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詩읽기 :: 세미나개요
기 간 : 2025.6.02(월) ~ 7.21(월) (8주회)
시 간 : 매주(월) pm14:00~pm15:30 (1시간 30분 예정)
장 소 : [일엽초당] 세미나실 (offline-only)
회 비 : (신한은행:110-4068-32335:박소원)
신 청 : 세미나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신청가능합니다.
강사 : 박소원 (시인.문학박사 O1O - 9164 - 889O)
김혜순 시詩읽기 :: 세미나진행
*세미나공지(금) ...... 발제문(토) ...... 후기(일),,,,수업(월)
_발제자는 토론작품 3편을 중심으로 해석합니다.
발제문은 (토) 자정까지 cafe에 올려주세요.
_회원(발제자 외)은 토론작품 외 2편을 준비합니다.
회원(발제자 외)은 선정작품의 선정이유를 말해주세요.
김혜순 詩읽기:: 세미나일정
세미나는 회원들의 발제문(후기)과 시낭송으로 진행됩니다.
시집은 출간년도에 따라 읽습니다.
낭송할 시편은 전회원이 각각 2편 이내로 선정해 옵니다.
발제(후기)는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1주: 6.02(월) 『또 다른 별에서』, 문학과지성 (발제: 심은경 )
토론작품: 「또 다른 별에서」, 「사랑에 관하여」, 「전염병동에서」
2주: 6.09(월)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문학과지성 (발제: 정희정)
토론작품: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상습적 자살」, 「복수」
3주: 6.16(월) 『어느 별의 지옥』, 문학과지성 (발제: 심은경)
토론작품: 「어느 별의 지옥」, 「잠시 후의 나를 위하여」, 「먹고 있는 반 고흐를 먹고 있는 태양부인」
4주: 6.23(월) 『우리들의 陰畵』, 문학과지성 (발제: 정희정)
토론작품: 「우리들의 陰畵」, 「침묵」, 「이 시대의 사랑법」
5주: 6.30(월) 『나의 우파니샤드,서울』, 문학동네 (발제: 심은경/후기: 애기똥풀)
토론작품: 「나의 우파니샤드,서울」, 「기다림에 관하여」, 「서울의 밤」
6주: 7.07(월) 『불쌍한 사랑기계』, 문학과지성 (발제: 유재은/후기:조은정)
토토론작품:「연옥」, 「비에 갇힌 불쌍한 사랑기계」 , 「불타는 절 집 한채」
7주: 7.14(월) 『달력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문학과지성 (발제: 조은정/ 후기:유재은)
토론작품: 「달력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자전거」, 「뇌」
8주: 7.21(월) 『한 잔의 붉은 거울』, 문학과지성 (발제: 정희정/후기:심은경)
토론작품: 「한 잔의 붉은 거울」, 「그녀,요나」, 「유화부인」
8주: 7.21(토) 『한 잔의 붉은 거울』 토론주제
토론작품: 「한 잔의 붉은 거울」
___한 잔의 붉은 포도주라고 쓴다. 이건 시가 아니다. 그래서 포도주 대신 거울이라는 단어를 옮겨 심는 것이다. 거울은 한 잔과도 다르고 붉음과도 다르다. 이 다름이 궤를 이룸으로써 상상력이 팝콘처럼 튀겨진다. 거울은 "많은 나를 다 뱉어내는 " 너이다. 너는 어떤 존재인가. "네 안에 나 깃들일 곳 어디에도 없구나"를 경험케 하는 너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네 꿈을 꾸'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___"아직도 여기는 너라는 이름의 거울 속인가 보다"를 발설하는 시적 화자의 고독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___"네 속에는 너밖에 없구나 아무도 없구나 늘 그랬듯이" 이렇듯 쓸쓸한 체험이 있다. 나의 있음이 충만한만큼 너의 없음을 발견하는 법. 이 발견을 통해 또한 "그러나 나는 네 속에서만 나를 본다 온몸을 떠는 나를/ 내가 본다"고 고백할 수 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숨 쉴 곳조차 없구나" 와 같은 고백이 끌고 오는 시행 "몸속에서 붉게 흐르는 거울들이 소리친다"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토론작품:「그녀,요나」
____"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못했는데/ 사랑을 하고 말았어요"라며 개연성이 없는 전개를 펼쳐 놓았다. 이는 상상력으로 밖에 갈 수 없는 지점이다. 여기에서 발현되는 김혜순의 상상력은 "고래 뱃속에서 아이를 낳고야 말았어요"라며 원인보다 결과를 먼저 제시하고 있다. 이 뒤바뀜이 주는 효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___"그림 속의 여자가 울부짖어요/저 멀고 깊은 바다 속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그 여자가 울어요"는 시란 자신의 어법으로 경험하고, 상상하고, 깨닫고, 느낀 이야기를 포함한 것이다. 이러한 시론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림 속, 바다 속,에 존재성을 느끼고 있는 시적 주체의 감정은 무엇일까.
___"나는 아직 두 눈이 다 빚어지지도 못했는데"의 마지막 시행은 놀라움을 뛰어넘게 한다. 눈으로 본 적이 없는 대상을 보고 싶다, 그립다 말하다니!....,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은 당신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토론작품: 「유화부인」
___이 시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가? 아닌가? 슬픔에 관한 이야기인가? 연민에 관한 이야기인가? 예컨대 시적 화자는 "나는 늘 한 여자를 구해주는 상상을 한다" 그 여자는 "빛에 강간당해 날개가 다 타버린 여자"이며,"아버지에게 잡아 뜯겨 한정 없이 입술이 풀어진 여자이며, 감옥에 갇혀 알을 낳은 여자"이다. 이 여자의 고통을 시적 화자는 어떤 연유로 감각하게 되었을까.
___시적 화자가 구원의 책무를 수행해야 할 존재는 "나는 늙어도, 늙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시간 속에 있지만, '그녀'는 시간 밖에 있는 존재이다. 분명 나와 너의 세계가 다르다. 이 간극을 시인은 '꿈'으로 표출하고 있다. '꿈속'에서 밖에 만날 수 없는 '그녀'는 '나'에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___"(아버지는 그녀의 아기를 돼지에게 주었다지만)"의 시행을 통해 김혜순은 '그녀의' 비극을 극대화했다. 이토록 비극에 화상을 입은 존재를 감각하는 시적 화자는 안전한가. "나는 그녀가 낳은 알뿌리를 옮겨 심고/ 거기에 꽃처럼 맺혀 서 있다"에서 '나'의 위치를 지정하는데, 과연 '꽃처럼 맺혀'있는 나는 어떤 상태인가.