 아닌 甲정관 운전수를 돕는 구원자가 된다. 이와 같이 흉신이라 일컫는 칠살이 오히려 甲정관을 도와 해당 도로의 균형(조수, 내용물)을 이루는 귀한 인자가 된다.
따라서 행운의 왕쇠를 간과하고 원국의 출발선상의 왕쇠로 고정하여 판단하면, 희기의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적용하여야 한다.
이에 심효첨은,
"살상효인煞傷梟刃도 배합이 적당하기만 하면 성격이 될 수 있다." 라고 정의 하고 있다. 여기서 배합이란 격국(격의 구조식)의 균형을 의미한다. 이에 격의 성격成格은 단지 구조식을 갖춘 것일 뿐, 좋고 나쁘고는 사길 사흉에 있는 것이 아니라 희신으로 우선한다.라고 한 것이다.(원전은 살상겁효가 아닌 살상효인煞傷梟刃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여기서 인刃은 양인陽刃으로서 <월지비견격>인데, 투간된 비견은 격으로 쓸 수가 없는 관계로 이를 구분하기 위해 월지비견격을 <양인陽刃격>이라 하는 것으로서, 이 역시 "눌러서 균형(억신抑神)"을 이루어야 하는 까닭에 살상겁효와 같은 개념으로 구조식에 맞는 비유로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기에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煞傷梟刃,四凶神也,然施之得宜,亦能成格。如印綬根輕,透煞為助,煞能成格也。財逢比劫,傷官可解,傷能成格也。食神帶煞,靈梟得用,梟能成格也。財逢七煞,刃可解厄,刃能成格也.)
그 예로,
1) 인수가 뿌리가 미약한데 칠살이 투출하여 인수를 돕는다면 칠살에 의해 성격이 된다.
2) 재격에 칠살이 있는데 신약(身弱)하다면 양인이 능히 칠살과 대항하여 성격이 된다.
재격에 칠살이란, 예컨대 甲元에 진술축미월로서 <월지재성격>이다. 이때 신약身弱하다는 것은 甲元이 丑또는 戌월이라는 것이다. 가령 甲元에 戌月은 <월지재성격>인데, 戌중 <戊재성>은 계절령이 가을이기 때문에 휴령休令의 쇠신衰神이다. 이때 甲元 역시 戌月은 수령囚令의 쇠신이기에 신약身弱한 것이다.
이때 사주에 庚칠살이 있으면, 쇠신의 <월지재성격>을 설기하고 신원身元인 甲을 충극하는 까닭에 패격이 된다. 이때 양인陽刃인 寅을 만나면(인운寅運), 甲 일간(신원身元)은 왕령旺令의 왕신이 되기 때문에 능히 庚칠살을 다듬어 귀하게 쓸수가 있기에 그는 이를 "되돌려서 쓴다(전용轉用)"라고 한 것이다.
3) 수요에 합당하기만 하다면 어떤 육신이든지 모두 나를 돕게 된다. 그러므로 재성이 상관을 꺼리지. 않고, 정관이 편인을 꺼리지 않으며, 칠살이 양인을 꺼리지 않는다. 라고 심효첨은 기술하고 있다.
이는 곧 살상효인이 흉신이기에 나쁜 것이 아니라 구조식을 패격하는 인자이기 때문에 이를 "되돌려서 쓴다(전용轉用)"라고 하는 취용의 방법론일 뿐 결코 그 자체가 "나쁜 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숙지하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자평학의 순역順逆 구조식 방법론의 대의이다.
(煞傷梟刃,四凶神也,然施之得宜,亦能成格。如印綬根輕,透煞為助,煞能成格也。財逢比劫,傷官可解,傷能成格也。食神帶 煞,靈梟得用,梟能成格也。財逢七煞,刃可解厄,刃能成格也.)
이에 시중의 번역서와 명리출판물 또는 강의에서 표현하고 있는 "사흉신은 나쁘다"라고 하는 것은 모두 원전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오류이므로 모두 일소(一掃:싹 쓸어 청소함) 하기 바라며, 모쪼록 이 대의를 숙지하여 바른 자평학을 하기 바란다.
실제 명조 사례를 들어 기술하고자 하였으나, 지면상 담원의 카페(https://cafe.daum.net/damwonjy) 또는 밴드(https://band.us/@damwon84)에서 확인하기 바라며, 가급적 질문은 즉응할 수 있도록 카페와 밴드에 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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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동양학박사 담원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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